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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7-24 09:19
[이광연한의원 이광연 박사] 강서양천신문 - 유산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880  

반산(半産)의 아픔, 유산

 

한의학에서는 유산을 반산(半産)이라고 한다. 동의보감에 정상 출산은 밤이 다 익어 깍지가 저절로 벌어져서 깍지나 밤톨이 모두 손상이 없지만, 유산은 아직 익지 않은 밤을 따서 밤톨을 발라내는 것과 같다고 했다. 그러므로 유산했을 때는 정상 출산보다 10배나 더 잘 조리하고 치료해야 한다. 오늘은 유산에 대해 알아보자.

 

 

유산이란

 

유산이란 태아가 임신 20주 이전에 죽는 현상을 말한다. 전체 임신의 약 20% 정도에서 발생하는 흔한 현상이다. 산과적 합병증 중에서 가장 흔하고, 산모의 나이가 많을수록 증가한다. 실제로 우리나라 초산 연령이 증가하면서 유산이 예전보다 많아지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대 여성의 자연유산 경험은 5년간 연평균 4.8% 감소한 것에 반해, 30대 여성의 경우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유산은 거의 임신 초기에 일어나고, 특히 임신 8주 전에 전체 유산의 60%, 임신 3개월 이전에 전체 유산의 90%가 발생한다. 그 이후에는 빈도가 급격하게 감소한다.

 

유산의 증상은 대개 자궁 출혈과 하복부 통증이다. 자궁 출혈의 양이 많을 수 있고, 찌르는 듯한 하복통이 점차 강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입덧이 갑자기 사라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유산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출혈 부위, 출혈량, 자궁의 상태, 통증의 정도를 확인하고, 초음파 검사를 통해 태아가 정상적으로 발육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국내 통계에 의하면, 한 번 유산한 임신부가 다음에 또 유산할 확률은 15%, 두 번 유산한 임신부가 세 번 유산할 확률은 25%, 세 번 유산한 임신부가 네 번 유산할 확률은 40%이다. 습관성유산은 임신 20주 이전에 3회 이상 자연 유산하는 경우를 말한다. 전체 임신의 1% 정도이며, 반드시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첫 임신 연령이 높아지면서 2회 연속 유산했을 때도 습관성유산으로 진단하고 검사하는 경우가 많다.

 

 

유산의 원인

 

자연유산의 50~60%는 염색체 이상의 문제이다. 자궁 기형, 자궁근종, 자궁경관무력증, 자궁내막증, 자궁외임신, 골반염, 질염이나 갑상선 문제, 당뇨병, 고혈압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밖에도 과도한 흡연과 음주, 영양실조, 인플루엔자 감염, 면역학적 이상, 심한 스트레스, 고연령 임신 등이 유산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으나, 분명한 원인 없이 유산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계류유산

 

계류유산이란 임신 20주 이전에 태아가 자궁 안에서 사망한 후,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자궁 안에 남아있거나, 임신이 되고 아기집이 생성되었지만, 발달과정에서 태아가 보이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주로 6주에서 10주 사이에 잘 발생한다. 대부분은 증상이 없거나 약간의 출혈과 아랫배 통증이 있고, 출혈량이 많은 경우는 이미 자연유산이 진행되어 자궁 안의 물질이 몸 밖으로 배출되고 있는 상태다. 초음파로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아기집은 보이는데, 태아가 보여야 할 시기에 태아가 보이지 않거나, 심박동이 보여야 할 시기에 심박동이 보이지 않는 경우, 심박동이 보이던 태아가 심박동이 사라진 경우에 계류유산으로 진단한다. 계류유산이 진단되었다면, 빠른 시일 내에 약물이나 소파 수술을 통해 자궁 내 잔류물을 배출시켜야 한다. 자궁 안의 물질이 배출되지 않고 남아있게 되면, 대량 출혈이나 응급 상황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 30대 계류유산 환자는 연평균 5.4%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산의 예방법

 

의학적으로 보았을 때 임신에 가장 적합한 나이는 18세 정도이고, 사회적으로나 환경적으로 보았을 때 여성의 최적 출산 연령은 25~29세이다. 노산은 생식 기능 저하, 염색체 문제로 유산 가능성이 커진다.

엽산과 비타민 E를 섭취하여 자궁과 신체를 건강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임신 전 신체검사와 산전 검사를 잘 받고, 특정 질병이 있으면 먼저 치료하고 완치 후에 임신을 시도한다.

독성 물질과의 접촉을 피하고, 담배와 술은 금한다.

무리하고 격렬한 운동은 피한다.

영양을 위해서 균형 잡힌 식단을 하고, 자극적인 음식은 먹지 않는다.

스트레스를 적게 받도록 하고, 과로를 피한다.

적절히 쉬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연유산 후에는 자궁과 전신의 기혈이 회복된 3개월 뒤에 임신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

유산 후 한약의 복용은 어혈을 제거하고, 자궁 기능을 강화하며, 자궁과 전반적인 신체 기능의 회복에 도움이 된다. 또한 자궁을 따뜻하게 하고, 몸의 기운이 잘 순환되도록 해준다. 이는 차후에 임신을 시도할 때 임신에 충분한 엄마의 몸 상태와 안정적인 자궁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