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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04 09:14
[청계한의학연구소] 이광연 한의학박사 의학박사 칼럼 - 꿀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8,201  

[청계한의학연구소] 이광연 한의학박사 의학박사 칼럼 - 꿀


겨울철에 도움이 되는 식재료로 꿀이 좋습니다. 비타민과 단백질, 미네랄, 아미노산 등이 풍부해서 체력을 빠르게 보충해주고 면역력을 향상시키는데 좋은 식품이 바로 꿀이죠. 오늘은 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꿀의 키워드


원기회복, 고대 이집트, 살균, 상처치유, 허니문(Honeymoon), 로열젤리. 나폴레옹, 교황 비오 12, 소음인, 살아있는 영양제, 성장, 정력, 피로해소, 두뇌 활동, 항산화, 노화방지, 피부 미용, 상처 치료, 보툴리누스 중독증, 레몬, 인삼, 홍차

 


1. 꿀에 얽힌 일화


꿀은 예로부터 식용 또는 약용으로 사용되며 원기회복의 대명사로 사랑받아왔다. 꿀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벌이 꽃의 꿀샘으로부터 단맛의 액체를 흡수하여 소화효소와 혼합한 것을 벌집에 보관하면서 수분을 증발시켜 완성된다. 우리나라는 고구려 시대부터 양봉(養峰)을 시작했으며 벌을 이동시켜서 꽃을 따라 꿀을 모으는 서양종 꿀벌 사육은 고종 때 독일인 신부가 처음 시작하였다.

 

꿀은 채집한 꽃에 따라서 색깔, , 향기가 달라진다. 꿀의 원료가 되는 꽃은 아카시아, 밤나무, 유채, 싸리나무, 감나무 등 매우 다양하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현재의 아스피린처럼 꿀을 일반적인 약으로 사용하였다. 기원전 2500년경에 기록된 이집트의 의서(醫書)<스미스 파피루스(Smith Papyrus)>에는 꿀의 다양한 효능에 대해서 500회 이상 기록되어 있다. 1923년 이집트의 피라미드가 발굴되던 당시 3300년 전에 저장되었던 벌꿀이 전혀 변질되지 않은 채로 발견되기도 하였다.

 

꿀에는 살균과 상처치유 효능이 있어 고대 그리스, 이집트, 로마, 아시리아, 중국에서 피부의 상처나 짓무름, 궤양을 치료하는 연고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1차 세계대전 시기에 독일에서도 전쟁에서 상처를 입었을 때 패혈증이 생기지 않도록 상처부위에 꿀을 직접 발랐다고 전해진다.

 

신혼을 뜻하는 말 중에 허니문(Honeymoon)’이란 단어가 있다. 이는 스칸디나비아에서 신혼부부에게 한 달간 꿀을 계속 먹게 하는 풍속에서 유래된 단어이다. 꿀에는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하여 정력을 북돋고 피로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므로 신혼부부에게 가장 좋은 음식이자 약인 것이다.

 

☆ 로열젤리(royal jelly)?

여왕벌의 먹이라는 이름의 로열젤리는 꿀과는 그 성분이 매우 다르다로열젤리는 부화한 지 4~12일 째 된 일벌의 타액선에서 분비되는 성분을 이용하여 만들어진다이 시기의 일벌은 사람에 비하면 청소년기인 20세 전후에 해당하는 시기로 이 때 타액선에서는 회춘 효과가 있는 파로틴(parotin)이라는 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된다이렇게 만들어진 로열젤리는 여왕벌만이 먹을 수 있으며 1,500~3,000개의 알을 낳는 원동력으로 사용된다.

 

나폴레옹의 정력은 로열젤리가 비결이었다고 전해지며 로마 교황 비오 12가 위독할 때 주치의가 처방한 것도 로열젤리이다. 러시아의 장수촌 압바지 공화국 사람들도 장수 비결로 로열젤리를 꼽는다.

 

 

2. 한의학에서 보는 꿀


한의학에서는 꿀을 백밀(白蜜), 봉밀(蜂蜜), 봉당(蜂糖), 밀당(蜜糖)등으로 부른다. 꿀에 대해서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꿀은 성질이 평()하고 약간 따뜻하다(微溫)고도 한다. 맛은 달며() 독이 없다. 오장(五臟)을 편안하게 하고 기()를 북돋우며 비위(脾胃)를 보하고 아픈 것을 멎게 하며 독을 푼다. 여러 가지 병을 낫게 하고 온갖 약을 조화롭게 하며 비장(脾臟)의 기를 보한다. 또한 이질을 멎게 하고 입의 궤양을 치료하며 귀와 눈을 밝게 한다.”

산 속의 바위틈이나 나무통 안에서 2~3년 묵은 것이라야 성질과 냄새, 맛이 좋다. 양봉한 꿀은 1년에 두 번 뜨는데 자주 뜨면 성질과 맛이 좋지 못하다. 때문에 묵어서 허옇게 된 것이 좋다.”

꿀은 성질이 조화롭고 소화기를 이롭게 하므로 체질적으로 소화기가 약하고 몸이 냉한 소음인에게 좋다.


 

3. 꿀의 성분과 효능


1) 종합 영양 성분 - 소아기 성장, 정력 강화


꿀은 살아있는 영양제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비타민, 단백질, 미네랄, 방향성 물질, 아미노산 등 종합 영양물질과 효소가 풍부하게 함유되어있다.

 

특히 꿀에는 무기물이 풍부한데 인체에 필수적인 무기물의 대부분이 들어있어 인체의 중요한 생리 작용을 활발하게 하고 골격 조직의 성장을 돕는다. 따라서 영양이 부족한 영양 결핍을 해소하며 성장기 아이들의 왕성한 성장을 돕는다. 아이들에게 12회씩 꿀을 장기간 복용시켰을 경우 적혈구가 85% 증가하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허니문(Honeymoon)’의 유래와 같이 꿀에는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하여 에너지와 정력을 북돋는 효과가 최고이다. 신혼부부에게 가장 좋은 음식은 꿀이 으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2) 단당류(포도당, 과당) - 피로해소, 두뇌 활동 증진


빠른 영양 공급, 피로해소

꿀은 단당류인 포도당과 과당으로 구성되어 있어 더 이상 분해할 필요 없이 장벽에 즉시 소화흡수되어 에너지로 사용되기 때문에 피로 회복과 영양 공급에 높은 효과를 발휘한다.

 

꿀의 단당류가 에너지로 빠르게 전환되기 때문에 운동선수처럼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경우 피로를 빠르게 회복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두뇌 활동 향상

뇌는 포도당만을 에너지로 사용하기 때문에 뇌가 왕성하게 활동하기 위해서는 포도당이 필요하다. 당 섭취를 제한하거나 혈당이 떨어지면 뇌의 기능이 저하된다. 꿀은 어떤 음식보다도 훌륭한 포도당 공급원이므로 뇌의 활발한 활동을 위해 꿀을 먹는 것이 좋다. 조선시대의 왕세자들은 학습능력 향상을 위해서 아침마다에 꿀을 먹었다고 전해진다.

 

3) 플라보노이드(flavonoid) - 항산화 효과, 노화방지


꿀에는 항산화 효과가 있는 플라보노이드 성분들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이와 같은 항산화 물질들은 세포의 노화를 방지하고 혈관 내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막아 건강한 혈관을 유지하도록 한다.

 

4) 니코틴산(nicotinic acid) - 피부 건강 유지, 상처 치료


꿀에는 니코틴산 성분이 풍부하여 꿀을 이용하여 피부 마사지를 하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며 거칠고 튼 피부에 영양을 공급할 수 있다.

 

또한 꿀에는 살균작용이 있어 상처가 난 부위에 바르면 항생제의 역할을 한다. 항생제가 발달되지 않았던 고대 그리스 로마, 이집트, 중국, 1차 세계대전 시기에는 상처가 나면 패혈증이 생기지 않도록 상처부위에 꿀을 발라두었다. 꿀은 곰팡이와 대장균, 파상풍균등을 억제하고 장내 유익한 젖산균을 증식시킨다. 구내염이 생겼을 때에도 꿀을 발라두면 상처 치유와 항균작용에 도움이 된다.

 


4. 꿀을 먹을 때 주의할 점


1) 설탕 대신 꿀을 마음껏 먹어도 되는가?


꿀은 설탕과 달리 마음껏 먹어도 우리 몸에 해롭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꿀과 설탕은 비타민, 무기질을 제외하고는 매우 비슷하다. 둘다 포도당과 과당이 성분의 80%를 차지하므로 설탕을 대신해서 꿀을 먹어도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하며 비만에도 해롭다. 따라서 꿀로 설탕을 대신한다 해도 많은 양을 한꺼번에 먹으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2) 꿀을 많이 먹으면 안 되는 경우


한의학에서는 꿀의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아 우리 몸을 적셔주는 자윤(滋潤)’한 특징이 있다고 본다. 따라서 몸에 습열(濕熱)이 쌓여 있는 경우나 열이 많아 가슴이 답답한 경우 꿀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꿀에는 보툴리늄이라는 독소가 있다. 1세 이하의 유아의 경우 내부 장기가 미성숙하기 때문에 꿀의 보툴리누스 균이 만든 포자를 이기지 못해 보툴리누스 중독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꿀은 1세 이하의 아기가 먹으면 안된다.



5. 꿀과 어울리는 음식 궁합


1) 꿀과 레몬

레몬에 풍부한 비타민C와 구연산은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꿀에는 단당류가 풍부하고 미네랄이 풍부하여 피로를 빠르게 풀어줄 수 있다. 꿀과 레몬이 함께 만나면 피로를 회복하는데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 꿀과 인삼

인삼은 기력을 보충하는 대표적인 약재로 꿀은 인삼에 부족한 열량을 채워준다. 꿀과 인삼 두 가지를 배합하면 체력을 빠르게 보충해주는 작용을 한다. 또한 인삼은 쌉쌀한 맛이 있어 달콤한 꿀과 함께 먹으면 맛이 달달하고 좋아진다.

 


6. 꿀과 어울리지 않는 음식 궁합


1) 꿀과 홍차

꿀은 홍차와 잘 어울리지 않는다. 홍차의 떫은맛을 내는 탄닌 성분은 꿀의 철분과 결합해서 탄닌산철로 변하여 몸에 흡수되지 않는다. 따라서 체내에 흡수되지 못하고 배설되므로 유효성분이 손실되고 홍차의 맛도 떨어지게 된다.





방송

* KBS1라디오 이충헌기자의 건강플러스 고정패널()

* KBS3라디오 출발멋진 인생 이지연입니다고정패널()

* KBS1TV아침마당 목요특강중년의 스트레스와 건강(2008)

* KBS1TV아침마당 목요특강 지친몸 깨우고 살기(2010)

* KBS1TV아침마당 목요특강 노년의 행복을 준비하는 건강한 갱년기(2012)

* KBS1TV아침마당 목요특강 장이 편해야 몸이 편하다(2017)

* KBS1TV아침마당 목요특강 찬바람이 두려우신가요 중풍 (2013)

* KBS, CBS, TBS 등 라디오 1000 여회 출연

 

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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