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 우리집 한방 주치의
Q1 요즘, 뜸에 대해서 관심 있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집에서 직접 뜸을 뜬다는 분들도 계시던데요?
침과 뜸, 부항, 한약은 일반적인한방 요법들입니다. 그 중에서 뜸요법은특유의냄새와 함께, 뜨거운 열을 이용해서 질병을 치료해왔는데요. 요즈음뜸에 대한 관심도가 무척이나 높아지고, 많은 분들이 가정에서 자가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한의원에서 진료를 하다보면,댁에서 혼자 많은 뜸을 떠서, 여러데 뜸자욱을 가지고 오신 분들도 있고, 더러는 어디가 아픈데, 어떤 경혈을 떠야되냐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많죠,
한의학에서 말하는뜸은, 한자로 구(灸)라고 하는데, 구(灸)의 한자를 풀어보면, 久(오랠구)와 火(불화)가 합쳐진 글자인데요. 이 구자가 가지는 의미는, 뜨거운 열자극을 오랫동안 주어서,질병을 치료한다는 의미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Q2 뜸을 언제부터 치료에 사용했을까요?
뜸의 기원은 정확하지 않지만, 원시 시대에질병을 앓고 있었는데, 불을 가까이 했더니 자기도 모르게 증상이 소멸되거나감소함을 경험한데서부터 비롯되었을 것이라고 추측됩니다.
문헌적으로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의학 서적인《황제내경(黃帝內經)》에, `오장이 차가우면 병이 생기는데, 마땅히 뜸으로 치료한다'고 기재되어 있고, 중국의 북쪽지방은 춥기때문에 차가운병이 생기기 쉬운데, 이럴 때는 뜸요법이 효과적이기 때문에, 뜸 치료법은 중국의 북방에서 발달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민족도 아주 오래전부터뜸을 떠왔기 때문에, 우리말에는 뜸과 관련된 용어가 아주 많은데요. 예를 들면 밥에 뜸들이기, 또, 말을 안하고미적거릴 때 뜸들이지 말고 어서 말하라는 것처럼,뜸이라는 말은 우리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언어죠.
우리나라에서도뜸요법이대중화된 것을 알수 있는데요, 동의보감에서도, 뜸에 대한 자세한 기록이 남아있고, 조선시대에는관청의서신을전하는 전령들이, 발바닥 혈에항상 뜸을 떠서, 다리의 힘을키웠다는 기록도있습니다.
Q3 한의학에서는 ‘침구치료’라고 해서 침과 뜸을 같이 부르잖아요? 침 치료와 뜸 치료.. 차이점이 뭔가요?
침과 뜸은 서로 생김새도 다르고 방법도다르지만,침구 치료라고 할 정도로, 같이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그이유는 자극을 주는 자극점이같기 때문입니다. 동일한경락과경혈에 침을놓고, 뜸을 뜨면서 인체를 치료하는 기본 원리가 같다는 말입니다, 물론 차이점도 있습니다.
침은보하는요법이 아니라 사하는치료법이기 때문에 ,기혈의 순환장애로 오는 경우에 좀 더 효과적이고,
뜸은 아무래도 기운을 보하는보법이기 때문에, 기혈이 부족해서 생기는질환에 더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죠.
Q4 뜸이 어떤 효과가 있나요?
뜸은 통증을 없애주는 진통작용도 아주 뛰어나기 때문에, 관절에 만성통증이 있을때 뜸을 많이 뜨죠, 또 마비성질환에 효과가 있기 때문에 중풍 우유증에도뜸을 많이 뜨고, 경련성질환에 대해서도 진정효과가 있습니다.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 뿐만 아니라, 소화계통에 작용해서 소화기능을 촉진시켜주기 때문에 만성 소화불량에 뜸이 효과적이고요, 심장박동수를 증가시켜서심장기능을강하게 하고, 적혈구를 증가시켜주기 때문에빈혈에도 효과가 있고, 또, 혈액응고시간을 단축시켜서 지혈이 잘되게 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뜸은 열 자극을 이용한 료법이기 때문에, 몸이 차가워서 생긴 대부분의 질병에 효능이있습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뜸의 치료범위가 상당히 넓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질환으로 구분하면,침은 근육통, 급성염좌(발목, 허리,슬관절) 식체같은 급성질환에 더효과가 좋고,
뜸은 퇴행성 관절염, 만성소화불량, 무기력, 피로등 만성질환에 좀 더 효과적입니다. 그렇지만 침과 뜸의 치료 경계가 분명한 것은 아니고, 그 사람이 가지는 증상과체질에 따라서치료하는방법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Q5, 뜸 치료를 받을 때, 뜸 재료를.. 피부에 직접 올리기도 하고, 다른 기구 위에 놓기도 하잖아요? 어떤 차이가 있나요?
뜸치료방법은 두가지가 있는데요,
살에 직접 자극을 주는직접뜸,
피부와뜸 사이에 다른 재료나 기구를 사용하는 간접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직접뜸은 살을 직접 태우기 때문에, 간접뜸에 비해서 효과가 빠르고 강한 하지만, 화상때문에 흉터나 감염,미용상의 문제를 야기할수 있습니다.
간접뜸은 피부와 뜸 사이에 ,기구를 놓고 뜸을 뜨는방법이고,상처가 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직접뜸에 비해서는효과가 완만한편입니다. 그래서 뜸으로 인한 부작용이나 상처가 적기 때문에, 요즘에는 간접구를 많이 사용하는추세입니다.
Q6 요즘은, 집에서 직접 뜸을 뜨는 분들도 있는데, 안전하게 치료 효과를 보려면, 주의할 점이 있다면서요?
뜸뜰 때는 뜸쑥의분량은, 처음에는 적은 양으로 시작해서 점차 늘려가고, 뜸의 시간과 갯수는 성별· 연령증세· 체질· 체력· 뜸경험의유무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① 피부가 약한 부위나, 안면 부위는수포가 생길 우려가 있기 때문에, 특히 조심하고화상에 주의
② 뜸은 불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화재의 위험성이 있죠. 꼭 완전히연소시켜서 폐기해야 합니다.
③ 쑥뜸을 보관시에, 습기에 주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④ 비만한 사람들은열의 전도가 좋지 않기 때문에, 여러 장을 뜨고 , 술에 취했을 때, 음식을 많이 먹은 직후, 또는 몹시 배고픈 상태, 지나치게 피로한 경우는 삼가
⑤ 고혈압 환자, 버거씨병,당뇨환자중에 상처가 잘 아물지 않은 경우에는뜸을 피해야 합니다:자가요법 문제
Q7 뜸을 어디에 올려야 효과가 있는지, 올바른 위치와 방법을 좀 알려주세요.
① 무릎이 아플때:학정 내외 슬안
② 소화가 안될 때:중완(배꼽위5CM)
③ 수족이차고, 아랫배가 아플 때:신궐혈(배꼽위)
④ 목 어깨가 아파서 힘들 때:견정혈
⑤ 허리가 아플때:신수 기해수 대장수
⑥ 항상 감기달고 살거나 면역기능강화:대추(경추7)
한번 뜸뜨는 것을 장(壯)이라고 하는데, 장(壯)이라고 하는 이유는, 한번 뜸을 뜨면,장사(壯士)같은 힘이몸으로 들어온다고 해서 붙여졌는데요.뜸을 뜨는 수량은 짝수보다는 홀수로 뜨는 경우가 많은데. 동양철학에서는 홀수는 양수라고 해서, 양기를돋우는 뜸과 그 의미가 같기 때문이죠.
개인의 병증, 증세의정도에 따라서 뜸의 장수와 강도는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처음 뜸을 뜰 경우, 직접구는 3-5장, 시간은10~20분, 간접구는 5~10장,시간은 10~30분가량 하는 것이 보편적인 방법입니다.
뜸은 뜨거워야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고,병을 빨리 고치려는 마음에서, 흔히 이를 악물고 뜨거움을 참으면서, 크게 뜨는 사람도 있는데, 그건 잘못된 생각입니다. 적당한 크기, 적당한열이라야 더효과가 있죠. 적당량 이상의 자극은 오히려몸에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또,뜸은 매일 하는 것이 좋은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사람의 체질이나 증상을 감안해서, 치료를 해나가면서 나타내는 반응에 따라서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죠.
식사 후 배가 부른 상태나, 지나친 공복에 뜸뜨는 것은 오히려 인체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식후 2시간정도소화가 어느 정도 진행이 되고난 뒤에 , 몸에 기운이 있을때가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