[이광연한의원 이광연 박사] SBS 좋은아침 – 중년의 연골 건강(2024-11-27)
비만은 무릎 관절에 치명적입니다. 비만인 경우, 정상인 사람에 비해 무릎 관절염이 생길 확률이 1.5배에서 4배까지 높습니다. 비만은 무릎 관절에 부담을 가중하고 관절의 파괴 속도를 높이기 때문에 관절 건강을 위해 표준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루 동안 먹어야 하는 단백질을 한 끼에 몰아서 먹으면 근육이 느는 게 아니라 내장지방이 늘어서 오히려 없던 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이 한 번에 흡수해서 근육을 유지하고 늘리는데 도움이 되는 단백질량은 20~30g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근육을 늘리려면 단백질을 끼니마다 나눠서 섭취하고 동물 단백질과 식물 단백질을 골고루 섭취해야 합니다.
저의 처방전은 모과차입니다. 모과에는 근육과 골격을 이루는 주요 성분인 칼슘과 미네랄, 철분 등이 풍부해서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해주고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경락의 운행을 활발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는데요. 동의보감을 보면 모과는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다리와 무릎에 힘이 빠지는 것을 낫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무릎 관절염이 있으면 단지 잘 못 걷는 것뿐 아니라 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심뇌혈관질환, 우울증, 치매 등 여러 질환의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무릎 관절염 때문에 잘 못 걸으면 활동량이 줄어서 근육량도 줄고 면역력도 떨어지고 노화 속도도 빨라집니다. 무릎이 아파서 안 움직이니까 살이 찌고, 살이 찌니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혈관 질환도 잘 생기고, 집에서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우울증이나 치매 위험도 커지게 됩니다.
아주 오래전에도 난각막이 사용되었는데요. 중국의 의학 서적인 본초강목을 보면 달걀 껍데기 속 하얀 막으로 피부에 난 상처, 그리고 피부가 찢기거나 떨어져 나간 창상을 치료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옛날에는 난각막이 천연 붕대였던 셈입니다.
연골과 성분이 유사한 난각막이 연골 손상을 억제하는데도 도움이 되는데요. 대전대학교 동서생명의학연구센터 실험 결과를 보면 실험동물에 관절염을 유도하고 난각막 가수분해물을 투여했더니 대조군에 비해 연골 세포 손상이 적고 연골의 양이 잘 보존되었다고 합니다.
세종대학교에서 세포배양 실험을 했는데요. 연골세포의 사멸을 유도하고 한쪽에만 난각막 가수분해물을 투여했는데요. 대조군에 비해서 난각막 가수분해물을 투여한 군의 연골세포가 사멸하는 것이 줄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난각막 가수분해물이 연골세포의 사멸을 방지해 연골세포를 보호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