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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31 11:18
코피 - 자꾸 코피가 나요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172,991  

【 코피  】 
● 관련상식
  ▶ 만성피로증후군
  ▶ 빈혈
  ▶ 어지럼증

수업 도중 갑자기 친구가 코피 흘리면 ‘열심히 공부한 학생만 받는 훈장’과 같아 보여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좀처럼 코피가 안 나는 아이들은 코피 한번 나는 게 소원이라고 할 정도로, 코피는 오래 전부터 ‘성실함과 연약함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당사자의 입장은 그것이 아니다. 코에서 빨간 선혈이 뚝뚝 떨어지면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고 겁부터 나기 마련이다. 가뜩이나 신경이 예민해져 있는 수험생의 경우에는 불안하고 공포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럴 땐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처치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수험생이 코피가 잦은 이유

콧속의 혈관은 한 층의 얇은 점막으로 덮여져 있어서, 작은 자극에도 손상이 되어 파열되기 쉽다. 더군다나 수험생의 경우 충분한 휴식이나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영양분 공급도 제대로 되지 못해 혈관이 약해져 있는 상태라 늘 조마조마한 상황. 그리고 건조한 학교나 학원의 공기로 인해 코의 점막은 늘 말라 있을 수밖에 없고 따라서 점막으로 보호받지 못한 혈관이 잘 터지게 되는 것이다.

특히 수험생은 장기간의 공부와 스트레스로 인해 항상 머리에 열기가 모이게 되는데, 그 열기를 분출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마치 화산이 폭발하듯 코피가 터지게 된다.


▶ 코피의 원인

1. 외상이나 코의 기형

코를 세게 풀거나, 습관적으로 코를 세게 후비는 것이 코피의 가장 큰 원인이다. 주로 건조한 겨울이나 봄, 가을에 손으로 코딱지를 떼다가 상처가 생겨서 코피가 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그리고 코가 기형인 경우 코로 들어가는 공기가 집중적으로 한 곳만 마찰하여 그 곳의 점막과 혈관이 손상되어 코피가 터진다.


2. 코 질환이나 백혈병, 혈우병과 같은 혈액응고 장애

비염, 부비동염, 비강내 종양으로 인해 코피가 날 수도 있지만, 이런 경우 코피는 부수적인 증상이고 다른 증상들이 동반되면 그것으로부터 원인 질환을 진단해서 치료하면 된다.

또, 이유 없이 코피가 잦은 경우에는 혈액응고 기능에 문제가 있는지 한번쯤 의심해봐야 한다. 백혈병이나 혈우병 같은 혈액응고 장애 질환이 있으면 코피 외에도 양치할 때 잇몸에서 피가 자주 난다, 피부에 얼룩덜룩 멍이 잘 든다, 상처가 나면 피가 잘 멈추지 않는다, 머리가 아프거나 어지럽다는 증상을 보이므로 이와 같은 증상들이 보이면 병원에서 검사를 해보도록 한다.


3. 대상성 월경

생리 주기에 일치하여 자궁 외의 장소에서 출혈이 있는 경우를 대상성 월경이라고 한다. 가장 빈번히 일어나는 것은 코피이고 토혈이나 객혈을 하는 사람도 있으며 위, 장, 피부 등에서 출혈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것이 일시적이면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지만, 계속해서 반복된다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4. 아스피린, 와파린, 헤파린 등의 약물 복용

아스피린, 와파린, 헤파린 등의 약물을 먹다가 코피가 나기도 한다. 이들 약품은 항응고제로서 혈관 내 혈액이 응고를 막아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 사람에 따라 출혈을 일으키기도 한다. 따라서 약물 복용 중 코피가 나면 의사와 상의하여 약물 복용을 중단하도록 한다.


▶ 코피가 날 때의 응급처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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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등을 등받이에 비스듬히 기대어 편안하게 앉히고 머리를 약간 앞으로 숙여서 코에서 코피가 흐르도록 한다. 똑바로 눕히거나 목을 뒤로 젖혀 콧구멍을 휴지 등으로 틀어막으면 코피가 목뒤로 흘러 기도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피하도록 한다.

② 목과 가슴 부위의 옷을 느슨하게 풀어주어 호흡을 편하게 해준다.

③ 입으로 숨을 쉬게 하며, 입 속에 있는 피는 뱉어내도록 하고 입과 코 주위의 피를 닦아준다.

④ 코의 앞부분을 엄지손가락과 둘째손가락으로 10분 정도 꼭 눌러주고, 콧등에 작은 얼음주머니를 대준다.

⑤ 피가 멈춘 후, 최소한 4시간 동안은 심하게 코를 풀거나 무리하게 힘을 쓰는 일을 하지 않는다.


▶ 이럴 땐 병원으로

① 응급처치를 했는데도 30분 이상 출혈이 계속될 때

② 코를 파거나 풀지 않았는데도, 이유 없이 코피가 자주 날 때

③ 코나 머리를 세게 얻어맞고 난 후 코피가 날 때

④ 코피와 함께 구역질과 구토가 생길 때

⑤ 심한 출혈로 온몸에 기운이 없거나, 의식이 명료하지 않을 때

⑥ 피가 콧구멍 앞으로 나오지 않고, 주로 코 뒷부분을 통해 목으로 피가 넘어 올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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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에 좋은 민간요법

연근은 한방에서는 ‘우절(藕節)’이라고 하는데, 지혈 작용이 강한 탄닌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지혈제로 많이 쓰이고 있다. 코피가 나면 연근을 생으로 갈아서 탈지면에 묻혀 콧속에 넣으면 금방 지혈이 될 수 있다. 그리고 평소 코피가 잦으면 연근즙을 꾸준히 마시도록 한다.


연근 200g을 강판에 갈아 간이 되도록 소금을 조금 타서 마시면 코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반찬으로 연근튀김이나 연근조림, 연근부침개 등을 자주 먹는 것도 좋다.


▶ 코피 예방법

1. 코를 촉촉하게 해주어라.

코피가 자주 나는 경우 바셀린연고를 아침, 점심, 저녁으로 콧속에 발라 코 점막의 수분을 마르지 않게 보호해야 한다. 특히 잠자는 동안 코가 말라서 아침에 코피 나는 일이 잦으므로, 잠자기 전에는 꼭 바셀린 연고를 바르도록 한다.


2. 공기를 건조하지 않게 해주어라.

특히 밤에 잘 때 코가 말라 아침에 코피를 흘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잠 잘 때 가습기를 틀어 놓거나 실내에 젖은 수건을 널어놓도록 한다.


3. 코를 자극하지 마라.

코를 너무 세게 풀거나 코를 후비지 말도록 한다. 코딱지로 코가 막혔을 때는 콧속에 미지근한 물이나 생리식염수를 2~3방울 떨어뜨려 코딱지를 녹인 후, 코를 풀도록 한다.


4. 충분한 휴식과 안정, 충분한 영양공급이 필요하다.

과열된 머리의 열을 식히기 위해 쉬는 시간에 맑은 공기를 마시도록 하며, 잠잘 때는 숙면을 취해서 그날의 피로가 풀어지도록 해야한다. 또한 하루 세끼 균형 잡힌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5. 맵고 뜨거운 음식을 피한다.

맵고 뜨거운 음식은 몸에 열을 생기게 해서 코피를 조장할 수 있다. 따라서 가급적 싱겁고 미지근한 음식을 먹도록 한다.


▶ 잦은 코피를 치료하는 처방

한의학에서는 화(火)가 위로 치솟아서 코피가 난다고 본다. 따라서 코피의 치료는 위로 치솟은 화(火)를 내려주는 것이 관건이다. 혈액의 열을 식혀주면서 동시에 지혈효과도 있어서 코피를 비롯한 각종 출혈질환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처방이 바로 서각지황탕(犀角地黃湯)이다.


이 처방 중 생지황과 서각은 열을 내려주면서 지혈을 시키는 우수한 약재로 일반적인 코피에서 혈액응고 질환으로 인한 출혈까지 다스리는 탁월한 효능이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서각(무쏘의 뿔)은 사용이 금지되어, 효능이 비슷한 승마나 우각(소의 뿔)로 대용하고 있다.


♧ 처방 ♧

생지황 12g, 적작약 8g, 서각(승마나 우각으로 대용한다.), 목단피 각 4g


▶ 코피, 겁먹지 말자.

자녀가 코피가 자주 나면 ‘무슨 큰 병이 있는 건 아닐까?’ 걱정되는 것이 모든 부모님의 마음이다. 그러나 코피는 이렇다할 병도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90%이상이다. 특별한 질병이 있다면 멍이 잘 들거나, 잇몸에 피가 잘 나거나, 고열이 나고 몸이 아픈 등의 다른 증상이 동반될 터인데, 이런 여타의 증상 없이 코피만 난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열이 많은 체질이나 열감기에 걸렸을 때는 코피가 터짐으로써 속에 있던 열이 발산되어 열이 뚝 떨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물론 멍이 잘 들거나 고열이 나는 등 이상 증상이 있는데도, 코피를 그냥 방치하는 것은 금물이다. 따라서 자녀가 코피가 나면 질환에 동반된 다른 증상을 호소하는지 잘 관찰하고, 그렇지 않다면 충분한 영양공급으로 피로회복을 도와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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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 위험지역, 키셀바흐 영역(Kisselbach’s area)

코피의 90%는 양쪽 콧구멍을 나누는 막인 비중격의 앞부분에서 발생한다. 코에 분포한 여러 혈관들은 비중격 앞에 모여 그물과 같은 망을 형성하는데, 이 곳은 점막이 유난히 약하여 작은 충격이나 염증으로도 혈관이 쉽게 터진다. 더군다나 손이 쉽게 닿을 수 있는 곳이어서, 코를 후비다가 약한 점막에 상처가 나서 코피가 잘 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코피를 예방하려면, 코를 파지 않는 것이 우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