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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12-23 09:50
[이광연한의원 이광연 박사] 강서양천신문 - 부항 요법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198  

빠른 근육 회복의 비결, 부항 요법

 

미국의 수영선수 펠프스가 브라질 리우 올림픽 5관왕에 오른 비결 중 하나가 부항 요법으로 알려진 뒤, 부항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졌다. 오늘은 부항 요법에 대해 알아보자.

 

 

부항의 기원

 

부항의 한자는 붙을 부(), 항아리 항()으로, 항아리처럼 생긴 것을 피부에 직접 붙여서 음압을 가하는 치료법을 말한다. 옛날 동양에서는 대나무를 사용하다가, 점차 발전하면서 도자기나 유리로 만들어 사용하였고, 이후 오늘날처럼 간편하게 플라스틱 형태로 발전해왔다.

 

서양에서도 고대 이집트, 히포크라테스 시대부터 이미 부항 치료가 있었고, 그리스, 로마, 중세 시대에도 부항 요법이 대중화되어 널리 시행되었다. , 미국의 인디언은 물소의 뿔로, 아프리카 원주민들은 짐승의 뿔로 부항을 했기 때문에, 이것을 흡각 요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나폴레옹은 평소에 위통이 심하면 환부에 물소뿔 부항을 했으며, 당시 유럽 상류 사회에서는 피로회복과 회춘을 위해서 부항이 널리 애용되었다.

 

 

부항 요법의 원리

 

부항을 붙인 뒤 공기를 빨아들이면, 부착 부위의 압력이 낮아지는 음압 상태가 된다. 이로 인해 해당 부위가 자극받고, 모세혈관과 혈구에 미세하게 손상이 생기면서, 인체 스스로 이를 회복하기 위한 생체반응이 유발되어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 이렇게 되면, 해당 부위와 전신의 혈액순환이 개선되고, 산소 교환 능력도 높아져서, 요산과 젖산 분해가 잘된다. 그러므로 근육 피로도와 근육 단축이나 이완으로 인한 손상을 빠르게 회복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따라서 부항 요법은 목, , 허리, 무릎, 발목 등의 급성 염좌나 타박 질환, 만성 근육 통증, 쥐 내림, 손발 저림에 효과가 있다. 또한 만성피로, 스트레스, 화병, 소화장애, 생리통, 생리불순, 부종 등에도 사용된다.

 


부항 요법의 종류

 

피부를 침으로 자극한 뒤, 부항기를 붙여서 피를 뽑아내는 방식을 자락법, ‘습식 부항이라고 하고, 부항기를 그냥 피부에 붙이는 방식을 유관법, ‘건식 부항이라고 한다. 이 밖에도 경락과 근육을 따라서 부항기를 움직여서 림프 순환을 돕는 주관법, 부항기를 붙였다 떼었다 반복해서 인체 감각수용기를 자극하는 섬관법이 있다. 흔히 피를 빼는 습식 부항만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건식 부항도 효과가 있다. 습식 부항은 염좌, 타박상을 입었거나, 질병이 오래되어 어혈성으로 변한 경우에 좋다.

 


부항 요법의 주의사항

 

부항 요법을 할 때는 처음부터 과다하게 자극을 주지 말고 강도를 조금씩 높여가는 것이 좋다. 평소 심장질환, 소모성 질환 등을 앓고 있거나 허약한 사람은 시술 후 어지러움, 답답함, 심한 피로감 등을 호소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출혈을 일으키는 습식 부항은 혈소판 수치가 떨어져 지혈이 잘 안되거나,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사람, 당뇨가 심해서 상처가 잘 낫지 않는 사람에게는 신중해야 한다. , 감염 방지를 위하여 반드시 1회용 멸균 부항컵을 사용하도록 한다. 피부가 약하거나, 부항을 너무 세게 혹은 장시간 하게 되면, 수포가 생기기 쉽다. 그러므로 피부가 상하지 않기 위해서는 부항 붙일 부위에 로션이나 크림을 바르고, 붙이는 시간은 5~10분 정도가 적당하다.

 


어깨나 허리 근육이 뭉쳤을 때 부항법


공부, 컴퓨터, 스마트폰 등을 할 때, 목을 앞으로 숙이고 있으면 가장 먼저 스트레스를 받는 근육이 바로 승모근이다. 승모근은 뒷머리에서 어깨, 등까지 넓게 퍼져 있는 근육이다. 배낭을 멜 때 멜빵이 어깨에 닿는 부위에 위치한 견정(肩井)혈이나, 승모근 중에서 딱딱하게 경직된 부위에 부항을 해주면 좋다.

 

앉아서 운전을 오래 하는 사람들은 엉덩이에 있는 대둔근, 종일 서 있는 직업을 가진 분들은 척추 양측에서 허리를 받쳐주는 척추기립근, 허벅지 앞쪽의 대퇴사두근, 종아리의 비복근에 통증이 많이 생긴다. 마찬가지로 해당 근육에 딱딱하게 만져지는 경결점 위주로 부항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