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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6-03 11:50
[이광연한의원 이광연 박사] 강서양천신문 - 무릎 관절 통증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1,749  

아이고 다리야, 무릎 관절 통증

 

나이가 들면서 무릎 때문에 고생하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처음에는 무릎이 시린 것으로 시작해서 결국엔 걷기 힘들 정도로 심한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오늘은 무릎 관절의 통증에 대해 알아보자.

 

 

무릎 통증의 원인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무릎 관절 안에 연골(물렁뼈)이 있어서 걸을 때나 운동을 할 때 뼈들끼리 맞닿은 부분의 마찰을 줄여주고 충격을 흡수해준다. 그러나 몇 십 년간 무릎 관절을 사용하다보면 연골이 점차 닳게 되고, 그로 인해 염증이 생겨서, 무릎의 통증과 운동장애, 관절의 변형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바로 퇴행성 슬관절염이다. 비유하자면, 기계를 오래 사용하다보면 낡고 마모되어서 결국 고장 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주로 50대 이후에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해서, 60세가 넘으면 과반수이상에서 무릎 관절에 문제가 발견된다. 남녀 비율은 1:4로 여성이 훨씬 더 많고, 특정 관절을 많이 쓰는 운동선수나, 일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도 잘 발생한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퇴행성 슬관절염을 학슬풍(鶴膝風)’ 또는 슬안풍(膝眼風)’이라고 부른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과 인대를 주관하는 간장(肝臟), 뼈와 골수를 주관하는 신장(腎臟) 기능이 쇠약해지기 때문에, 관절에 충분한 영양 공급이 안 되고, 그러한 틈을 타서 질병 유발인자인 풍한습(風寒濕)의 사기(邪氣)가 관절에 침범하면서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한다고 본 것이다.

 

 

무릎 건강을 지키는 생활습관

 

등산이나 계단은 올라갈 때보다 내려 갈 때 무릎에 훨씬 부담이 된다. 올라갈 때는 무릎에 자기 체중의 3~4배 힘이 실리는 반면에, 내려올 때는 7~10배 힘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무릎이 아픈 사람은 계단이나 경사진 길을 내려가는 일은 피해야 한다.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꿇은 채 하는 가사노동 또한 관절 손상의 주범이다. 무릎을 130도 이상 심하게 구부리는 자세에서는 체중의 7~8배에 달하는 무게가 무릎 관절에 쏠리게 된다. 손빨래, 걸레질, 밥상에 앉아서 하는 식사, 양반 다리, 재래식 화장실 사용 등의 좌식 생활을 삼간다.

 

비만은 무릎 관절이 받는 힘을 가중시켜 관절파괴 속도를 빠르게 한다. 체중을 5kg만 줄여도 퇴행성 슬관절염이 생길 확률이 50%가 줄어든다. 평소에 반드시 표준체중을 유지하도록 하자.

 

 

무릎 통증에 좋은 한방차

 

1. 모과차

 

모과는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해주고, 뭉친 근육을 풀어주며, 경락의 운행을 활발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는 약재다. 칼슘과 미네랄, 철분 등이 풍부하기 때문에, 무릎의 통증뿐만 아니라, 다리의 근육 뭉침이나 어깨 결림 같은 통증에도 효과가 좋다. 모과를 깨끗이 씻어서 씨를 뺀 후 얇게 썰어 황설탕과 함께 용기에 밀봉하고, 30일 정도 상온에 보관했다가 3-4 작은 술씩 한 잔의 온수에 타 마시면 좋다.

 

2. 오가피차

 

오가피는 간장과 신장을 보()하여 몸이 찬 사람의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한다. 오가피의 사포닌과 이소프락시딘 성분은 관절염, 근육의 경련, 근육통에 효과가 있다.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가 다리 힘이 약해 걷지 못할 때, 오가피, 우슬, 모과를 가루 내어 먹으면 좋다.

 

3. 율무차

 

한방에서 율무는 의이인이라는 약재로 부른다. 율무의 코익솔과 필수아미노산인 류신 성분은 습기가 정체되어 생긴 부종이나, 통증과 부종이 있는 관절에 소염과 진통 효과가 뛰어나다. 또 율무는 식욕을 조절해주고, 몸을 가볍게 해주기 때문에, 체중이 많이 나가서 생기는 무릎 관절염에 더욱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