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곤증
요즈음 식사후에 졸리는 증상을 많이들 경험하실텐데요 .흔히들 식곤증이라고 하죠 .식사후에 졸음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지만, 잠깐이라도 자지 않으면 생활을 계속할 수 없다면 ,질병 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식곤증에 대해서,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원장님 요새 식곤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까?
요즈음 일교차도 크고, 낮의 기온이 올라가면서 ,무기력하고 쉽게 피로하면서 ,식사후에 졸음이 쏟아져서 ,집안일이나, 업무를 제대로 볼 수 없다고, 하소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음식을 먹은 뒤에, 몸이 나른하고 졸음이 찾아오는 증세를 우리가 흔히 식곤증이라고 하는데, 특히 봄철과 초여름에 오후 1시~3시 정도에 식곤증으로 하루중에 최악의 컨디션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운전자에게 있어서 식곤증은, 음주 운전 보다도 더 위험할 정도입니다
2, 한의학에서는 식곤증이 왜 생긴다고 보고있습니까?
한의학에서는 식곤증을, ‘식후도포(식사후에 배불러 쓰러지는 현상)증이라고 하는데, 소화를 담당하는 비위장의 기능이 허약하기 때문에 생긴다고 보고 있습니다
<동의보감>에 보면 ‘비위의 기운이 허하면, 소화를 시킬 힘 외에는, 다른 기운이 남지 않아서, 기운의 소모를 최소화시키기 위해서, 졸음이 오는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3, 식사를하면 아무래도 소화를 시키기위해서 혈액이 위로 몰리는것이 식곤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요?
현대 의학적으로 본다면, 우리의 뇌는 체중의 2.5%에 불과하지만, 전체 혈류량의 15%가 지나가고, 전체 산소의 20~25%를 소비하는 고에너지 소비기관입니다.
음식을 먹게 되면, 소화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혈액이 위나 장 등 소화기관으로 몰리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아무래도 뇌쪽에 있는 뇌혈류량이 쉽게 위장으로 모이기 때문에, 뇌에 혈액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져서 쉽게 졸릴 수 있습니다.=물이 높은데서 아래로 흐르는 이치
3, 그러면 이러한 식곤증은 어떠한 사람에게서 많이 찾아옵니까?
식곤증에서도, 노화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만약 과식하지 않고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식사 후 졸음이 온다면, 몸의 노화가 시작됐다는 것을 의심할수도 있습니다, 우리 몸은, 힘이 떨어지면 가장 먼저 식후 소화력이 떨어지기 때문이죠
규칙적으로 일정량을 식사하는 사람이라면, 식곤증은 보통 60세 이후 나타나고, 신체 활동량이 적을수록 ,빠른 나이에 찾아오고, 또 신체 활동량이 적으면서 과식하는 사람들은, 40대부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체질적으로 젊은 나이에도 식곤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4, 그러면 원장님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보았을때 체질에 따른 식곤증이 생길수도있는지요?
체질에 따라서 식곤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대체로 마른체질인 소음인들은, 소화기가 약하기 때문에 선천적으로, 식곤증이나 소화기에 문제가 발생할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체격이 좋은 비습한 체질인 태음인의 경우, 소화력은 왕성하지만 과식을 자주하기 때문에 식곤증이 발생할수 있고
인체의 상체가 발달된 소양인의 경우, 식사를 너무 빨리 하거나 폭식하는 경향이 있어서, 식곤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5,음식과 식곤증의 관계도 있을것 같은데, 어떠한 음식들은 식곤증을 더 유발하고 ,또 어떠한 음식들은 식곤증을 줄일수 있는지요?
먹는 음식도 식곤증과 관계가 있습니다. 밥이나 국수 떡같은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으면, 혈당도 올라가면서, 몸이 나른해지면서 잘 졸립습다.
반대로 생선, 콩류, 두부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과 나물, 현미처럼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들은 ,혈당의 상승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고, 식곤증에도 도움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이 학술지 ‘뉴런’서 밝힌것을 보면, 적정 단백질 섭취가, 식곤증과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되고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이나 초콜릿같은 단 음식은, 식곤증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
6,식곤증을 이겨내는 생활요법으로는 어떤 생활요법이 좋을까요?
식곤증이 심하면 식사량부터 확인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과식을 하면 소화를 시키기 위해서 더 많은 혈액이 위와 장에 필요하기, 때문에 졸린 현상이 더 심하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또 아침식사를 거르면, 일반적으로 점심을 과식해서 식곤증을 더 느낄 수 있습니다
식후에 적당한 운동이나, 산책은 소화력도 향상시키고 기운을 북돋아주고 식곤증을 막는데 도움이 되고, 또 운동이 어려운 경우는, 간단하게 스트레칭이나, 발목돌리기 운동 또는 앉은 상태에서 주먹을 쥐었다 펴기를 반복 하면, 온몸의 혈액순환을 도와줘서 식곤증을 막는 데 도움이 되고, 10~20분 잠시 자는 것 좋은데,
7,식곤증에 도움이 되고 소화를 돕는 음식은 어떠한음식들이 있을가요?
① 무, 사과, 귤===소화를 촉진시키는 대표적인 음식은 바로 무, 사과, 귤입니다. 무에는 디아스타제라는 소화효소가 함유되어 있어서, 소화를 직접 돕고, 사과와 귤은 위액분비를 촉진시키는 기능이 있습니다. 식후 무, 사과, 귤을 각각 먹어도 좋지만, 믹서기에 무 반 토막, 사과 반개, 귤 1개를 넣고 갈아서 먹으면 좋습니다.
② 생강=식곤증, 소화불량이 있으면 공자님이나 소동파도 즐겨드셨다고하는 따뜻한 생강차를 식후에 꾸준히 마시면 좋습니다. 그러나 생강은 성질이 따뜻하기 때문에, 몸이 찬 사람은 꾸준히 먹는 것이 좋지만,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과다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③ 매실=매실은, 위장과 십이지장의 소화액 분비를 촉진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식곤증을 개선해줍니다.
매실에는 피로회복 효과가 있는 구연산과 비타민 C가 풍부하기 때문에, 만성피로 증상이 있는 분들은, 음료수처럼 꾸준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매실로 만든 청량음료인 제호탕을, 단오때 만들어서 왕은 신하들에게 하사하는 풍습이 있었다.
8,그러면 이러한 식곤증에 도움이되는 지압요법은요?
식곤증에는, 우리 몸의 기운이 들고 나는 네 관문인, 사관(四關)을 지압해주세요.
사관(四關)이란 양손의 합곡(合谷)과 양발의 태충(太衝) 총 네 개의 혈자리입니다.
합곡은 손에서 엄지와 검지가 만나는 오목한 부분이고
태충은 발에서 엄지와 둘째 발가락 사이를 발등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뼈에 걸리는 곳입니다. 이곳을 지압해 주면 막힌 곳의 소통이 원활하게 되어 소화가 촉진됩니다.
태양=머리로 가는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머리를 맑게 해주어 식곤증을 이겨내는데는 태양혈이 좋다=관자놀이
머리로 신선한 혈액이 공급되지 못해서 뒷머리가 뻣뻣하다, 머리가 둔하다, 머리를 띠로 두른 듯이 답답한 느낌이다고 할 때 ,머리가 숨을 쉬게 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9, 식곤증에는 배를 따뜻하게 하고 자주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식곤증에는, 복부를 따뜻하게 해 주시는것이 좋습니다 , 복부가 차가우면, 위와 장의 연동운동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식곤증이 더 심해집니다, 배꼽을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둥글게 마사지해주게되면, 장운동이 활발해져서 소화가 잘되는데 ,이는 장의 운동방향이 시계방향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시계방향의 맛사지는 식곤증 뿐만 아니라, 소화불량, 변비와 과민성 대장에도좋습니다.
11, 식곤증을 개선하는 처방-향사육군자탕(香砂六君子湯)
비위가 허약하여 발생하는 식곤증에는 향사육군자탕이 좋습니다. 향사육군자탕은 비장의 기능을 보강하는 육군자탕에 , 향부자, 사인, 목향, 익지인 등 위장의 소화기능을 촉진시키고 기운을 소통시키는 약물을 가미한 처방입니다. 식후에 소화가 잘 안되고 졸음이 심하게 온다, 식욕이 없고 소화가 안되는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 향부자, 백출, 백복령, 반하, 진피, 백두구, 후박 각4g, 사인, 인삼, 목향, 익지인, 감초 2g, 대추2개, 생강 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