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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31 11:19
항강증 - 뒷목이 아프고 뻣뻣해요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171,928  

【 항강증 】 

● 관련상식
  ▶ 요통
  ▶ 어깨결림
  ▶ 척추측만증

▶ 공부벌레 수험생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 항강증.

항강증이란 뒷목이 뻣뻣해지는 증상으로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공부를 하다보면 처음에는 뒷목이 뻣뻣해지다가 뒷골이 당기고 심지어 어깨에서 팔, 손까지 뻐근해지기도 한다.

몇시간동안 똑같은 자세를 하는 것은 몸에 무리가 가게 마련이다. 1시간정도 공부를 한 후에는 목, 어깨, 허리, 다리를 풀어주는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 항강증과 일자목, 경추디스크

정상적으로 사람의 목뼈는 앞으로 튀어나온 C자형 만곡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목의 구조는 4~5kg에 달하는 머리의 무게를 여러 방향으로 분산시켜주는 역할을 하므로, 하루종일 고개를 꼿꼿이 들고 있어도 별로 힘이 들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수험생처럼 오랫동안 고개를 숙이고 있으면 시간이 갈수록 목뼈의 정상적인 곡선은 사라지고 목뼈는 점점 일직선화 되어간다.


목뼈가 직선이 되면 머리 무게를 분산시키지 못하므로, 목뼈와 목뼈를 둘러 싼 근육이 그 부담을 안게 되고, 그로 인해 목 주위 근육이 긴장하여 뒷목이 뻣뻣해지며 심해지면 경추디스크로 이어지게 된다. 또한 경추디스크가 생기면 목 근육의 균형이 깨져서 근육이 손상되고, 근육이 손상되면 그로 인해 경추가 손상을 입는 악순환이 반복하여 만성적인 항강증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 일자목이란?

앞서 말한 것처럼 건강한 목뼈는 C자형의 곡선을 유지함으로써 머리의 무게를 분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목 근육을 긴장을 시킨 채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공부 또는 컴퓨터를 하거나, 눈이 나빠 목을 빼고 사물을 보거나, 높은 베개를 사용하거나, 체중 과다로 등이 앞으로 굽어진 사람은 목의 곡선이 감소하여 점점 일자형으로 변형이 된다.


일자목이 되면 목 주위 근육이 긴장하여 목과 어깨 통증, 두통과 손저림이 나타날 수 있다. 더구나 수험생들의 경우 뒷목의 통증으로 집중력과 기억력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소홀히 할 문제가 아니다. 일자목이 교정되지 않고 진행되면 정상곡선과 반대 방향으로 만곡이 생기는 경추 역커브가 될 수 있으며, 이렇게 되면 경추 디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빠른 교정과 치료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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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추디스크란?

목뼈 사이에는 충격을 완화시키는 디스크가 있다. 그런데 수험생처럼 오랫동안 고개를 앞으로 숙이고 있거나 교통사고 등을 당하면 목뼈가 삐뚤어지게 되고, 삐뚤어진 목뼈에 디스크가 눌려 한쪽으로 밀려나오게 된다. 이렇게 밀려나온 디스크는 목뼈 주위의 신경을 자극하여 목, 어깨, 팔, 손의 통증을 일으키는데, 이것이 흔히 말하는 경추디스크이다. 경추 신경은 1번에서 8번까지 8개가 있는데 대부분 5번~6번 사이와 6~7번 사이에서 삐져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눌러 통증이 생기게 되며, 눌리는 신경에 따른 증상은 다음과 같다.


▶ 삐뚤어진 목뼈에 눌리는 신경

경추 5번 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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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목에서부터 어깨까지 저리고 아프다


경추 6번 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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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깨에서부터 팔을 지나 엄지손가락까지 저리고 아프다


경추 7번 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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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깨에서부터 팔 가운데를 지나 가운데 손가락까지 저리고 아프다.


경추 8번 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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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깨에서부터 팔꿈치를 타고 내려오면서 새끼손가락까지 저리고 아프다.

 

그런데 청소년 항강증 환자의 경우 대부분이 목 근육 긴장이나 일자목에 의한 것이며, 간혹 일자목이 진행하여 경추디스크가 된 경우도 발견되지만 소수이므로, 경추디스크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은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


▶ 경추디스크 자가진단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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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뒤로 제쳤을 때 목과 팔이 심하게 아프거나 저려온다면 경추 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머리를 위에서 아래로 눌렀을 때 증세가 심고 반대로 머리를 위로 들어올렸을 때 증세가 줄어들면 경추 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다.


이처럼 경추디스크 증상이 의심이 되면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도록 한다.





▶ 일자목과 항강증을 예방, 교정하는 생활요법

수험생 항강증은 스트레스와 긴장을 해소하는 것이 최우선이고, 무엇보다도 올바른 자세가 일자목과 항강증 예방의 필수 조건이다. 가벼운 일자목과 항강증인 경우에는 2~3달 정도 꾸준히 자세 교정과 스트레칭을 해준다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다.


① 앉을 때는 의자에 엉덩이를 바싹 당겨 앉고, 등과 허리를 의자 등받이에 붙여 귀-어깨-엉덩이가 일직선이 되도록 한다. 그리고, 팔꿈치, 고관절, 무릎, 발목이 모두 직각을 이루도록 의자와 책상을 조정한다.


② 서있을 때는 귀-어깨 중앙-고관절-무릎-발목뼈가 일직선이 되도록 한다.


③ 걸어다닐 때 턱을 자연스럽게 당겨 시선은 정면 약간 위를 향하도록 한다.


④ 책을 볼 때 독서대에 책을 얹어서 시선이 15~20도 정도 아래로 향하도록 한다. 컴퓨터 모니터도 15~20도 정도 뒤로 기울여 시선을 아래로 향하도록 한다.


⑤ 항상 턱을 자연스럽게 당겨 고개를 곧추 세우도록 한다.


⑥ 베개는 낮은 것이 좋고, 뒤통수가 아니라 목뒤에 고여 목에 곡선이 생기도록 한다. 경추베개를 사용하거나, 수건을 3~4번 접은 뒤 목 아래에 베고 자는 것도 좋다. 엎드려 자는 것도 목에 해롭다.


⑦ 공부 50분/휴식 10분을 기본으로, 휴식시간에는 목과 팔을 돌리며 스트레칭 하는 것을 습관화한다.


▶ 일자목과 항강증을 예방하는 스트레칭 운동

아래 운동을 순서대로 하루 1회 이상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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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턱 당기기 

시선은 정면을 보고, 이마와 턱을 당겨서 머리를 최대한 뒤로 밀어낸다. 양손으로 턱을 밀어 주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이 자세에서 10까지 센다.


② 머리 뒤로 젖히기

①과 같이 턱을 당겨준 후, 가슴을 들어올리는 동시에 머리를 뒤로 젖히고 이 자세에서 10까지 센다.



③ 머리 옆으로 굽히기

①과 같이 턱을 당겨준 후, 머리를 오른쪽으로 기울여 가능한 한 귀가 어깨로 향하게 하고,  이 자세에서 5까지 센다.

무리가 되지 않는다면 오른팔로 머리의 왼쪽에 갖다대고 부드럽게 눌러주어도 좋다.

왼쪽도 똑같이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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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머리 좌우로 돌리기

①과 같이 턱을 당겨준 후, 머리를 오른쪽으로 돌려 뒤를 바라보고, 이 자세에서 5까지 센다.

무리가 되지 않는다면 오른손으로 턱을 잡고, 왼손을 머리 뒤로 돌려 오른쪽 머리를 잡고 돌려도 좋다.

왼쪽도 똑같이 시행한다.



⑤ 머리 앞으로 숙이기

양손을 머리(목이 아님) 뒤에서 깍지를 끼고 부드럽게 그러나 최대한 머리를 가슴으로 끌어당긴다. 이 자세에서 10까지 센다.



⑥ 머리 회전하기

목에 힘을 빼고 뒤로 떨군 후, 천천히 목을 돌린다. 이때 머리가 어깨, 가슴, 등에 닿는다는 기분으로 가능한 한 크게 돌려준다. 이렇게 좌우 3바퀴씩 돌려준다.


▶ 항강증을 다스리는 지압요법

뒷목이 뻣뻣할 때는 우선 목과 어깨에 뜨거운 찜질을 해서 근육의 긴장을 풀어준 후, 뒷목에서 어깨까지 뭉쳐진 근육을 주물러주면서 아래 경혈들을 꾹꾹 눌러주면서 지압․마사지 해준다. 그러면 목 주위에 정체된 기혈이 소통되면서 목과 어깨가 가볍고 시원해질 것이며, 또한 머리로 맑은 기운이 공급되어 집중력과 기억력이 증진돼 공부의 효율이 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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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풍부, 풍지 : 뒷머리 정중선에서 위로 올라가면 뼈에 부딪치는 오목한 부분이 풍부이며, 풍부에서 양옆으로 3cm정도 나가면 옴폭 들어가는 점이 풍지이다.


② 천주 : 뒷머리 정중선의 머리카락 시작 부위에서 양옆으로 2cm 정도 나가면 오목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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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대추 : 고개를 앞으로 숙였을 때 가장 튀어나오는 목뼈 바로 아래점이다.


④ 견정 : 대추혈과 어깨 최고점의 중간지점이다.








▶ 한의학에서 보는 항강증

항강증은 인체에서 발생한 ‘병목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병목현상이란 폭이 넓은 도로에서 좁은 도로로 진입 시 교통흐름이 정체되는 현상으로, 많은 자동차들이 좁은 도로에 멈춰 옴짝달싹하지 않고 답답한 운전자들은 ‘빵빵빵’ 크락션을 울려대 아주 혼잡스럽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수험생들이 많은 과목을 공부하기 위해 인체 기혈(氣血)의 흐름은 온통 몸통에서 머리로 집중되어 있다. 그런데 머리로 가는 입구인 목으로 갈수록 점차 길이 좁아져 기혈(氣血) 정체가 일어나게 되고, 더구나 일자목인 경우에는 근육의 긴장으로 인해 통로가 더욱 막힐 수밖에 없다.

이처럼 목 주위 기혈(氣血) 정체로 발생하는 것이 바로 항강증. 뒷목이 뻣뻣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머리로 맑은 기운이 공급되지 못해 두통, 어지럼증, 귀 울림, 안구충혈, 불면증에서 심지어는 집중력 저하로 인한 성적 저하의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


▶ 일자목과 추나요법

추나요법이란 인체의 비뚤어진 뼈와 관절, 근육을 밀고 당겨서 정상 위치로 돌아오도록 하는 교정치료이다. 일자목 환자의 경우 목에 일정한 압력을 가해서 정상 배열을 벗어난 목뼈를 재배열함으로써 정상적인 곡선이 만들어지도록 도와주고, 또한 목 주위의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킴으로써 뒷목의 통증을 덜어준다.

그런데 경추(목뼈)는 뇌로 연결되는 신경과 혈관이 통과하는 곳이므로 교정치료 시 작은 실수를 하더라도 큰 위험이 따를 수 있다. 따라서 교정은 숙련된 추나 전문 한의사에게 시술 받도록 한다.


▶ 항강증에 기막힌 처방 - 회수산(回首散)

뒷목이 뻐근한 것을 치료하는 좋은 처방으로 회수산이 있다. 회수산은 ‘머리를 돌리게 한다’는 의미를 지닌 처방으로, 뒷목이 긴장하여 뻣뻣하고 통증이 있을 때 목 주위 경락을 소통시켜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준다. 그 결과 머리로는 기혈이 잘 돌게 되어 두통이 없어지고 머리가 맑아진다.


회수산은 일자목이나 경추디스크로 인한 항강증 뿐만 아니라 잠을 잘 못 자서 고개가 잘 돌아가지 않고 통증이 있을 때 써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 처방

 마황, 진피, 오약 각 6g, 천궁, 백지, 백강잠, 지각, 길경, 강활, 독활, 모과 각 4g, 건강 2g, 감초 1g, 생강 3조각, 대추 2개


▶ 건강을 위한 신침베개

쾌적한 수면뿐만 아니라 목 건강을 위해서는 베개의 선택이 중요하다. 베개는 잠자는 동안 머리를 편안히 지탱해주면서 목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어 낮 동안의 피로를 풀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옛날 우리 조상들도 베개로 건강을 지키려는 노력을 한 기록이 있는데,《동의보감》에서 ‘신침이라는 베개를 백일간 사용하면 얼굴빛이 광택이 나고, 일년을 쓰면 온갖 질병이 치료되어 전신이 향기로워지고, 4년을 쓰면 백발이 검어지고 빠진 이가 다시 나며 귀와 눈이 밝아진다.’고 했다. 이것은 오늘날의 아로마 요법과 같은 원리로, 우리 조상들은 잠자는 동안 베개로부터 새어나오는 약초의 기운을 얻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미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이다.

신침이라는 베개는 120개의 구멍을 낸 잣나무 속에 8가지 독초를 밑에 깔고 그 위에 24가지 약재를 알맞게 섞은 베개속을 넣어 만든 것이다.


․24가지 약재 - 천궁, 당귀, 백지, 신이, 두충, 백출, 고복, 목단, 천초, 계피, 건강, 방풍, 인삼, 길경, 백복령, 형실, 육종용, 비렴, 백실, 의이인, 관동화, 백미, 진초, 미무

․8가지 독초 - 오두, 부자, 여로, 조협, 회초, 반석, 반하, 세신


신침을 그대로 만들기에는 번거로우므로 가정에서는 베개 속에 국화, 메밀, 방풍 등 몇 가지 약재만 넣어 만들어도 훌륭한 건강베개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