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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6-19 08:51
[이광연한의원 이광연 박사] 강서양천신문 - 땀띠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981  

여름철 불청객, 땀띠

 

가뜩이나 땀이 많아 고생스러운 아이들에게 땀띠는 여름철 최대의 불청객이다. 그래서 땀띠 예방을 위해 파우더를 발라주는 부모들이 많은데, 이것이 오히려 땀구멍을 막아 땀띠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오늘은 땀띠의 예방과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땀띠란

 

체온이 올라가면 우리 몸은 열을 발산시키기 위해 땀을 배출시킨다. 그런데 땀샘의 구멍이 막히면 땀이 밖으로 나오지 못해 작은 물집 같은 것이 생기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땀띠.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체온이 높고 열이 많아 땀을 많이 흘리는 데다, 땀구멍을 여닫는 신경이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땀띠가 잘 생길 수밖에 없다. 더구나 통통한 아이는 사타구니, 겨드랑이, 팔꿈치 등 살이 접히는 곳에 땀이 차기 쉽고, 우리나라에서는 아기를 이불에 싸서 키우는 경향이 있어 계절을 가리지 않고 땀띠가 잘 생긴다. 땀띠는 대부분 좁쌀 크기의 투명한 물집과 같은 모양이지만, 깨끗하게 씻어주지 않으면 세균에 감염되어 빨갛게 염증이 생기거나 심하면 고름이 차기도 한다. 염증이 생기면 아이가 긁다가 피부에 상처가 생길 수도 있으므로, 청결히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땀띠 관리법

 

우선 피부에 공기가 잘 통하게 해주어야 한다. 땀 흡수가 잘 되는 면 소재의 옷을 약간 헐렁하게 입히고, 땀이 날 때마다 수건으로 살살 눌러 닦아주며, 더운 날에는 자주 씻어주는 것으로 충분히 치료된다. 특히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목과 같이 땀이 차기 쉬운 부위는 깨끗한 물수건으로 자주 닦아주면 땀띠를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땀이 많이 나는 곳에 수건을 묶어두거나 얹어두는 것은 땀띠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겨울철에도 아이를 이불에 꽁꽁 싸두지 말고 공기층이 생기도록 여유를 두고 이불을 덮어두며, 2시간에 한 번씩은 이불과 기저귀를 열어서 공기가 통하게 해주어야 한다.

 

 

파우더를 바르면 땀띠가 덜 생길까

 

파우더는 피부를 보송하게 유지해주고, 특히 살이 접히는 부위나 기저귀와 살이 부딪치는 부위의 피부 마찰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파우더를 너무 많이 바르거나 파우더를 바른 곳에 습기가 차서 덩어리가 지면, 오히려 땀구멍을 막아 피부가 숨을 쉬지 못하게 한다. 그러므로 여름철에 땀이 많이 난 상태에서 파우더를 바르면, 땀과 함께 범벅이 되어 땀구멍을 막아 땀띠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그대로 두면 세균이 번식하여 모낭염이 생길 수도 있다. 또한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지루성 피부염, 기저귀 발진이 있을 때도 역시 피부에서 나온 진물과 파우더가 범벅이 되어 피부에 더 자극을 주기도 한다. 따라서 파우더는 피부에 물기가 없는 상태에서만 바르고, 이것이 땀이나 진물에 엉겨 덩어리가 지면 바로 씻어준다. 피부에 연고나 로션을 바르고 나서는 곧바로 파우더를 바르지 않도록 주의한다.

 

 

땀띠에 좋은 찜질과 목욕법

 

오이 찜질

 

오이는 피부의 열을 식혀주고, 해독작용이 있어, 생으로 갈아먹으면 여름철에 좋은 청량음료가 된다. 또 오이 생즙을 피부에 발라주면 땀이 나는 것을 억제하여 땀띠를 낫게 해준다. 오이를 소금으로 비벼 흐르는 물에 씻은 다음, 강판에 갈아 그 즙을 거즈에 적셔 땀띠가 나는 부위에 톡톡 두드리듯 바른다. 찜질한 다음에는 반드시 깨끗한 물로 피부를 씻어준다.

 

감자 찜질

 

감자는 성질이 서늘하고 진정 작용이 뛰어나, 여름철 햇볕에 피부가 탔을 때나, 화상을 입었을 때, 땀띠가 날 때 생즙을 바르면 도움이 된다. 생감자 1개를 깨끗이 씻어 싹을 떼어낸 후, 강판에 갈아 그 즙을 거즈에 적셔 땀띠가 나는 부위에 톡톡 두드리듯 바른다. 찜질한 다음에는 반드시 깨끗한 물로 피부를 씻어준다.

 

우엉 찜질

 

우엉은 열을 내리고 피부의 염증을 가라앉혀 고름을 없애는 작용이 있다. 또한 땀이 많이 나서 땀띠가 날 때 우엉 삶은 물을 바르면 효과가 있다. 우엉 뿌리 10g에 물 2컵을 붓고 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여서, 목욕 후 땀띠가 난 부위에 고루 바른다. 찜질한 다음에는 반드시 깨끗한 물로 피부를 씻어준다.

 

개구리밥 목욕

 

논과 연못에서 둥둥 떠다니는 개구리밥을 한방에서는 부평(浮萍)이라고 한다. 부평은 발산 작용이 강하여 몸에서 불필요한 습기를 없애며, 성질이 차서 피부의 열을 내려주는 효능이 있다. 그리고 건조한 성질로 피부에 있는 불필요한 땀을 말려 땀띠를 없애준다. 부평 160g을 물 한 주전자로 끓여, 그 물로 피부를 씻는다. 기저귀 발진이나 여드름, 종기에도 부평 달인 물로 씻어주면 피부가 깨끗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