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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11-23 14:28
[이광연한의원 이광연 박사] 강서양천신문 - 오과차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1,537  

겨울철 보약, 오과차(五果茶)


매서운 바람에 따뜻한 차 한 잔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오늘은 겨울철 건강도 챙기면서 몸을 덥혀줄 오과차를 소개한다.

 

 

오과차란

 

오과차는 몸에 좋은 다섯 가지 과실(果實)인 호두, , 은행, 대추, 생강을 잘 섞어서 우려낸 차이다. 이 재료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약재이자 식재료이다. 겨울철에는 잔기침이나 가래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랜 감기 증상은 체력 저하는 물론 만성피로와 두통, 가슴 통증, 소화 불량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럴 때 건강을 위해 가정에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것이 바로 피로 회복과 기관지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오과차다.

 

오과차는 조선시대 궁중에서 임금도 드셨을 정도로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되는 약차(藥茶)이다. 오과차를 구성하는 약재들은 성질들이 준열(峻烈)하지 않고 평(), 즉 체질에 상관없이 무난하면서도 효과가 뛰어난 약재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남녀노소 온 가족이 겨울철 건강을 위해서 마셔도 좋다.

 

 

오과차의 재료

 

1. 호두

 

호두는 원기를 회복시켜주고, 피로를 풀어주며, 기침과 가래를 삭여주는 효과가 탁월하다. 건뇌(健腦)식품으로 유명한 호두는 오메가-3와 레시틴 성분이 많아, 뇌의 기능을 강화하고, 머리를 좋게 해주므로, 수험생과 두뇌활동이 많은 직장인에게 특히 좋다. , 어르신들의 치매와 중풍을 예방하며, 혈액을 맑게 하고, 혈관을 튼튼하게 하기 때문에, 심혈관 질환을 예방한다.

 

2.

 

밤은 견과류 중에서도 5대 영양소가 균형 잡힌 완전식품으로 불린다. 밤에는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비타민, 미네랄 등 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다. 면역력을 높이는 비타민 B1은 쌀의 4, 비타민 C는 토마토만큼 풍부하며, 비타민 D는 어린이의 성장을 돕고 칼슘 흡수를 도와 뼈를 건강하게 만든다. , 소화가 잘되기 때문에, 원기가 떨어지는 어르신들, 큰 병을 앓고 난 후 체력이 약해졌을 때, 밤죽을 먹으면 좋다.

 

3. 은행

 

은행은 폐와 기관지를 건강하게 하고, 신장의 기능을 정상화하기 때문에, 천식이나 기침, 가래, 폐결핵, 폐렴, 기관지염을 없애주고, 소변을 참기 힘들어하는 과민성 방광이나 요실금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은행잎 추출물은 혈액을 맑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동맥경화, 고혈압, 심장병 등 심혈관 질환을 예방한다. 우리나라 은행잎은 외국 은행잎에 비해서 유효성분이 10배 정도라 상당히 인기가 좋다.

 

4. 대추

 

대추는 한방에서 많이 사용되는 약재이다. 대추를 한마디로 말하면, ‘피로회복과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겨울 최고의 보약이다. 그래서 동의보감에 대추를 장복하면, 오장(五臟)을 보하고 12경맥을 도와 몸이 가벼워지고, 늙지 않으면서, 얼굴빛이 고와진다.”고 했다.

 

5. 생강

 

생강은 특유의 매운 맛을 내는 진저롤, 시네올 성분이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몸의 찬 기운을 밖으로 내보내어, 감기를 이겨내는 효능이 있다. 그래서 기침, 감기, 몸살, 목의 통증을 완화시키고, 손발이 차가운 수족냉증(手足冷症)에도 효과가 좋다. 그 뿐 아니라 소화액 분비를 자극하고, 위장 운동을 촉진해서 식욕을 좋게 하며, 소화흡수를 돕는다.

 

체온 증가는 곧 면역력 증진이다, 일본의 이시하라 유미 의학박사 이론에 따르면, 체온이 1도 낮아지면 우리의 면역력 30% 저하되고, 반대로 체온이 1도 올라가면 우리 몸의 면역력은 5배 증가된다. 따라서 생강은 면역력 증강의 최고의 약재라고 할 수 있다.

 

 

오과차 만드는 법

 

우선 호두 10, 대추 10, 은행 20, 생강 큰 것 한 톨, 속껍질이 있는 생밤 10개를 준비한다. 이 과실들을 깨끗이 씻은 뒤에, 4리터 정도의 물에 넣고 강한 불로 가열하여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은근한 불로 천천히 1시간 정도 달인다. 물의 양이 절반가량으로 줄어들면 건더기는 건져내고, 그 물을 마시면 된다. 맛이 조금 심심하다면, 기호에 따라서 꿀이나 황설탕을 타서 마셔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