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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03 11:45
춘곤증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167,266  

【 춘곤증 】

● 관련상식
  ▶ 지방간



▶ 춘곤증이란?

겨울철 추운 날씨에 잔뜩 웅크리고 있다가 봄날의 따스한 햇살이 비치기 시작하면 새싹이 돋아나고, 사람들은 새롭게 마음을 다짐하며 활기찬 활동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때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으니 바로 춘곤증입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이 아직 봄에 적응하지 못하여 온몸이 나른하고, 시도 때도 없이 하품을 하고, 졸음이 오며, 집중력과 주의력이 떨어지고, 자꾸만 눕고 싶고, 의욕이 떨어지는 것이 ‘봄타는 병’ 즉 ‘춘곤증’입니다.


▶ 춘곤증은 왜 생기나요?

춘곤증의 발생원인은 여러 가지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타민 결핍

겨울 동안 신선한 과일, 야채의 섭취가 부족해 피로회복과 관계되는 비타민이 부족해져서 발생.

운동 부족

신체 대사가 저하되고, 혈액 순환이 느려져 뇌로 운반되는 산소가 감소된다.

호르몬 이상

일조시간의 변화로 일시적으로 각종 호르몬 분비의 불균형이 나타난다.

생체리듬 변화

추위에 긴장됐던 근육, 혈관, 심장 등의 활동이 갑자기 왕성해지면서 에너지 소비가 많아져서 때문에 혈류량의 변화가 일어난다.

신체활동 증가

봄이 되어 야외활동이나 업무가 많아져서 신체의 피로가 심해진다.

기타 질병

저혈압, 빈혈, 위가 허약한 사람은 춘곤증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 나른하고 피곤해요.

춘곤증의 증상으로는 온 몸이 나른하고 뻐근하며 피로하고 졸리며 일에 대한 의욕이 저하됩니다.

그리고, 어지러우며 손발이 저리고, 머리나 눈이 무겁고 아프기도 합니다. 이런 피곤한 증상은 저녁과 밤보다는 따뜻한 아침과 낮에 더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식욕이 저하되며 소화도 잘 되지 않고, 드물게는 가슴이 뛰고 얼굴이 달아오르는 갱년기 증상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 감별 진단 : 피곤한 증상이 지속적인 경우 춘곤증이 아닌 질병에 의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간장 질환

식욕이 저하되고 오후가 될수록 피로가 심합니다. (지방간, 간염 등)

신장 질환

피로와 함께 가려움증이나 부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폐결핵

피로와 함께 호흡기 증세인 기침, 가래, 객혈 등이 동반됩니다.

갑상선 질환

체중의 변화가 생기며 생리불순이나 빈맥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성피로증후군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 한의학에서의 춘곤증 치료

한의학에서는 우리 인체를 소우주(小宇宙)라 하여 자연의 변화에 순응하고 같이 변해간다고 보고 있습니다. 봄이 되면 나무에 꽃이 피고 땅에는 새싹이 피는 등 식물의 변화에서 봄이 온다는 것을 가장 쉽게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봄은 나무(木)의 기운이 왕성한 시기라고 하는데 우리 몸에서 나무의 기운을 가진 것은 바로 간입니다. 봄이 되면 간의 기운 또한 왕성해지는데 그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소화기 계통이 약해지고 피로하는 등의 춘곤증이 나타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때 보중익기탕과 인삼양영탕의 한약처방을 사용하면 춘곤증을 쉽게 물리칠 수 있습니다.

보중익기탕은 전신이 나른해지며 피곤하고 소화도 잘되지 않는 경우에 사용하며, 인삼양영탕은 기운이 없고 식욕도 없으면서 호흡기의 증상(기침, 가래)을 약간 겸한 경우에 좋습니다.


♧ 보중익기탕

황기 8g, 인삼, 백출, 당귀, 진피 각 6g, 시호, 승마, 감초 각 2g

♧ 인삼양영탕

작약 8g, 계지, 인삼, 황기, 백출, 당귀, 진피, 감초 각 4g, 숙지황, 복령, 오미자 각 3g, 원지 2g


[지압법]

춘곤증으로 인해 피곤하고 졸음이 오며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에 예풍혈(턱뼈 끝나는 귓볼 밑 오목한 곳)을 지압하고, 특히 눈이 피로할 경우엔 태양(눈꼬리가 끝나는 부분), 정명(눈안쪽의 끝나는 점)을 지압하면 피로가 가시고 맑은 기운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 생활에서의 춘곤증 퇴치법

(1) 차와 음식으로 춘곤증 이겨내요.

① 녹차 : 녹차를 복용하면 머리를 맑게 해 줍니다.

② 인삼 대추차 : 인삼 2뿌리, 대추 10개에 물 5컵을 붓고 끓여 물이 반으로 줄면 마십니다. 피로하고 나른할 때 기운을 돋구워 줍니다.

③ 오미자 : 식욕이 없고, 피로할 때 새콤한 오미자차가 효과적입니다. 오미자 6~9g, 인삼 2뿌리에 물 5컵을 붓고 끓여 물이 반으로 줄면 마시면 됩니다.

④ 봄나물 : 봄나물, 특히 씀바귀를 요리해 먹으면 춘곤증을 이겨내는데 좋습니다.

⑤ 수면 전에 따뜻한 물에 청주 1잔 정도를 붓고 발을 담그는 족탕요법을 10분 정도 시행하면 숙면을 취하여 피로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2) 생활요법

규칙적이고

활기찬

생활

기상과 취침을 일정시간에 하며 숙면을 취하기 위해 흡연, 음주, 낮잠, 카페인 섭취는 하지 않습니다.

과로나 과음을 피하는 절제된 생활을 하도록 합니다.

스트레스를 피하고, 마음의 여유를 갖도록 하며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는 저녁에 간단한 체조나 마사지로 풀어줍니다.

낮에 졸음이 심하게 온다면 10분 정도의 낮잠을 자도록 합니다. 그러나 긴시간을 자게 되면 저녁의 숙면에 방해를 받기 쉬우니 유의하세요.

균형잡히고

충분한

영양섭취

양질의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을 충분히, 고루 섭취합니다.

아침식사는 반드시 하며, 하루 세끼를 규칙적으로 식사합니다.

졸리다고 커피를 자주 마시는 것은 좋지 않으며, 하루 1~2잔이 알맞습니다.

입맛을 돋아주는 봄철 나물들을 많이 복용합니다.

적당한

운동

적당한 운동으로 폐활량을 증대시켜 신진대사 기능을 원활히 해줍니다

아침에 가볍게 조깅이나 맨손체조를 하여 활기찬 시작을 하도록 합니다.

직장내에서도 2~3시간마다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줍니다.

점심식사 후 밖에 나가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너무 과도한 운동은 피로를 더 심하게 하므로 주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