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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30 16:50
땀띠 - 땀띠가 잘 생겨요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176,606  

【 땀띠가 잘 생겨요. 】 

● 관련상식
  ▶ 다한증

가뜩이나 땀이 많아 고생스러운 아이들에게 땀띠는 여름철 최대의 불청객입니다. 여름이 아니더라도 갓 태어난 아이들이나 영아들은 행여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싶어 이불로 꽁꽁 싸매고 키우다 보니 땀띠가 자주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땀띠 나지 말라고 이곳저곳 꼼꼼히 파우더를 쳐주는 엄마들이 많은데요, 파우더는 오히려 땀구멍을 막아 땀띠를 악화시킨다는 사실 명심하세요.


▶ 아이들에게 왜 이렇게 땀띠가 잘 생기나요?

체온이 올라가면 우리의 몸은 열을 발산시키기 위해 땀을 배출시킵니다. 그런데 땀샘의 구멍이 막히면 땀이 밖으로 나오지 못해 작은 물집 같은 것이 생기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땀띠입니다.

그런데 어른에 비해 아이들이 유난히 땀띠가 많이 생기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체온이 높고 열이 많아 땀을 많이 흘리는 경향이 있는 데다, 땀구멍을 열고 닫는 신경이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땀띠가 잘 생길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더구나 뚱뚱한 아이는 사타구니나 겨드랑이, 팔꿈치 등 살이 접히는 곳에 땀이 차서 땀띠가 생기기 쉽습니다. 그리고 우리 나라에서는 아기를 이불에 똘똘 싸서 키우는 경향이 있어서 겨울, 여름 계절을 가리지 않고 땀띠가 잘 생깁니다.


▶ 땀띠는 어떻게 생겼나요?

땀띠는 겨드랑이, 목, 엉덩이 등 살이 접히는 부위나 이마와 같이 땀이 많이 나는 곳에 잘 생깁니다. 대부분 좁쌀 크기의 투명한 물집과 같은 모양이지만, 아이를 깨끗하게 씻어주지 않으면 세균에 감염되어 빨갛게 염증이 생기거나 심하면 고름이 차기도 합니다.

땀띠에 염증이 생기면 아이가 긁다가 피부에 상처가 생길 수도 있으므로, 땀띠를 청결히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땀띠가 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피부에 공기가 잘 통하게 해주세요. 땀 흡수가 잘 되는 면소재의 옷을 약간 헐렁하게 입히고, 땀이 날 때마다 수건으로 살살 눌러 닦아주고, 더운 날에는 자주 씻어주는 것으로 충분히 치료가 됩니다.

특히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목과 같이 땀이 차기 쉬운 부위는 깨끗한 물수건으로 자주 닦아주면 땀띠를 예방할 수 있어요. 하지만 땀이 많이 나는 곳에 수건을 묶어두거나 얹어두는 것은 땀띠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도 아이를 이불에 꽁꽁 싸두지 말고 공기층이 생기도록 여유를 두고 이불을 덮어두며, 2시간에 한 번씩은 이불과 기저귀를 열어서 공기가 통하게 해주세요.


▶ 분을 바르면 땀띠가 덜 생기나요?

아기가 있는 집에는 베이비 파우더가 하나씩은 다 있을 텐데요. 그런데 엄마들 중에는 유난히 파우더 뿌리는데 집착을 하는 엄마가 있어요. 목욕 후에도, 땀이 났을 때에도, 뾰루지가 났을 때에도, 아토피가 있거나 태열이 있을 때에도, 기저귀를 갈았을 때에도… 파우더를 아이들 피부병의 만병 통치약이라 여기는 것이죠. 하지만 파우더는 엄마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만병 통치약은 아닙니다.

파우더는 피부를 뽀송뽀송하게 유지해주고, 특히 살이 접히는 부위나 기저귀와 살이 부딪치는 부위의 피부 마찰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파우더를 너무 많이 바르거나 파우더를 바른 곳에 습기가 차서 덩어리가 지면 오히려 땀구멍을 막아 피부가 숨을 쉬지 못하게 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여름철에 땀이 많이 난 상태에서 분을 바르면 땀과 함께 범벅이 되어 땀구멍을 막아 땀띠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그것을 그냥 내버려두면 세균이 번식하여 모낭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지루성 피부염, 기저귀 발진이 있을 때에도 역시 피부에서 나온 진물과 파우더가 범벅이 되어, 그것이 더 피부에 자극을 주기도 합니다.

따라서 파우더는 피부에 물기가 없는 상태에서만 바르고, 이것이 땀이나 진물에 엉겨 덩어리가 지면 바로 씻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피부에 연고나 로션을 바르고 나서는 곧바로 파우더를 바르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 땀띠가 잘 생기는 아이에게는 어떻게 해주면 되나요?

1. 오이 찜질

오이는 피부의 열을 식혀주고 해독작용이 있어, 생으로 갈아먹으면 여름철에 좋은 청량음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이 생즙을 피부에 발라주면 땀이 나는 것을 억제하여 땀띠를 낫게 해 줄 수 있어요. 오이를 소금으로 비벼 흐르는 물에 씻은 다음 강판에 갈아 그 즙을 거즈에 적셔 땀띠가 나는 부위에 톡톡 두드리듯 발라주세요. 찜질을 한 다음에는 반드시 깨끗한 물로 피부를 씻어주도록 하세요.


2. 감자 찜질

감자는 성질이 서늘하고 진정작용이 뛰어나 여름철 햇볕에 피부가 탔을 때, 화상을 입었을 때, 땀띠가 날 때 생즙을 바르면 도움이 됩니다. 생감자 1개를 깨끗이 씻어 싹을 떼어낸 후, 강판에 갈아 그 즙을 거즈에 적셔 땀띠가 나는 부위에 톡톡 두드리듯 발라주세요. 찜질을 한 다음에는 반드시 깨끗한 물로 피부를 씻어주도록 하세요.


3. 우엉 찜질

우엉은 열을 내리고 피부의 염증을 가라앉혀 고름을 없애는 작용이 있습니다. 또한 땀이 많이 나서 땀띠가 날 때 우엉 삶은 물을 바르면 효과가 있습니다. 우엉 뿌리 10g에 물 2컵을 붓고 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여서, 목욕 후 땀띠가 난 부위에 고루 발라주세요. 찜질을 한 다음에는 반드시 깨끗한 물로 피부를 씻어주도록 하세요.


4. 개구리밥 목욕

논과 연못에서 둥둥 떠다니는 개구리밥을 한방에서는 부평(浮萍)이라고 합니다. 부평은 발산 작용이 강하여 몸에서 불필요한 습기를 없애며, 성질이 차서 피부의 열을 내려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그리고 건조한 성질로 피부에 있는 불필요한 땀을 말려 땀띠를 없애줄 수 있어요. 부평 160g을 물 한 주전자로 끓여, 그 물로 피부를 씻어주세요. 기저귀 발진이나 여드름, 종기에도 부평 달인 물로 씻어주면 피부가 깨끗해질 수 있습니다.


▶ 기저귀를 찬 부위가 빨개졌는데, 그것도 땀띠에요?

‘아이 기저귀를 갈아주려고 기저귀를 열어보는 순간, 세상에 아이 엉덩이가 홍시처럼 빨갛게 익어 올록볼록 땀띠처럼 뭐가 나 있어요.’ 아이를 키우다보면 이런 일을 한번쯤은 당하게 되는데요, 이것은 땀띠가 아니라 기저귀 발진이에요.

소변을 여러 번 싼 기저귀를 오랫동안 차고 있거나, 대변을 보고 나서 엄마가 그것을 눈치채지 못해 기저귀를 갈아주지 않은 경우 기저귀 발진이 생길 수 있어요. 대소변에서 나온 암모니아와 소화 효소, 세균들이 아이의 연약한 피부를 자극해 발진이 생기는 것입니다.

특히 여름철이나 장마철에는 공기 중 습기가 많고 땀도 많이 나서 기저귀 속에 습기가 차기 쉬우며, 더구나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기저귀 발진이 잘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장염에 걸리거나 배탈이 나서 설사를 하면 엉덩이가 더 잘 짓무르게 되며, 통기성이 떨어지는 종기 기저귀를 찰 때에도 발진이 잘 생깁니다.

보통 기저귀 찬 부위가 홍시처럼 붉어지지만 붓고 진물이 나고 피가 맺히기도 하며, 심하면 고름이 생겨 엄마의 마음을 쓰리게 합니다. 기저귀 발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젖은 기저귀를 제때 갈아주어야 합니다. 대소변을 보고 나서는 물로 깨끗이 닦아 물기를 다 말린 다음 파우더를 살짝 바르고 새 기저귀를 채워주세요. 하루에 몇 시간씩 기저귀를 벗겨 두면 더욱 좋습니다.

발진이 심할 때는 소아과 의사 선생님께 처방을 받아 연고를 발라주세요. 연고를 바른 위에다 파우더를 뿌리면 진물이 엉겨 피부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연고와 파우더는 같이 쓰지 않도록 주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