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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31 11:39
산후우울증 - 산후우울증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170,977  

【산후 우울증】 

● 관련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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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출산한지 한 달가량 되는 20대 산모가 불안 초조하며 매사에 의욕이 없고 눈물만 나며 아기와 남편이 귀찮기만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답함을 호소하며 저희 한의원에 내원한 분이 계셨습니다.


또, 신문이나 뉴스를 통해 출산한지 얼마 되지 않은 산모가 우울증에 빠져 아기와 함께 세상을 달리하였다는 슬픈 소식을  접하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을 “산후우울증”이라고 합니다.



1. 산후우울증의 정의


분만 후 첫 한 달간은 산모에게 있어서 아주 큰 변화의 시기입니다. 여성호르몬과 체중 등의 전반적인 재조정이 수반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가족들과의 관계에서도 큰 변화가 요구되어집니다. 새로 태어난 아이에게는 엄마의 절대적인 관심이 필요하고 1-2시간마다 계속해서 젖을 먹여야하기 때문에 모친은 수면이 극도로 부족하게 됩니다. 이 모든 것들이 산모의 기분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대체로 출산 후 2-3주 동안 호르몬 변화와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하고 식욕이 떨어지며 불안한 상태를 경험하게 되는데, 산모의 기분변화가 단지 2-3주 동안 잠깐 왔다가 사라지는 것이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런 일은 큰 변화의 스트레스에 대한 자연스런 반응으로서 산모들의 50-80%에서 나타납니다.


 하지만, 우울감이나 불안감이 3주 이상 지속되어질 때는 산후우울증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합니다. 약 10%의 여성들은 임신 이후로 심각한 우울증을 겪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2. 산후우울증의 원인과 위험요인 


초기 산후우울증의 가장 큰 원인은 호르몬 변화입니다.


임신을 유지하던 프로게스테론이 출산과 동시에 중단되어 수치가 급격하게 떨어지면 뇌신경전달물질 체계를 교란시키면서 우울증에 걸리기 쉽게 됩니다. 특히 제왕절개를 하는 경우 산후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이러한 호르몬에 감소에 의한 우울증은 일시적이며 안정을 취하면 2-3주 사이에 없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후에 나타나는 우울증은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나타납니다. 출산 당시 사랑스럽기만 했던 아이가 안아주고 젖을 먹여주고 기저귀를 갈아주어도 계속 울기만 하여 낙담하게 되고 야간에 수유와 기저귀를 갈아주느라 밤새 보초를 서다 보면 체력이 떨어지면서 무기력해지고 식욕도 없어지며 매사에 짜증이 나고 여기저기 몸도 아파오게 됩니다.


한편 출산으로 인한 체형의 변화와 탈모와 부종 역시 외모에 대한 실망감으로 이어져 산모의 우울증은 더 심해지는 것입니다. 산후우울증은 원하지 않았던 임신을 하거나 아기를 돌본 경험이 적은 경우, 평소 불안정한 감정 상태를 갖고 있었거나 남편의 애정이 결여된 경우에 보다 잘 나타나게 됩니다.

 


3. 산후우울증이 발병될 가능성이 높은 경우


① 임신 전에 기분장애나 불안장애를 앓았던 경험이 있을 때

② 가족 중에 우울증이나 불안증을 앓는 혹은 앓았던 사람이 있을 때

③ 임신 중에 심한 스트레스를 겪었을 때 (병에 걸리거나, 가까운 사람이 죽거나 병에 걸린 일, 난산 혹은 응급분만, 조기분만, 태아의 이상)

④ 10대의 임신 혹은 30세 이후의 임신

⑤ 원치 않았거나 계획에 없던 임신

⑥ 알코올 중독, 마약류의 습관성 약물사용이나 흡연 


4. 산후우울증의 증상


산후우울증의 증상은 주요 우울증에서의 증상들과 거의 유사합니다.


특히 우울증을 앓는 엄마의 경우에는 아기에게 아무런 애정을 느끼지 못하며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지 못합니다. 기분의 변화가 심하게 나타나는 것 이외에도 아기에 대한 염려나 미워하는 마음이 많아지고, 심할 경우에는 아기에게 위험한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아기에게 심한 정신병적 행동(예 : 아기를 죽여야 한다는 환청이 들리는 경우)을 보이는 경우에는 특별한 전문적 관리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5. 산후우울증을 감별하기 위한 검사

 

산후 우울증을 진단하기 위한 특별한 검사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끔 분만 후에 오는 우울증이 의학적인 질병에서 기인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갑상선기능 저하증이 있는 경우에는 피로감, 신경과민, 우울감 등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산후 우울증이 있는 여성에서는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유 수유를 하고 있는 엄마들 중에서 체중이 정상으로 감소하지 않거나 오히려 증가하는 경우에도 갑상선기능 저하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6. 산후우울증의 양방치료

 

산후 우울증에 대한 치료로 약물치료와 정신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몇몇 항우울제는 모유 수유를 하는 환자에게 투여해도 별 지장이 없습니다. 일단 산후 우울증이 진단된 경우에는 적어도 6개월간은 면밀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7. 산후우울증의 한방치료


한의학에서는 출산 후 어지럼증이나 정신이 또렷하지 못하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 말하는 것에 조리가 없고, 헛소리를 하거나 불안해하는 증상, 망상적 사고를 보이거나 폭력적 행동을 하는 등의 증상으로 보고 울모, 산후전광, 산후견귀섬망, 혈허여광 등의 용어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산후에 출혈로 인한 기혈허약과 체내 오로와 어혈이 제거되지 못한 것이 산후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 치료하여 마음의 안정을 찾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마음이 깃들기 때문입니다. 한방 치료를 통하여 기혈허약을 보해주고 오로와 어혈을 제거해주며 마음을 안정시켜 우울한 증상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8. 산후우울증의 예후

 

한약과 침구치료, 정신치료를 통해 우울 증상들은 매우 효과적으로 치료될 수 있습니다. 산후 우울증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 그 증상이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될 수도 있으며 이는 엄마에게나 아이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9. 산후우울증의 예방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 특히 남편의 관심과 이해이며 정신적으로 겪는 고통을 남편과 가족에게 호소하고 정신적인 지지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육아이외의 가사일로부터 해방이 될 수 있도록 집안일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도록 하시고, 수유 시 분비되는 옥시토신 호르몬은 우울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모유수유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신진대사 촉진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산책, 스트레칭 등의 운동을 하시고, 일주일에 한 두 차례 정도는 아기 없이 외출하여 자신만의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라도 산후 우울증이 의심되는 경우라면 가능한 빨리 전문가에게 문의해서 도움을 받는 것이 상책입니다.


산후 우울증의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는 산모에 대해서는 분만하기 전뿐만 아니라 분만 후 최소 4개월까지 우울 증상들이 출현하지 않는지 세심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10. 산후우울증의 아로마 요법


산후우울증으로 인한 불안, 우울감, 신경과민 등에는 아로마를 쓰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라벤더, 바질, 제라늄, 일랑일랑, 자스민, 클라리세이지, 베르가못 등이 마음의 안정, 이완, 행복감이 생기도록 도와주는 아로마입니다.


한 가지의 아로마 2~3방울을 램프에 넣고 확산을 시키거나, 아로마 오일 5~7방울을 욕조에 떨어뜨리고 목욕을 해도 좋으며, 여러 종류가 구비되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권하고 싶습니다.


① 목욕법 : 라벤다6+바질3+파인2 또는 라벤다6+일랑일랑4+베르가못 2방울을 욕조에 떨어뜨리고 입욕합니다.


② 증기흡입법 : 라벤다2+일랑일랑1+버가못1 방울을 40℃ 물그릇에 배합 후 20분간 증기흡입합니다.


③ 램프확산법 : 클라리세이지1+일랑일랑1+제라늄1+바질1 방울을 램프에 넣고 방안에 확산합니다.


 

11. 우울증에 좋은 차요법


(1) 향부자차


우울증을 풀어주고 생기를 돌게 하는 효과가 우수합니다. 날카로운 신경을 가라앉히고, 만성적인 위기능 쇠약, 신경성 소화불량을 고치는 작용도 합니다.


향부자를 하루정도 쌀뜨물에 담가 놓았다가 말린 다음 불에 볶으세요. 그리고 하루 20g을 끓여 차처럼 마시면 됩니다.


(2) 대추차


대추 추출물은 중추신경억제 작용이 있어서 정신적인 긴장을 풀어주는 데 큰 효험이 있습니다. 대추는 사포닌 성분은 체력을 보강하는 작용이 있어 심장기능을 강화시키고, 소화흡수력을 키우며, 신경안정 작용이 큽니다. 그래서 내성적이고 세심한 성격의 우울증에 도움을 줍니다.


불면증이 있을 경우, 볶은 산조인을 같이 차를 끓이세요.


대추를 반으로 썰어서 씨를 발라낸 다음 꿀이나 흑설탕을 켜켜로 재어둔 후 한 달 정도 지나 뜨거운 물에 타서 하루 2~3잔정도 마십니다.


(3) 산조인, 석결명차


신경의 흥분을 줄여주는 산조인과 마음을 진정시키는 석결명을 같이 달여 마시면 신경과민 현상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산조인의 정유 성분 중 하나인 베룰린은 특히 중추신경흥분을 억제하는 진정작용이 있습니다.


산조인 12g과 석결명(전복껍질 말린 것)1개를 물1ℓ로 1시간 30분간 달여서 하루에 여러 번 나누어 마십니다. 석결명의 비린맛을 줄이기 위해 대추 5~6개를 함께 끓여도 좋습니다.


(4) 자스민차


자스민은 차에 우러난 성분 자체가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자스민의 향기가 진정작용이 있어서 아로마 테라피의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12. 산후우울증을 예방하는 음식


(1) 생선


등 푸른 생선에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은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합니다.


세로토닌은 우울증을 예방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세로토닌은 감정 조절에 관여하는 호르몬으로, 분비량이 적어지면 일부 사람에게서 우울증이 나타날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연어·고등어·청어·정어리·참치 등에 오메가3 지방산이 많습니다.


(2) 감자


감자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고 부신이라는 장기에서 생성되는 부신피질호르몬의 생산을 촉진하는데, 이 부신피질호르몬은 우리의 몸을 스트레스로부터 지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 판토텐산이라는 성분도 들어있습니다. 부신에 비타민C가 축적되는 것을 돕는 효과도 있고, 그 외에도 뇌의 작용을 정상적으로 지켜주는 비타민B1도 풍부해 불안과 초조·스트레스 등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권할 만한 식품입니다. 감자의 영양소는 열을 가해도 파괴되지 않습니다.


(3) 달래생즙·나물


달래에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으며, 특히 비타민C와 칼슘이 풍부한 알카리성 식품이기에 신경안정제로서 약효를 냅니다. 달래는 된장국을 끓이거나 나물로 먹어도 좋고, 생즙을 내어 마시면 더욱 좋습니다.


(4) 우유


우유에 풍부한 칼슘은 중추신경의 기능을 촉진시키고 신경과 흥분을 진정시키는 작용이 있습니다. 칼슘이 부족하면 뇌의 활동이 저하되고 초조하거나 우울해지고, 사고력이 떨어지는 등의 원인이 됩니다.



13. 산후우울증에 좋은 지압요법


(1) 백회


백회(百會)란 백가지 경맥(經脈)이 모두 집합되는 곳이라는 뜻으로, 인체 에너지의 최고점으로서 정신력 강화와 신경 안정의 효능이 뛰어납니다. 양쪽 귀에서 머리로 올라가면 만나는 정중점이 백회입니다.


(2) 용천


용천은 인체에서 물이 솟아 나오는 샘과 같아서 이 경혈을 지압하면 수분이 곳곳에 스며들어 의욕과 생기를 샘솟게 해 줄 수 있습니다. 발바닥을 오무려 ‘ㅅ’자가 생길 때 두 선이 만나는 점이 용천입니다.


(3) 내관


내관은 몸의 내부와 외부를 소통시키는 혈자리로,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증, 두통, 신경쇠약 등에 효과적입니다. 팔 안쪽 손목 중앙에서 손가락 두 마디 정도 위쪽에 위치합니다.


(4) 전중


심장의 이상을 반영하면서 동시에 심장이나 신경과 관련된 증세를 다스리는 치료혈이 됩니다.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답답할 때 엄지손가락의 지문부위로 이 점을 지긋이 지압해주세요. 전중은 양쪽 젖가슴 사이의 정중점입니다.


(5) 소부


소부는 인체의 화를 꺼주는 아주 좋은 치료혈이 됩니다. 마음이 답답하실 때, 열이 오르는 증상이 있을때 이점을 지긋이 지압해주세요. 소부는 살며시 주먹을 쥐었을때 새끼손가락의 끝부분이 닿는 곳입니다.


(6)  삼음교


삼음교는 혈액순환을 도와 대사기능증가와 수분정체를 풀어주고 안쪽 복사뼈에서 5cm 위 또는 손가락 네마디 위에 위치합니다.


(7) 합곡


 합곡은 막혀있는 기운을 뚫어주는 작용을 합니다. 손등에서 엄지손가락의 뼈끝부분과 검지손가락의 뼈끝부분이 만나기 전 오목한 부분에 위치합니다.



14. 산후우울증을 치료하는 한방처방


산후우울증은 심장의 기운이 약해져있는 허증(虛證)에 속하여 귀비탕(歸脾湯)으로 스트레스로 약해진 심장을 진정시키고 보(補)하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또, 가미소요산은 정신적으로 긴장되며, 우울하고, 가슴이 답답하며, 화가 잘 나며, 잠을 잘 자지 못하는 우울증에 사용됩니다.


- 귀비탕

당귀, 용안육, 산조인, 원지, 인삼, 황기, 백출, 백복신 4g, 목향, 감초 2g, 생강 3조각, 대추 2개


- 가미소요산

목단피, 백출 각6g, 당귀, 작약, 도인, 패모 각4g, 치자, 황금, 길경 각3g, 청피, 감초 2g



15. 산후우울증 자가진단


1. 거의 하루 종일 우울한 기분

2. 거의 매일 모든 것에 대한 흥미감소

3. 식욕 증가 혹은 감소, 체중 증가 혹은 감소(한 달간 5%내외)

4. 거의 매일 불면 혹은 과수면

5. 거의 매일 감정 흥분(안절부절 등) 혹은 지체

6. 거의 매일 느끼는 피로, 에너지 상실 

7. 거의 매일 느끼는 무기력감, 죄책감.

8. 거의 매일 사고력과 집중력 감퇴, 우유부단.

9. 반복적인 죽음에 대한 생각

상기 증상 중 5가지 이상이 2주일 이상 지속될 때 산후 우울증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 자료 - 미국정신의학회



16. 산후우울증 Q & A


(1) 산후우울증이 언제까지 지속이 되나요?


2-3주 동안 잠깐 왔다가 사라지는 것이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런 일은 큰 변화의 스트레스에 대한 자연스런 반응으로서 산모들의 50-80%에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대개는 1-2개월 내에 사라지며, 개인에 따라 수개월 이상 지속되어 심각한 우울증에 빠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2) 남자도 산후우울증에 걸릴 수 있나요?


아내의 산후우울증은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호르몬 변화에 따른 것으로 증상이 수주후 사라지지만, 남편의 산후우울증은 심리적인 요인 탓이라 아내의 도움이 없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정도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아내와 달리 남편의 산후우울증은 하소연할 상대도, 치료받을 공간도 마땅치 않으므로, 남편에서 아버지로의 역할 변화를 잘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아내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3) 한의학으로 산후우울증을 치료하는 방법이 있나요?


산후에 출혈로 인한 기혈허약과 체내 오로와 어혈이 제거되지 못한 것이 산후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 치료하여 마음의 안정을 찾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마음이 깃들기 때문입니다. 한방 치료를 통하여 기혈허약을 보해주고 오로와 어혈을 제거해주며 마음을 안정시켜 우울한 증상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17. 산후우울증 환자가 주의해야할 약물.


때때로 우울증은 일부 고혈압약(베타 차단제), 결핵약, 경구 피임약, 이뇨제나 진통제 등과 같은 특정 약물의 부작용으로 우울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체형성형, 비만해소를 위해 처방하는 향정신성 식욕억제제의 부작용으로 우울증이 생길수 있습니다. 비만약으로는 아디펙스, 마자놀, 사노렉스, 푸링, 푸리민, 리덕틸, 제니칼 등이 있습니다.


C형간염 치료제인 로슈의 페가시스, B형간염 주사제인 인터페론도 우울증을 일으킬수 있으며,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치료제는 미 FDA의 승인받은 약이지만 식욕부진, 수면장애, 구역질, 우울증 등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비타민을 과다 복용하여 우울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합성비타민제를 복용한 후 갑자기 우울증 증세를 보인 한 26세 여성의 경우에는 비타민B군 피리독신 과다 복용이 그 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밖에도 전립선암 치료제인 유렉신, 카소덱스, 안드로크 등 남성호르몬억제약도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18. 출산 후 아내를 위해 남편이 해야 할 일


(1) 남편의 이해는 필수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는 아내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고 변한 아내의 모습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이해받지 못한다는 사실은 아내에게 더 큰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입니다.


(2) 육아 분담을 자청하라


산후우울증의 가장 큰 요인은 육아에서 오는 스트레스. 산욕기 우울증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싶다면 무엇보다 육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이 우선입니다. 퇴근 후 아이의 목욕을 전담한다거나, 주말엔 아이를 하루 종일 봐주는 것만으로도 아내에겐 큰 힘이 됩니다. 남편이 아기를 어설프게 돌보는 모습이 못마땅해 아내가 이것저것 참견하더라도 이해하고 노력합시다.


(3) 생활에 변화를 줘라


아이를 키우다 보면 매일 쳇바퀴 도는 듯 한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고 이것이 아내를 더욱 힘들게 만들 수 있습니다. 집에서만 식사하지 말고 가끔 바깥바람도 쐴 겸 외식을 하거나, 날을 잡아 아내를 쉬게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