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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6-23 08:22
글마루 - 장마철 관절염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8,165  

장마철 관절염 - 글마루

사람들 중에는 어깨나 다리가 쑤시기 시작하면 이제 곧 비가 오겠구나하면서 일기예보를 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특히나 장마철이나 비가 오려고 할 때는 관절염이 있는 분들에게는 더욱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번 시간에는 장마철 관절염이 왜 심해지는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한방적으로 알아보도록 하자.

여름철과 장마가 시작되면 관절염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에 완충역할을 하는 연골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한의학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근육인대를 주관하는 간장(肝臟), 골수를 주관하는 신장(腎臟) 기능이 쇠약해지기 때문에, 관절에 충분한 영양분 공급이 안되고, 그러한 틈을 타서 질병 유발인자인 풍, , (風寒濕) 어혈의 나쁜 기운이, 관절에 침범해서 관절염이 발생하는 질병으로 정의한다..

장마철에는 관절염이 왜 심해지는 것일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흐린 날씨거나 장마가 되면, 평소에 관절염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는 분들은, 그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찬기운의 에어컨도 한 원인이다.

이것은 장마철이라는 특수한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면 대기압은 낮아지는데, 이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관절내의 압력은 올라가기 때문에, 관절에 분포된 신경이 자극을 받아서 관절의 통증이 증가하는 것이다.

, 일반적으로 장마철에는 활동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또 기온이 낮아지면서 완충역할을 하는 관절액이 굳어져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에 통증이 더 심해진다.

그리고, 장마철에는 체온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 몸의 혈류가 몸통으로 모이면서, 사지(四肢)의 관절로 혈액공급이 충분히 되지 않기 때문에, 관절염 증상이 더 심해진다. 이러한 여러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장마철에는 관절염이 더 심해지는 것이다.

장마철 기후의 특징을, 한의학에서는 높은 습도로 보았다. 습도가 우리 몸에 병적으로 작용했을 때, 그것을 습사(濕邪)라고 하는데, 이 습사는 우리 몸의 양기(陽氣)를 소모시키고, 기의 순환을 방해해서 순환장애를 일으킨다.

관절은 부드러워야 정상인데, 장마철이 되면 습사(濕邪)로 인해서 관절이 무거워져 제 역할을 못하기 때문에,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것이다.

장마기간 중에 관절염을 관리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장마철, 집중 호우 기간에 관절염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실내운동이다. 한꺼번에 많이 하는 것보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효과적인데, 관절염에 좋은 운동은 가볍게 걷는 것, 가벼운 등산, 스트레칭, 자전거 타기, 요가 등을 들 수 있다.

, 장마철에 습하고 더우면 이불을 덮지 않고 주무시는 경우가 많은데, 잠이 들 때는 조금 덥더라도 새벽에는 기온이 떨어져 관절염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가볍고 따뜻한 이불을 덮고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관절염으로 인해서, 자동차의 윤활유 역할처럼 몸의 각 관절을 부드럽게 하는 관절액은 이미 줄어있기 때문에, 관절 자체의 기능보다는 주변 근육의 기능이 더욱 중요 하다. 관절에 무리가 없는 범위에서 운동을 하면, 관절 유연성이 증가되고, 주변 근육이 튼튼해져서 증상 완화 및 재발 방지 효과가 있다.

따라서 관절염 치료와 예방에 있어서 맨손 체조나 스트레칭, 가볍게 걷기가 아주 효과적이다. 다만, 장마로 인해서 통증이 심해지고 관절이 뻑뻑해져 올 때에는, 평소보다 운동시간을 줄이거나, 운동 전후에 따뜻한 욕탕에 들어가는 것도 좋다.

관절이 아플 땐 냉찜질을 해야 하나요, 따뜻한 찜질을 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찜질을 따뜻하게 할 것인지, 차갑게 할 것인지는, 관절이 부어올랐는가, 그렇지 않은가에 따라 달라진다. 관절이 붓고 열이 있을 때는 찬 물수건이나 얼음주머니로 냉찜질을 해줘야만 염증과 부종이 줄어들어서 통증이 완화된다.

그러나 관절 부위가 붓지 않고, 열도 없으면서 아프기만 할 때는 반대로 더운 물수건이나 따뜻한 목욕으로 온찜질을 해줘야, 혈류순환이 좋아져서 통증이 완화된다.

관절이 아플 때 사골국물, 도가니탕 같은 음식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사골에는 콜라겐의 변성물인 젤라틴이 많은데요. 이러한 성분들은 면역기능을 향상시키고, 세포의 재생작용을 촉진시켜서, 관절을 튼튼하게 해주고, 피부의 신진대사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고지혈증이 있거나, 동맥경화가 심한 분들은 지방질 함량이 높은 사골 국물을 드셨을 때, 일시적으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시는 것이 좋고, 또 과도한 비만인 분들, 성인병이 있는 분들은 장기간 드시는 것은 피하시는 것이 좋다.

 

장마철 관절염에 도움이 되는 차요법은 율무차, 모과차, 생강차가 있다. 그 중에 율무차를 먼저 알아보자.

한방에서는 의이인(薏苡仁)이라고 부르는 율무는, 우리 몸의 관절부위로 가서 염증을 가라앉히고, 염증물질을 몸밖으로 배설시키는 작용을 한다.

 

관절염 중에서도 염증이 원인이 되어서 쑤시고 아프면서 관절이 부었을 때 효과가 좋다. 율무는 소염, 진통 작용과 함께 영양가가 높아서, 체력보충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필수 아미노산과 지방의 함유량이 높아서, 영양 보충식으로도 그만이다.

율무를 씻어서 물기를 뺀 뒤에 프라이팬에 볶아서 120g씩을 물 1리터에 넣고 한시간 반가량 끓여 하루 동안 나누어 마시면 된다.

모과차의 모과는 근육과 골격을 이루는 주요 성분인 칼슘과 미네랄, 철분 등이 아주 풍부하다. 동의보감에서 모과는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다리와 무릎에 힘이 빠지는 것을 낫게 한다고 기록될 정도로 근골격계에 좋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으로 관절이 변형을 일으키고, 관절을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나거나, 아파서 운동범위가 제한될 때 큰 도움이 된다.

모과를 깨끗이 씻어서 씨를 뺀 후 얇게 썰어서 용기에 황설탕과 함께 넣고 밀봉한 뒤, 30일 정도 상온에 보관했다가 시럽을 떠서,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면 좋다.

생강차도 장마철 관절염의 특효약이다. 관절통의 통증은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을 때 더욱 악화된다. 생강은 모세혈관을 확장시켜주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혈액순환을 잘 시켜서 장마철 관절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특히 몸이 차면서 관절에 통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더 효과적이다

 

생강의 매운맛 성분인 진저롤은 위액 분비를 촉진시키고 소화효소를 활성화시키는 효능도 있다. 그렇지만 생강은 쓴 맛이 강하기 때문에, 먹기 힘든 사람은 꿀을 타서 마셔도 좋다.

장마철 관절염에는 뜸도 좋다. 예로부터 허리나 무릎같은 관절의 아픈 부위 혈자리에 뜸을 떠서, 뜸의 열()기운으로 습한 기운을 몰아내고, 기운을 북돋는 치료법을 써왔다.

 

뜸은 크게 살에 직접 닿는 직접구와 살과 뜸 사이에 완화시킬 수 있는 물체를 놓은 간접구로 분류할 수 있는데, 경험이 적으신 분들이나, 당뇨병이 있으신 분들은 화상의 위험이 있는 직접구보다는 간접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관절염을 치료하는 한방 처방을 알아보자.

독활기생탕(獨活寄生湯), 간장(肝臟)과 신장(腎臟)을 보()하면서 기혈(氣血)을 소통케 하고 풍한습(風寒濕) 사기(邪氣)를 발산시켜주는 효능이 있어서, 퇴행성 관절염 뿐만 아니라 산후풍, 중년기 이후의 요통, 신경통 등에도 효과적이다.

독활기생탕 : 독활, 당귀, 백작약, 상기생 각3g, 숙지황, 천궁, 인삼, 백복령, 우슬, 두충, 진교, 세신, 방풍, 육계 각2g, 감초 1.2g, 생강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