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숨소리가 쌕쌕거리고 거칠어요 】 

● 관련상식
  ▶ 감기
  ▶ 기침
  ▶ 축농증

▶ 아이들도 천식이 있나요?

 천식이란 기관지의 과민반응으로 인한 만성 염증 상태입니다. 즉 천식 환자의 기도는 정상인보다 예민하여 숨 쉴 때 들어오는 자극에 대해 쉽게 염증반응을 일으킵니다.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면 기관지 안쪽 면이 붓고 분비물(가래)이 증가하고, 기관지가 수축하여 공기의 통로가 좁아지게 됩니다. 그 결과 숨쉬기가 어려워지고, 숨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며, 발작적인 기침을 하게 됩니다. 만약 천식 발작 시 적절할 대처를 하지 못하면 호흡곤란으로 생명에 지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천식은 아주 위험한 질환입니다.

또한 천식과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성 피부염은 모두 알레르기 질환으로, 보통 한가지 알레르기 질환이 있으면 종종 다른 알레르기 질환을 겸하기 때문에 더욱 가볍게 볼 수 없는 것입니다. 흔히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은 소아가 유아기와 학동기에는 천식을 앓고, 나중에는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발전하는 경로를 따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 천식도 유전이 되나요?

부모님이 알레르기가 있었다면 자식도 알레르기 체질을 물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알레르기성 천식의 경우 유전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식은 부모님으로부터 특정 알레르기 질환 자체를 물려받는 것이 아니라 알레르기 체질을 물려받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님이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었더라도 자식은 알레르기성 천식이나 아토피, 알레르기성 비염 등 어떤 알레르기성 질환이 생길 수 있는 것입니다.

▶ 천식의 증상은 어떤가요?

천식은 특정 환경에 처했을 때 발작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갑자기 꽃가루나 먼지에 접했을 때, 찬 공기에 접했을 때, 힘든 운동을 시작한 지 5분이 지난 후,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이나 새벽,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천식 발작이 발생합니다.

천식 발작이 시작되면 가슴이 조여들고 불안 초조해지며 점점 호흡이 곤란해집니다. 숨을 내쉬기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날숨은 길어지고 들숨은 짧아집니다. 천식 특유의 거칠고 쌕쌕거리는 숨소리를 내며, 제대로 누워있지도 못하고 앉아서 숨을 쉬어야 합니다.

목에 가래가 많아져 기침이 발작적으로 나오며, 가래가 잘 뱉어지지가 않아 아기의 괴로움은 더합니다. 발작이 가라앉을 무렵에는 가래의 끈적임이 감소하고 분비량도 증가하여 기침이 더욱 심해지는데, 20~30분 정도 지나 가래를 시원하게 토하면 그제야 발작이 잦아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 천식 발작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천식환자의 관리에 있어서, 약물치료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생활 환경 관리입니다. 천식은 대개 공기 중 자극적인 물질로 인해 발작이 유발되므로, 생활환경을 개선시키는데 세심한 신경을 써주세요.

① 호흡기를 자극하는 물질 예를 들어 향수, 먼지, 헤어 스프레이 등은 천식 발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아이가 접촉하지 않도록 없애주세요.

② 가능한 한 집안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하세요. 하루에 한번씩 이불을 털어 햇볕에 말려주고, 최소한 2주에 한번씩은 이불을 세탁해주세요.

③ 애완동물을 집안에서 키우지 마세요.

④ 갑자기 찬 공기에 접하지 않도록 하며, 추운 날 외출 할 때에는 마스크나 목도리를 착용하도록 해주세요.

⑤ 난방기나 에어컨의 필터를 정기적으로 청소를 해주세요.

⑥ 건포마찰을 매일 해주세요. 건포마찰은 오후 2시경 따뜻한 방안에서 옷을 벗기고 마른 수건으로 손끝 발끝에서 몸의 안쪽으로 몸을 닦아주면 됩니다.

⑦ 빠른 호흡이 필요한 운동은 하지 않도록 학교 선생님께 미리 말씀드리도록 하세요.

⑧ 봄, 가을로 공기가 건조한 날에는 방안에 가습기를 틀어서 실내습도를 유지해주세요.

⑩ 천식에는 안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이가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 주도록 가족 모두 신경써 주세요.

⑪ 담배연기를 피하도록 해주세요. 아빠가 바깥에서 담배를 피우고 들어와도 아빠의 호흡을 통해

⑫ 감기는 조기에 치료해주세요. 감기에 걸리면 천식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항상 유의하며, 감기에 걸리면 즉시 치료를 받도록 하세요.

▶ 천식을 다스리는 식이요법은요?

1.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게 해주세요.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게 하면 기도의 자극이 덜해지고 가래가 묽어져 천식 발작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어요.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도록 하며, 돌이 지난 아이의 경우 따뜻한 물 한잔에 꿀 1작은 스푼을 타서 먹이면 더욱 좋아요.

2.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을 먹이지 마세요.

소아의 경우 계란, 우유, 콩, 땅콩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으므로,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돌 전에는 이들 식품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천식이 걸린 아이라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식품을 찾아 적어도 2년간은 먹이지 말도록 하세요. 이들 음식을 평생 금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2년 정도 지나 먹여 보아 괜찮다면 계속 먹여도 됩니다. 하지만 밀가루 식품, 방부제나 식품 첨가물이 많이 든 음식, 인스턴트 식품은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먹이지 않도록 하세요.

3. 과식을 피하세요.

알레르기성 천식 환자 중에는 과식 후 발작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적당량만 먹이도록 하세요. 특히 밤늦게 음식을 먹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4. 비타민이 풍부한 식품을 먹이세요.

비타민 A는 대기오염물질로부터 폐를 보호해주며, 특히 기관지와 폐 조직의 재생을 도와주기 때문에 천식환자에게 아주 이롭습니다. 비타민 A가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는 동물의 간, 녹황색 채소(당근, 토마토, 호박, 시금치, 쑥갓, 미나리 등) 등이 있습니다.

비타민 B군은 신경안정 효과가 있어 스트레스로 인한 천식발작을 줄여줄 수 있어요. 비타민 B는 현미, 호밀, 콩, 깨, 부추, 파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비타민 C는 기관지 세포를 튼튼하게 하고, 면역력을 강화시켜 스트레스를 잘 이겨내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천식 환자에게 아주 중요한 영양소입니다. 신선한 채소와 감귤, 오렌지, 레몬, 녹차, 감  등에 풍부히 들어있습니다.

비타민 E는 세포의 노화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므로, 천식환자의 폐와 기관지가 약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잣, 호두, 해바라기씨, 호박씨, 참깨, 들깨, 참기름, 들기름, 콩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5. 금기식품

너무 차거나 뜨거운 음식,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커피, 홍차, 술, 메밀, 토란 등은 기관지를 자극하여 천식 발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먹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천식 발작이 일어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① 천식 발작은 대개 감기로 기침을 하면서 시작되거나, 목과 가슴에 가려움증이 나타나면서 시작됩니다. 따라서 기침이 나거나 목과 가슴에 가려움증이 나타나면 미리 천식약을 먹이거나 흡인제를 사용하여 발작을 예방하도록 하세요.

② 운동할 때에는 90분전쯤 천식약을 먹이고, 10분전에 흡인제를 사용하면 천식 발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③ 천식 발작이 어느 정도 진정이 되면 미지근한 물이나 또는 따뜻한 물 한 컵에 꿀 1 작은 스푼을 타서 천천히 마시게 해주세요.

▶ 천식 발작을 가라앉히는 지압요법!

천식 발작이 시작되면 똑바로 앉혀서 인영(人迎)과 천돌(天突)을 지압해주세요. 이 경혈들을 지압해주면 기관지 경련이 진정되면서 가래 배출이 잘 되므로, 천식 발작으로 인한 고통을 줄여줄 수 있어요. 

♧ 인영 : 목덜미 양옆에 맥박이 뛰는 곳

♧ 천돌 : 양쪽 쇄골 뼈 사이 정중앙에 옴폭 들어간 곳

▶ 천식을 다스리는 민간요법은요?

1. 오과차

천식이 있는 아이에게 은행을 하루에 7개씩 프라이팬에 볶아서 먹여 보세요. 기침을 자주 하고, 몸이 허약하고, 피로감을 자주 느끼는 천식 아이에게는 은행이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몸이 허약한 아이의 경우 은행에 기침을 가라앉히고 가래를 삭여주는 효과가 있는 열매를 함께 끓인 오과차를 먹이면 더욱 좋아요.

은행 15개, 호도 10개, 대추 7개, 생밤 7개, 생강 1쪽을 물 800㏄로 끓여 충분히 우러나오도록 하세요. 오과차 반 컵에 꿀 1큰 스푼을 타서 하루 세 번 마시게 해주세요.

2. 오미자고

오미자는 폐와 기관지를 촉촉하게 유지해주기 때문에 자극적인 물질이 들어와도 과민반응이 적게 일어나게 도움을 줍니다. 오미자를 따뜻한 물에 반나절 동안 넣어둔 물을 마셔도 좋고, 오미자고를 만들어 간편하게 먹어도 좋습니다.

오미자 600g을 깨끗이 씻어서 물 5ℓ에 넣고 센 불로 끓이다 끓어오르면 약한 불로 줄여서 양이 반으로 줄면 오미자를 걸러내고 주걱으로 저어가면서 곱니다. 조청처럼 걸쭉해지면 불을 끄고 식혀서 냉장보관하여 하루 2~3회 한 스푼씩 온수에 타서 마시게 하세요.

3. 배즙

배는 기관지의 과민성을 줄여주고 폐와 기관지를 촉촉히 적셔주므로, 건조하고 탁한 공기로 인한 천식 발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배의 꼭지부분을 1㎝ 두께로 도려내어 뚜껑을 만들고, 속의 뼈대를 파낸 후 꿀이나 황설탕을 가득 채우고 도려낸 뚜껑을 덮어 은박지로 전체를 싸주세요. 이것을 냄비에 넣고 배의 2/3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 중탕을 하세요. 20분쯤 후 배가 뭉근히 익을 무렵 꺼내어 은박지를 벗기고 망에 넣어 꼭 짜서 연근즙을 한 스푼 타서 마시게 하세요. 배를 강판에 곱게 갈아 연근즙과 섞어 먹어도 기침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4. 도라지

도라지의 쌉쌀한 맛을 내는 성분인 플라티코신이라는 사포닌은 기관지의 점액 분비를 촉진시켜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으며, 도라지와 사촌지간인 더덕 또한 사포닌이 풍부하여 기침 가래에 효과적입니다.

천식으로 기침이 심하고 가래가 잘 떨어지지 않을 때는 도라지 10g을 물 500㏄로 달여 반으로 줄면 하루 세 번 나누어 마시면 됩니다. 도라지 10g과 더덕 10g을 물 800㏄로 달여 이틀동안 나누어 마시면 더욱 좋습니다.

▶ 천식을 치료하는 처방은요?

한방에서는 알레르기의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이 폐(肺)․비(脾)․신(腎) 세 장부의 기능 실조로 인체에 담음(痰飮)이 생기면, 이것이 오랫동안 잠복하고 있다가 찬 공기나 자극적인 물질, 정신적 스트레스 등 자극에 노출이 되면 천식이 발생한다고 봅니다.

▶ 치료는 발작기와 완해기로 나누어 방법을 달리합니다.

천식 발작기에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열성(熱性) 천식에는 마행감석탕으로 폐의 기운을 시원하게 내려주며, 한성(寒性) 천식에는 소청룡탕가미방으로 폐를 훈훈하게 하여 기침을 진정시켜줄 수 있습니다.

천식 발작이 덜한 완해기에는 허약해진 폐비신 세 장기를 보강하는 백합고금탕이나 생맥산 등을 투여하면 천식 발작의 정도와 횟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 천식에 한 번 걸리면 평생 고생해야하나요?

천식은 알레르기로 인한 경우가 많으므로, 만성적이고 재발이 잘 됩니다. 그렇지만 과반수의 아이들은 사춘기 동안에 회복이 되고, 20%정도가 성인까지 지속이 됩니다.

아이들이 천식이 있으면, 부모님들은 일단 만성적으로 간다고 보고 인내심을 가지고 치료를 해야합니다. 천식 치료를 위해 부모님들이 얼마나 관리를 잘 해 주시느냐에 따라서 치료의 효과와 기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