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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5-22 08:45
[이광연한의원 이광연 박사] 강서양천신문 - 당뇨병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1,142  

합병증의 공장, 당뇨병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수는 400만 명으로, 실제 자각하지 못한 환자까지 따지면 600만 명이 넘어갈 것으로 추산한다. 오늘은 당뇨병에 대해 알아보자.

 

 

당뇨병이란

 

사람이 활동하는 데 필요한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은 포도당이다.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소화기관에서 탄수화물을 잘게 분해하여 최종적으로 포도당이 만들어지는데, 이 포도당은 혈관으로 흡수되어 혈당이 된다. 이 포도당은 피를 따라 전신의 모든 세포로 공급되고, 세포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인슐린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런데 인슐린 분비가 잘 안되거나 인슐린이 분비되더라도 제 역할을 못하면, 포도당이 필요한 곳에 이용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넘쳐나 혈당이 높아지고, 결국 소변으로 배설되는데 이를 당뇨라고 한다.

 

 

당뇨병의 합병증

 

당뇨병은 일반적으로 중년 이후에 발생하기 쉽다. 나이가 들수록 장기의 기능이 약화되고 동시에 스트레스, 비만, 운동 결핍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당대사 장애가 오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생명과 직결되는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관리와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만성 합병증은 당뇨병을 오랫동안 잘 조절하지 않아 혈관과 신경의 변화로 인해 유발되는데, 3대 만성 합병증으로는 망막증, 신증, 신경증이 있다. 그 외에도 심근경색, 동맥경화증, 피부감염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당뇨병의 합병증 가운데 발기부전은 너무나 괴로우면서도 누구에게도 말 못 할 고민이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동맥경화로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고 자율신경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성적 자극 전달이 미약해질 뿐 아니라 음경 혈관의 팽창력이 떨어지고 유지가 어려워진다. 그러므로 발기부전을 피하려면 혈당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의 식사와 운동요법

 

당뇨병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식사요법으로, 당뇨병 치료의 성패가 식사요법의 실천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비만은 당뇨병 유발인자 중 하나로서, 식사와 운동요법을 통해 표준체중을 유지한다면, 증상이 크게 호전되고 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다.

 

당뇨병에 좋은 식품은 우선 잡곡을 들 수 있다. 흰쌀밥은 당분이 주요 성분이라 식후 혈당이 빠르게 올라가지만, 잡곡밥은 섬유질이 풍부하여 식후에도 혈당이 천천히 올라가므로, 고혈당을 방지하고 인슐린 요구량을 감소시키는 효능이 있다.

 

녹두는 동의보감에 소갈(당뇨)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성질이 서늘하여 당뇨병 환자의 갈증을 해소하고, 해독작용이 있어서 당뇨병성 케톤산증을 예방한다.

 

당뇨병에 좋은 차로는 뽕나무 차가 있다. 동의보감에 뽕나무 가지는 소갈로 입이 가르는 것을 치료하며, 뽕나무 뿌리는 소갈로 갈증이 나는 것을 주로 치료한다라고 하였다. 실제로 뽕나무에는 혈당을 내려주는 성분이 있어, 당뇨병 환자에게 적합하다. 뽕나무 뿌리는 겉껍질은 벗겨내고 속의 흰 껍질을 벗겨 말려서 쓰고, 가지는 봄에 잎이 돋지 않았을 때 베어서 불에 살짝 볶아 쓰며, 잎은 가을에 서리가 내린 후 따서 말려서 쓰는 것이 좋다. 뿌리나 줄기, 30g을 물 700로 달여 반으로 줄면 하루 3번 나누어 마신다.

 

운동요법 또한 중요하다. 첫째, 운동은 근육에서 당분을 사용하게 되므로 혈당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으며, 그만큼 인슐린 요구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경구 혈당 강하제나 인슐린 용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 둘째, 체중 감량의 효과가 있어서 당뇨병의 위험도를 줄일 수 있다. 셋째,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므로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을 막을 수 있다.

 

 

당뇨병 환자의 발 관리

 

당뇨병 환자는 특히 발의 감염이 가장 위험하다. 당뇨병에 걸리면 혈액순환이 원활치 않아 발끝까지 혈액 공급이 잘 안되는 데다, 감각이 둔해서 상처가 나는지 모르고 있다가 상처를 키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발에 작은 상처라도 생기면 면역력이 약해 세균에 쉽게 감염되며, 상처의 재생이 잘되지 않아 발끝이 썩어들어가 결국 절단해야 할 상황이 오기도 한다. 따라서 특별한 발 관리가 필요하다.

발에 있는 태충(太衝), 삼음교(三陰交), 용천(湧泉)의 세 혈자리를 자주 지압하여 발의 기혈(氣血)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당뇨발을 예방하자. 태충은 엄지와 검지 발가락사이를 발등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뼈에 걸리는 곳이며, 삼음교는 안쪽 복사뼈에서 손가락 세 마디 위의 점이다. 용천은 발바닥을 오므려서 자가 생길 때, 두 선이 만나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