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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12-20 08:49
[이광연한의원 이광연 박사] 강서양천신문 - 두드러기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1,330  

갑자기 피부가 가렵고 부어올라요, 두드러기

 

평소 잘 먹지 않던 음식을 먹거나, 금속으로 된 장난감 혹은 목걸이 등을 만진 후, 피부가 울긋불긋 돋아 오르고 가렵다면 두드러기일 가능성이 높다. 오늘은 두드러기에 대해 알아보자.

 

 

두드러기란

 

두드러기는 흔히 담마진(蕁麻疹)’이라고도 하는데, ‘담마란 쐐기풀의 다른 이름으로, 쐐기풀 가시에 찔리면 피부가 붓고 가려워지는 것에서 붙여진 별명이다. 일반적으로 두드러기란 가려움증을 동반하면서 표면이 편평한 피부 융기(팽진)가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처음에는 가려움과 함께 피부의 여러 부위가 부어오르고, 이것이 차츰 퍼져서 지도와 같은 모양을 형성하기도 한다. 크기와 모양은 다양하며, 색은 부어오른 표면은 희고, 그 주변에 홍색의 원형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수 시간에서 최대 24시간 이내 팽진은 점차 사그라지는데, 그때 다른 곳에 새로운 팽진이 생기기도 하고, 사그라들었던 곳에서 일정 시간이 지나 또다시 팽진이 발생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일부 환자는 극렬한 소양감과 작열감을 느끼고, 국소에 냉감을 느끼며, 오한 증세를 호소하거나 발열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입안이나 인두, 후두에 팽진이 생기면, 기도가 막혀 호흡이 곤란한 위급한 상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얼굴에 두드러기가 생긴 후 갑자기 쉰 목소리가 나거나 숨쉬기가 불편하다면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한다.

 

 

두드러기의 종류

 

급성 두드러기 : 두드러기가 6주 이내에 없어지는 경우를 급성 두드러기라고 한다. 말 그대로 빨리 완쾌되는 경향이 있다. 대개 어떤 음식이나 약물을 먹은 후, 또는 어떤 벌레에 물린 후 발생한다. 시간적 인과 관계가 있기 때문에 두드러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찾기가 쉽고, 그 이후로는 원인 물질을 피하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만성 두드러기 : 두드러기가 6주 이상 반복해서 발생하는 것을 만성 두드러기라고 한다. 심하면 수년에서 수십 년 이상 지속되기도 하여,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80%는 원인을 찾기가 힘들고, 증상 또한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완치가 쉽지 않다.

 


특이한 형태의 두드러기

 

피부묘기증 : 긁는 자극에 의해 그 부위에 히스타민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발생하는 현상으로, ‘피부에 글씨를 기록할 수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한랭 두드러기 : 찬바람이나 찬물에 노출된 후 다시 몸이 더워질 때 두드러기가 나타나는 현상으로, 대개 한 시간 내에 없어진다.

 

콜린성 두드러기(온열 두드러기) : 운동이나 고온에 노출되거나, 격한 감정 후에 생기는 두드러기이다.

 

일광 두드러기 : 햇볕을 쬐면 두드러기가 생기는 것으로, 가시광선의 청색 빛에 의한 것과 자외선으로 인해 생기는 것이 있다.

 


두드러기에 도움이 되는 생활요법

 

냉찜질 : 두드러기가 생기면 무엇보다 가려움이 가장 괴롭다. 일단 옷을 헐렁하게 입고 안정을 취하고, 비닐 팩에 얼음덩어리를 넣어 두드러기가 난 부위를 문질러준다.

 

탱자 열매 : 동의보감에 온몸에 두드러기가 돋아 가려울 때는 지실주를 먹고, 또 지실 달인 물로 가려운 곳을 씻는다고 했다. 지실(枳實)은 파랗게 덜 익은 탱자 열매의 한약재명이다. 성질이 약간 서늘하고 소염 작용이 강해, 달인 물로 두드러기 부위를 씻어주면 부기와 가려움증이 진정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지실은 막힌 기운을 소통시키고, 내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하기 때문에, 음식을 먹고 난 뒤에 생긴 두드러기에도 좋다. 지실 5개를 물 2컵으로 달여 반으로 줄면, 식혀서 종이컵에 나무젓가락을 꽂아 냉동실에 얼린다. 다 얼면 종이컵을 떼어내고 얼음덩어리를 나무젓가락으로 잡고 환부를 문질러준다. 지실 달인 물을 시원하게 해서 환부를 씻어주어도 좋다. 지실 5개를 물 4컵으로 달여 반으로 줄면, 그 물을 하루에 3번 나누어 마시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소금 달인 물 : 소금은 소독력이 뛰어나고 진정 작용이 있어서 두드러기, 아토피 등 일체의 피부질환 세척에 이용할 수 있다. 소금 반 컵과 물 1를 끓여 반으로 줄면, 미지근하게 식혀서 두드러기 부위를 헹궈주거나, 거즈에 적셔서 10분 정도 얹어준다.

 

: 숯은 유해한 전자파, 세균, 먼지 등을 흡착하여 해독시키는 효능이 뛰어나고, 세포의 산화를 막아 아토피나 두드러기와 같은 피부질환을 예방해준다.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아 숯을 담가두었다가, 몸을 담근 후 숯으로 몸을 문지르거나, 숯을 담가둔 물로 환부를 씻어주어도 좋다.

 

벚나무 껍질이나 잎 : 벚나무 껍질을 화피(樺皮)라고 하는데, 두드러기, 아토피, 습진 등 일체의 피부질환에 특효약이다. 벚나무 껍질이나 잎 40g을 물 1로 달여 반으로 줄면, 하루에 3번 나누어 마시고, 그 물로 피부를 헹궈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