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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1-20 09:21
[이광연한의원 이광연 박사] 강서양천신문 - 냉·대하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47  

여성들의 말 못 할 고민, ·대하

 

겨울철은 추운 날씨와 두껍고 꽉 끼는 옷들로 인해 냉·대하가 생기기 쉬운 계절이다. 이를 방치하면 만성 질염뿐 아니라 자궁과 골반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제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은 냉·대하에 대해 알아보자.

 

 

·대하란

 

·대하는 간단히 말하면 여성 생식기에서 나오는 분비물이다. 성인 여성의 1/3 이상이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면서도, 여성질환 진단의 중요한 지표가 된다. 정상 상태에서 여성 생식기는 점막 분비물이 있지만, 생식기 밖으로 흘러나오지는 않는다. 그런데 이 분비물이 증가해서 외음부를 적시는 상태를 냉 혹은 대하라고 하는 것이다.

 

냉과 대하는 같은 말이다. 대하(帶下)란 말은 한의학의 대맥(帶脈)에서 유래되었다. 대맥은 허리끈처럼 허리둘레를 따라 흐르는 경락이다. 이 대맥의 기능이 약해지면 허리 아래로 분비물이 흐르게 되기 때문에, 허리 대(), 아래 하()를 써서 대하란 말이 생겨났다. 대하를 ()’이라고 부르는 것은, 한의학적 관점에서 자궁이 냉한 여성들에게 대하가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대하가 심하면 자식을 생산하지 못하므로 중요하게 생각했고, 치료를 잘 해야 된다고 했다. 대하의 원인은 하초(下焦)의 냉증, 기허(氣虛)나 혈허(血虛), 비위장 기능의 허약, 정서적 변동, 습열(濕熱) 등으로 보았다.

 

 

정상 대하 vs 병적인 대하

 

정상적인 여성의 생식기는 점액으로 적셔져 있다. 이 점액은 밖으로부터 유해 세균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방어하기 위해 분비되는 생리적 분비물로, 무색에 가깝고 냄새가 나지 않는다. 또 배란기나 임신, 성적인 흥분이 있을 때는 질에서 맑거나 우유색을 띤 분비물이 증가하여 흘러나올 수 있지만, 이러한 경우는 정상 대하이기 때문에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이와는 상관없이 분비물의 양이 갑자기 많아지거나, 색이 평소와 다르고, 거품이 섞여 있으면서, 악취가 나고, 외음부가 빨갛게 부어올라 가렵거나 아프다면, 병적인 대하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병적인 대하는 세균성 질염, 칸디다증, 트리코모나스 등 감염이 가장 흔한 원인이며, 그 외 클라미디아균, 임질균, 대장균의 감염으로 유발되기도 한다. 또 피임기구나 탐폰, 질의 상처 등으로 인한 질염, 드물게 자궁경부암과 같은 악성 종양에 의해서도 발생하기도 한다.

 

 

·대하가 잘 발생하는 사람

 

면역기능이 떨어져서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한 사람

과다한 업무로 인해서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인 사람

손발과 아랫배가 차고 미니스커트를 즐겨 입는 사람

꽉 끼는 스타킹, 거들, 청바지를 즐겨 입는 사람

비만한 사람, 임신 중인 사람, 당뇨병이 있는 사람

 

 

·대하를 예방하는 생활요법

 

외음부를 항상 청결하고 건조한 상태로 유지한다. 그러나 잦은 여성 청결제 사용은 질 속의 산성도 균형을 무너트려 오히려 질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평소에는 흐르는 물로 씻으며 위생 관리를 해주면 된다.

 

용변 후에는 앞에서 뒤로 닦는다. 대변을 보고 나서 뒤에서 앞으로 닦으면, 대장균이 여성 생식기로 침범해서 염증을 일으키기가 쉽다. 그러므로 반드시 앞에서 뒤로 닦는 습관을 들이고, 가능하면 비데를 사용하는 것이 더 위생적이다.

 

헐렁한 면으로 된 속옷을 입는다. 스타킹, 거들, 청바지처럼 꽉 끼는 옷이나 합성섬유로 된 속옷을 입으면, 통풍이 잘 되지 않아서 세균이 증식할 수 있다. 그러므로 통기성과 흡수성이 좋은 면으로 된 헐렁한 속옷을 입고, 추울 때는 느슨한 속옷을 여러 겹 겹쳐 입도록 한다.

 

 

·대하에 도움이 되는 지압법

 

자궁을 뜻하는 포문(胞門)은 대하에 특효 혈자리로, 관원(關元)과 함께 한 번에 5장씩 매일 뜸을 뜨면 대하의 양이 줄어든다. 관원은 배꼽에서 5cm 아래, 포문은 관원에서 양쪽으로 3cm 지점에 위치한다. 아랫배 전체를 따뜻하게 찜질하거나, 두 손을 비빈 후 아랫배를 지그시 눌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대하와 함께 생리불순과 생리통이 있는 여성들은 자궁의 기혈순환을 도와주는 삼음교(三陰交)와 혈해(血海)를 같이 지압해주면 더욱 좋다. 삼음교는 발목 안쪽 복사뼈에서 5cm , 혈해는 무릎 슬개골 안쪽에서 손가락 세 마디 정도 위쪽에 위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