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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7-19 08:45
[이광연한의원 이광연 박사] 강서양천신문 - 파킨슨병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1,605  

움직임이 느려지고 손발이 떨려요, 파킨슨병

 

파킨슨병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21년 기준 약 13만 명으로, 최근 4년간 약 14%나 증가했다.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는 파킨슨병의 특성상 숨은 환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 오늘은 파킨슨병에 대해 알아보자.

 


파킨슨병이란

 

파킨슨병은 퇴행성 질환의 하나로, 몸이 떨리고, 동작이 느려지며, 근육이 뻣뻣하게 굳고, 균형 장애 등 이상 운동 증상을 나타내는 질병이다. 65세 이상의 어르신이 특별한 문제 없이 손이나 머리가 조금씩 떨리거나 행동이 느려진다면, 파킨슨병을 의심할 수 있다. 현재 65세 이상 인구의 1% 정도 유병률을 보이고, 퇴행성 뇌질환 중에서는 치매 다음으로 흔하다.

 


파킨슨병의 원인

 

나이가 들면서 뇌의 흑질 부위의 신경세포가 점차 파괴된다.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신경전달물질이 바로 도파민인데, 우리 몸을 움직일 수 있게 조절한다. 이 도파민이 정상보다 80% 이상 줄면 파킨슨병이 발생한다고 추정하지만, 아직 그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대표적인 퇴행성 뇌신경질환인 파킨슨병은 세계적으로도 환자가 계속 늘고 있고,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도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가장 중요한 발병인자는 나이로, 고령일수록 파킨슨병에 걸리기 쉽다.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나이는 60세 이상이고, 유전적 요인은 10% 정도로 생각보다 많지는 않다.

 


파킨슨병의 증상

 

파킨슨병의 증상은 대부분 한쪽 팔에서 시작해서, 서서히 같은 쪽 다리, 반대쪽 팔다리로 진행된다. 몸이 떨리는 진전이나 강직 등 이상 운동 증상이 나타나고, 이차적으로 우울증, 수면장애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떨림 증상(진전)

초기 증상으로 손발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턱, 입술, , 목에서도 진전이 나타나기도 한다. 진전은 환자가 안정을 취할 때 더 나타나고, 움직일 때는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환자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심해진다.

 

관절과 근육이 뻣뻣하게 굳는 증상(강직)

다른 사람이 관절을 움직일 때, 마치 톱니바퀴를 돌리는 것처럼 걸리는 느낌이 든다. 초기에는 한쪽 팔다리로 오지만, 진행될수록 양측 팔다리로 파급된다.

 

운동이 느려짐(운동 완서)

보행을 시작할 때와 마무리할 때, 혹은 방향을 전환할 때, 종종걸음의 특이한 양상을 보이고,

발을 끌면서 걷고 앞으로 쓰러질 듯 걷는 보행장애를 나타낸다. 마치 가면을 쓴 듯한 무표정한 얼굴을 보이고, 말할 때 목소리가 작아지고 웅웅거리게 된다.

 

자세 불안정

근육의 강직에 의해 팔다리가 굳어져 균형을 잡지 못해 잘 넘어진다. 자세 불안정으로 인해서 파킨슨병 환자는 외상이 잦은 편이다.

 

 

파킨슨병의 진단과 치료

 

파킨슨병의 진단에는 전문의의 병력 청취와 이학적, 신경학적 검사가 가장 중요하다. 자기공명영상(MRI), 단일 광전자방출 단층촬영(SPECT),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 등을 통하여 뇌의 이상을 검사하기도 한다. 파킨슨으로 진단이 되었다고 해도 완치 방법은 없기 때문에, 증상의 호전을 위해서는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고, 근육 강직 등을 완화시키기 위한 물리치료를 시행하기도 하며, 증상이 심한 경우엔 수술요법을 시행한다.

 

한의학에서는 파킨슨병에 특정한 혈자리를 사용하기도 하고, 경직되어 가는 근육 주위에 자침하여 기혈의 순환을 돕고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준다. 파킨슨병의 가장 큰 증상인 진전의 경우 원인을 세 가지 정도로 나누는데, 심장의 기운이 약해지는 심허(心虛), 간장의 기운이 조화를 잃어서 생기는 간풍(肝風), 사지말단과 근육에 기운을 공급하는 비장의 기운이 약해진 비허(脾虛)이다. 원인에 따라 보심(補心), 평간식풍(平肝熄風), 거풍화담(祛風化痰), 건비(建碑) 등의 치료법을 시행한다. 기본적으로 천마구등음(天麻鉤藤飮)’이라는 한약을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

 

 

파킨슨병의 생활요법

 

약물치료의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지나치게 많은 양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은 피한다.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나 지나친 걱정은 진전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마음을 편히 갖도록 한다.

매일 2km 정도 규칙적으로 걷거나, 수영을 한다.

잘 사용하지 않아서 뻣뻣해지는 근육은 가능한 한 크게 움직여서 풀어준다. 운동이 부족한 경우 관절이 굳을 수 있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몸을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