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precated: preg_replace(): The /e modifier is deprecated, use preg_replace_callback instead in /home/webhome/web03/new14/board/bbs/view.php on line 127
 
작성일 : 24-10-23 08:50
[이광연한의원 이광연 박사] 강서양천신문 - 테니스 엘보와 골프 엘보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692  

팔꿈치가 아파요, 테니스 엘보와 골프 엘보

 

팔꿈치가 아파 한의원을 찾았다는 K. ‘테니스 엘보라는 진단을 듣고 저는 테니스 칠 줄도 모르는데요?’라며 황당한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팔꿈치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95%K씨와 같이 테니스와 전혀 상관이 없는 사람이다. 오늘은 테니스 엘보와 골프 엘보에 대해 알아보자.

 

 

테니스 엘보와 골프 엘보란

 

주관절 외측상과염, ‘테니스 엘보(tennis elbow)’란 팔꿈치 바깥의 툭 튀어나온 뼈 주위에 생긴 염증으로 팔꿈치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한편 팔꿈치 안쪽에도 툭 튀어나온 뼈가 있는데, 이 주위에 염증이 생겨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주관절 내측상과염또는 골프 엘보(golf elbow)’라고 한다. 운동의 특성상 테니스를 치는 사람들이 팔꿈치 바깥쪽에 부상을 많이 당하고, 골프를 치는 사람들이 팔꿈치 안쪽에 부상을 많이 당하기 때문에 이런 별명을 붙였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도 발생하므로 운동 종류와 부상 부위를 엄격히 구별할 필요는 없다. 그러므로 팔꿈치 안쪽이나 바깥쪽에 염증이 일어나는 질환을 통틀어 주관절 상과염이라고 한다.

 

 

주관절 상과염의 원인

 

팔꿈치 안쪽과 바깥쪽에 툭 튀어나온 뼈에는 손목을 움직이는 근육이 붙어 있다. 안쪽 뼈에는 손목을 손바닥 쪽으로 구부리는 근육의 힘줄과 팔을 안쪽으로 틀어주는 근육의 힘줄이 붙어 있다. 그리고 바깥쪽 뼈에는 손목을 손등 쪽으로 구부리는 근육의 힘줄과 팔을 바깥쪽으로 틀어주는 근육의 힘줄이 붙어 있다. 따라서 손목을 무리해서 사용하거나 팔을 안팎으로 트는 일을 반복하면 힘줄이 붙어 있는 뼈에 염증이 생기게 되는데, 심하면 힘줄이 뼈에서 들뜨거나 힘줄에 미세한 파열이 발생하기도 한다. 좀 더 진행되면 힘줄이 붙는 부위가 석회화되거나 섬유화되어 불룩해지고 단단해지기도 한다. 그 결과 팔꿈치 안쪽이나 바깥쪽 뼈에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주관절 상과염의 증상

 

주관절 상과염의 주요 증상은 팔꿈치 안쪽이나 바깥쪽에 툭 튀어나온 뼈 부위가 아픈 것이다. 특히 주먹을 꽉 쥐거나 손을 틀 때, 물건을 들거나 밀 때 통증이 심하다. 통증이 아주 심할 때는 팔꿈치가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열이 나기도 하며, 팔의 위아래로 통증이 퍼져 팔 전체가 아프거나 손까지 저린 경우도 있다. 병이 진행되면 악수를 하거나, 컵을 들 때, 열쇠를 돌릴 때, 머리를 빗을 때와 같이 가벼운 일에서도 통증이 생기며, 손목의 힘이 떨어져 물건을 드는 데 지장이 생긴다.

 

 

주관절 상과염의 생활요법

 

주관절 상과염은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 병의 자연 회복 기간은 보통 1년이지만, 휴식을 취하지 않고 팔을 계속 사용하면, 재발이 반복되고 힘줄이 약해져 치유가 힘들어진다. 따라서 주관절 상과염이 생겼을 때는 완치될 때까지 무리하게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1단계]

 

1. 휴식 : 초기 4~6주간은 무조건 팔의 사용을 자제한다. 특히 손목을 젖혔다 구부리거나 비트는 등 팔꿈치에 부담을 주는 동작을 피한다. 팔의 사용을 제한하기 위해 팔걸이를 착용해도 좋고, 손목과 팔목에 압박 밴드를 감거나 테이핑 요법을 실시해도 도움이 된다.

 

2. 얼음찜질 : 통증이 심한 초기 2일간은 하루 2회 이상 10분 정도 얼음찜질을 해준다. 얼음찜질은 통증 부위의 혈관을 수축시키고 염증을 줄여 통증을 감소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부상이 있은 지 2~3일 이후로는 하루 2회 이상 10분 정도 따뜻한 찜질을 해준다. 손가락으로 아픈 부위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2단계]

 

4~6주간 휴식과 치료로 통증이 가라앉으면 재활 운동으로 근육을 강화시켜 재발을 방지한다. 재활 운동은 등척성 운동과 등력성 운동을 순서대로 실시한다.

 

1. 등척성 운동(스트레칭) : 아픈 팔을 손바닥이 아래로 향하도록 앞으로 쭉 뻗고 손목을 최대한 아래로 구부린다. 더 이상 구부릴 수 없을 때는 다른 손으로 손등을 더 눌러준다. 팔꿈치가 기분 좋게 당겨지면 10초간 멈추었다가 힘을 뺀다. 같은 동작을 10회 반복한다. 이번에는 반대로 손바닥이 위로 향하도록 팔을 뻗고서 다른 손으로 손바닥을 아래로 젖혀 잡아당기고 10초간 멈추었다가 힘을 뺀다. 같은 동작을 10회 반복한다.

 

2. 등력성 운동(웨이트 트레이닝) : 팔을 의자의 팔걸이나 책상에 의지하고 손목이 팔걸이나 책상 바깥으로 나오게 한다. 손바닥을 밑으로 향하게 하고 손목을 구부렸다 펴는 동작을 10회 반복한다. 같은 요령으로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하여 손목을 구부렸다 펴는 동작을 10회 반복한다. 처음에는 맨손으로 하다가 10번 이상 반복해도 부담이 안 되면 가벼운 아령을 들고 하며, 이 중량에도 부담이 안 될 정도가 되면 중량을 조금씩 증가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