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피로==KBS1라디오
새해가 되면서 여러 가지 해야할 일들도 많아지고, 이제 명절의 시작입니다, 이맘때가 되면 우리 몸이 지쳐가고, 피로는 점점 쌓이게 되는데. 오늘 <라디오 주치의>시간에는, 한의학에서 만성피로를 어떻게 진단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아무래도 새해가 되면 해야할 일들이 많아 지고, 명절 준비를 하다보면, 피곤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피로가 많이 쌓이면, 만성피로증후군이다.. 이렇게 얘기 하는데요, 한의학에서는 만성피로증후군을 어떻게 봅니까?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의 70%정도가 피로를 느끼는데, 과다한 업무, 스트레스, 회식으로 인한 음주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또, 우리나라 사람들의 만성피로 증후군의 유병율이 OECD 다른 나라의 유병율 보다 2-3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이 피로를 많이 느끼면서 살아간다는 이야기죠
한의학에서 피로를, 노권상(勞倦傷)또는 허로(虛勞)고 합니다, ‘노권상’이란 육체적, 정신적으로 과로해서, 몸의 기운과 진액이 소모되어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오늘날 ‘피로’라고 하는 것에 해당됩니다.
‘허로’란 피로가 누적되어서, 원기가 소모되고, 내장 기능이 떨어져서, 몸이 무척 쇠약해지는 질환으로 요즈음 우리가 흔히 말하는 ‘만성피로증후군’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2,일시적으로 잠깐, 피로를 느끼는 것과 만성피로는... 차이가 있죠?
예를 들면, 주말에 등산을 하거나, 평소에 하지 않던 일이나 운동을 하고 난 뒤에 오는 피로는, 건강한 사람도 느끼는, 정상적인 피로입니다. 이러한 피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나면, 피로가 자동적으로 풀리게 되기 때문에, 걱정을 안하셔도 됩니다
그렇지만 충분한 휴식에도 불구하고, 피로가 풀리지 않고 계속적으로 피로감을 느끼면서, 이러한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피로라고 하는데. 심한 경우 50% 이상의 활동력 감소를 초래하기 때문에, 반드시 해결을 해야합니다.
3, 그럼, 평소, 어떤 분들께 만성피로가 많이 나타납니까?
만성피로 증후군은, 기본적으로 연세를 드신 어르신들이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증세이기는 하지만, 요즈음엔 20대에서 40대에 있는 젊은 직장인들에게서도 많이 늘고 있고,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발생하고,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또, 여자가 남자보다 5배 정도가 많습니다.
피로가 쌓이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감기같은 감염성질환에 노출되기 쉽고, 의욕상실, 집중력과 판단력도 흐려지고, 기억력도 저하되고, 또 위장 운동의 감소로 인해서, 소화불량이 일어나기 쉽고, 짜증도 잘 나죠
만성피로는, 그 증상이 머리에서 발끝까지 다 나타나고, 육체적인 증상과 정신적인 증상 모두다 나타납니다
4, 만성피로의 원인도 참 다양한데요. 그러면 이런 만성피로를 어떻게 해야 풀 수 있습니까?
만성피로 증후군으로 진단이 되었다 해도, 무조건 약으로 해결하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고, 일상생활에서 약간의 노력만 있어도, 건강한 몸으로 돌아 갈 수 있습니다
①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피로의 주요원인이기 때문에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서,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하고, 과로를 피하시고, 명절에는 음주는 가급적 자제를 해주시길
② 같은 자세로 오래 있으면, 몸에 피로 물질이 쉽게 쌓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트레칭을 자주하면, 혈액순환이 잘되서, 영양물질과 산소가, 온몸으로 잘 공급될 수 있습니다.
③ 균형 있는 식사를 하도록 합니다.==하루 세끼를 규칙적으로 드셔서,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5,몸이 피곤할 때, 사우나나 목욕탕에 많이 가시잖아요? 만성피로에는 어떻습니까? 효과가 있을까요?
④ 몸이 피로할 때에는 목욕이 좋죠,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항진되는데, 목욕은 스트레스로 항진된 교감신경을 억제시키고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 시켜줍니다, 목욕은 37~39도에서 약 20~30분간 몸을 담그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⑤ 잠이 보약이다==잠은 하루 동안, 우리 몸속에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 가장 좋은 보약인데. 피로회복은 ‘많이 잤느냐’ 보다는 ‘적은 시간이라도 깊이 잤느냐’에 달려있습니다.
6,피곤하고 지칠 때, 몸에 좋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기운이 좀 나는 것 같잖아요? 만성피로증후군에 도움이 되는 식품은 뭐가 있겠습니까?
① 인삼==보약의 대명사 인삼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원기를 회복시켜서, 피로를 풀어주는 효능이 아주 뛰어납니다. 우리 고려 인삼의 학명은 ‘Panax ginseng’인데 파낙스Panax란 그리스어로 ‘만병통치약’이라는 뜻입니다,
이러한 효능은, 인삼의 주요성분인 사포닌의 작용 때문인데, 인삼 사포닌은 혈액 생성을 돕고, 혈관벽을 깨끗하게 할뿐아니라, 면역력을 증강시켜주고, 피로를 회복시켜 주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습니다.
7,인삼을 어떻게 해서 먹으면 좋을까요?
요즘처럼 날씨가 추울 때는, 인삼과 대추로 차를 마시면 더욱 좋죠. 인삼과 대추는 모두 기운을 보하고 피로를 회복하는 효능이 있어서 궁합이 잘 맞는 약재입니다.
중국에서는 대추를 ‘신선들이 먹는 신성한 과실’로 여겼고 대추에는 노화방지, 강장효과가 있어 중국의 측천무후와 서태후가 식사 때마다 대추를 곁들여 먹었습니다, 게다가 대추의 갈락토오스, 수크로오스, 맥아당 등의 당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능도 있기 때문에 더욱 좋습니다.
인삼 두뿌리와 대추 10개를, 물 1ℓ와 함께 1시간 30분간 달여서, 하루 동안 수시로 나누어 마시면 됩니다.
8, 명절때 과음했거나, 피로가 쌓여서.. 속이 불편하다는 분들도 많으신데요, 이런 분들에게 권해드릴 만 한 보양 죽, 있을까요?
구기자 홍합죽은 간기능 보호작용이 뛰어나 연말 연시또는 연초에 피로해진 분들께 더욱 좋습니다, 향긋한 홍합의 맛과 은은한 구기자의 단맛이 잘 어울립니다
홍합은..카사노바가 가장 좋아했던 음식이 굴과 ‘홍합수프’였는데, 홍합은 비타민 B복합체가 풍부하게 들어 있고, 철분같은 영양소가 풍부해서 몸을 건강하게하고 튼튼하게하는 강장제로 좋은 음식입니다.
옛날부터 구기자나무 뿌리가 담긴 물을 먹으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구기자는 맛은 달고 당질, 칼슘, 철분, 베타인, 루틴 등이 들어 있어 간기능 보호작용이 뛰어나고, 피로를 빠르게 풀어주고 ,허약체질, 개선에 많은 도움이되기 때문에, 예로부터 한의학에서는 체력저하에 많이 사용해온 약재입니다
9,쌓인 피로를 좀 더 빨리 풀고 싶을 때, 우리 몸에 어느 부위를 눌러 주면, 도움이 좀 될까요?
용천(湧泉) ==용천이란 인체의 기운이 샘솟는 곳이란 뜻으로, 여기를 지압하면 기운이 샘솟아 피로가 풀어지고 정신이 맑아집니다. 용천은 발바닥 정가운데서 발가락쪽3CM으로 위치합니다. 용천을 지압하면서 함께 할 수 있는 발마사지도 있는데요. 발은 인체의 수많은 신경이 모여 있기 때문에 ‘인체의 축소판’이라고 하고, 심장에서 나온 혈액이 발에서 심장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발의 운동이 필요하기 때문에 흔히들 발을 ‘제2의 심장’이라고도 합니다.
견정==‘어깨에 있는 우물’ 이라는 뜻이며, 목덜미와 어깨뼈 뒤쪽을 잇는 선의 중앙점에 해당하는 자리입니다.
베낭을 짊어졌을때 배낭의 끈이 어깨에 닿는부위
장시간의 운전으로 온몸이 피로하고, 특히 목과 어깨쪽이 뭉치고 피로가 누적될때 지압해주면 좋은 자리입니다.
10,몸이 늘 피곤하고 찌뿌듯해서, 보약이라도 지어먹어야 되나.. 생각하시는 분들 계실겁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피로를 풀어주는 좋은 처방, 알려주시죠.
우리 귀에 익숙한 십전대보탕이 바로 만성피로에 아주 좋습니다. 십전대보탕은 몸을 보(補)하는 효과가 뛰어난 10가지 약재로 구성되어있는데, 기혈(氣血)과 오장육부가 모두 허약해진 일체의 증상을 회복시켜줍니다.
♧ 처방 - 인삼, 백출, 백복령, 감초, 숙지황, 백작약, 천궁, 당귀 각5g, 황기, 육계 각4g, 대추 2개, 생강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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