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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03 08:45
새치와 흰머리 - 새치와 흰머리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170,420  

【새치와 흰머리】


20년 만에 모인 초등학교 동창 친구들, 오랜만에 친구들 만날 생각에 들뜬 마음으로 들어섰는데, 들어서는 순간 어색한 정적감, 멀뚱멀뚱 쳐다보던 친구들 사이에서 한 친구가 쭈빗쭈빗 일어나더니, 꾸벅 인사를 합니다. “선생님 안녕하셨어요.” .........순간 느끼는 당혹감...., “애들아 나 경철이야.” 잠시 어색한 정적이 흐르고, 한참 후에야 “경철이구나...많이 변했네.”....했던 풍경.


어느새 머리의 반을 덮어버린 새치 때문에 생긴 해프닝이었습니다.

 

▶ 새치와 흰머리가 어떻게 다르죠?


머리가 하얗게 되는 것을 “머리가 세다”라고 하는 데, 보통 ‘새치머리가 나다’, ‘흰머리가 난다’라고 합니다. 가끔 ‘이건 흰머리가 아니라 새치머리야’라고 우기기도 하는 데, 흰머리와 새치머리는 젊은 층에서 발생하느냐, 나이가 들었을 때 나느냐의 차이로 구분하니, ‘난 아직 늙지 않았어.’ 라고 강변하는 것이겠지요.


일반적으로 백발은 나이가 들면 나타나는 것이지만 사람마다 차이가 많이 납니다. 머리의 색깔을 나타내는 색소가 멜라닌 색소인데, 이 멜라닌 형성이 중단되거나 모발색소가 결핍 ·소실한 경우에 머리가 하얗게 됩니다. 멜라닌의 형성이 나이가 들어 중단되는 것을 흰머리 또는 노인성 백발이라 부르고 멜라닌의 형성이 유전 또는 어떤 원인들로 인해 결핍되거나 소실되는 경우를 보통 새치머리라고 부릅니다. 


나이가 들어 생리적인 노화현상으로서의 백발은 보통 40대에 시작하여 60세를 지나면 눈에 띄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때는 노화의 한 현상으로 파악하여 특별한 치료 방법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동의보감을 보면 흰머리가 검어진다고 하는 표현이 많은 데, 흰 머리를 치료한다고 하기 보다는 ‘나이 들어서도 정정하게 한다.’ 즉 ‘노화를 억제한다.’ 한다는 의미로 생각됩니다.


우리가 흔히 ‘새치’라 부르는 젊어서 생긴 흰머리는 조발성 백발이라고 합니다. 이 새치가 언제부터 나는 지는 사람마다 큰 개인차가 있습니다. 흔히 처음에는 관자놀이 부분에 생기며 차차 머리 전체, 음모, 눈썹 그 밖의 털에 파급되는데, 퍼지는 속도에도 개인차가 심한 편이며 새치는 우성유전 합니다.


▶ 흰머리의 원인이 무엇이지요?


일반적으로 새치는 유전을, 흰 머리는 노화를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습니다. 새치는 우성유전이라고 합니다. 만약 부모 중 한분이라도 새치가 있다면 자식이 새치가 있을 확률은 80%나 됩니다. 따라서 새치에서는 유전적인 요인이 가장 중요한 요인입니다. 그러나 새치가 처음 생기는 연령이나 퍼지는 정도는 개인차가 심하기 때문에 환경적인 요인도 중요하게 생각됩니다.


노인성 백발은 노화의 일환으로 생각 되지만, 노화의 정도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백발이 진행되는 정도도 다릅니다. 한의학에서는 40세에 신기(腎氣)가 쇠약해져서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하고 치아가 약해지며, 48세에 머리에서부터 양기(陽氣)가 쇠약해져 얼굴이 초췌해지고 흰머리가 생긴다고 했습니다. 즉 노인성 백발은 노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데, 유전적인 요인과 인체의 대사활동 능력이 떨어져서 진행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앙투아네트는 옥중에서 다음날 단두대에 서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자 하룻밤 사이에 백발이 되었다고 합니다. 동양의 고사에서도 오자서가 초나라로부터 도망갈 때 자신을 숨겨 준 촌부가 밀고하지 않을까 두려움에 시달리며 뜬눈으로 밤을 꼬박 새운 다음 날 검은 머리가 백발로 변해버렸다고 합니다. 이런 일화는 심한 스트레스와 정신적 걱정을 표현하기 위해 과장된 표현일 것으로 생각되지만,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몇 달에서 1년 사이에 백발화가 촉진되기도 합니다.


한편 질병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는데, 백발이 생기는 질환으로서는 급성 열성병 · 쇠약성 전신병 · 영양실조 · 뇌하수체나 갑상선 등의 내분비 질환, 정신신경병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안병변(眼病變)과 더불어 백모가 합병되는 것, 악성흑색종(惡性黑色腫)에 백반(白斑)과 더불어 흰 머리가 합병하는 것, 심상성 백반이 머리에 생기는 것, 원형탈모증의 모발재생기에 볼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 흰머리는 어떻게 생기게 되나요?


새치와 흰머리는 모두 머리가 하얗게 되는 현상입니다. 젊었을 때 생기는 것이 새치이고 나이 들어 노화와 더불어 생기는 것이 흰머리 또는 노인성 백발이라고 하지만 근원적으로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새치와 흰머리를 구분하자면, 새치는 검은 머리카락과 차이가 없이 멜라닌의 결핍 등으로 탈색되는 데에 비해 흰머리는 근본적으로 머리카락이 약해진다는 점입니다. 즉 머리카락의 굵기가 차이가 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흰머리는 두발에 먼저 나타나고 이어 콧털, 눈썹, 속눈썹의 순서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리고 흰머리는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들에게서 더 빨리 나타납니다. 청년기부터 나타나 는 조기백발 즉 새치의 경우는 남성에게서 두드러지지만 실제로 나이가 들면서 나는 흰머리는 여성에게서 더 빨리 나타나게 됩니다. 물론 이러한 학설은 아직까지는 경험적인 결과에서 나온 학설입니다.


또한 흰머리가 많고 적은 것은 개인차나 유전관계 때문일 수도 있으며 탈모증은 주로 남성에게서 발견할 수 있지만 노인성 흰머리에는 남녀의 차이가 없습니다. 흰머리의 원인은 아직 의학적으로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유전인자가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경험적으로 부모의 머리가 빨리 흰 사람들은 그 자손에서도 일찍 흰 머리가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노화 때문에 생기는 흰머리는 옆머리, 앞머리, 뒷머리 순으로 나타납니다. 흰머리는 40세 전후부터 보이며 나이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늘어갑니다. 따라서 40세 이후에 흰머리가 생기는 것은 머리가 벗어지거나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것과 함께 자연스러운 현상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노화 때문에 생기는 흰머리나 백발에 대한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상태입니다. 또한 흔히 새치라고 부르는 장년성 백발일 경우는 장년기에 후두부, 옆머리 등에 드문드문 흰머리가 나타납니다.


드물게는 태어나면서부터 온몸의 색소가 결여되어 생기는 병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 두 발의 일부에 흰머리 집단이 두렷하게 보이는데 이는 모반의 일종일 수도 있다. 또 선천적인 백발은 선천적 백피증(白皮症)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머리카락은 물론 피부나 눈 밑의 멜라닌 색소도 합성도 안 되어 부분적으로 투명한 피부를 지닌다. 또한 후천성 백모란 질병이 있는데 이것은 두부에 백반증이 생겨 그 부분의 머리카락이 희게 됩니다. 이경우의 치료법은 백반증과 같습니다.


또한 흔하지는 않지만 젊은 나이에 머리카락의 일부가 백발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심상성 백반(尋常性 白斑)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스트레스를 비롯한 여러 가지 원인으로 멜라닌 색소가 일시적으로 감소해서 백발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내복약이나 파장이 긴 자외선을 쪼이는 치료를 하면 나을 수 있습니다.


▶ 흰머리의 종류


1.)  노인성 흰머리

노인성 흰머리는 모근의 멜라닌세포에 존재하는 티로신아제라는 효소 활성도의 점차적인 감소로 인한 모발의 노화현상 중 한가지로 나타납니다. 흰머리가 많고 적다는 것에는 개인차가 있고 유전관계도 있으나 남녀 및 종족간의 차이는 없습니다. 노인성 흰머리는 대개 40-50대에 나타나기 시작하지만 20대나 30대 초반에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노인성 흰머리는 탈모현상과는 밀접한 관계는 없으며, 비가역적으로 특별한 치료법은 아직 없는 상태입니다.


2.)  장년성 흰머리

흔히 '새치'라는 것인데 장년기에 뒤쪽 머리나 옆머리 등에 드문드문 흰머리가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장년성 백발은 상염색체 우성으로 유전될 수 있으며,  Werne's 증후군, 조로증과 같은 조발연령증후군과 연관되어 나타날 수 있으나 원인은 잘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보고에 의하면 새치와 골조송증과의 관계를 주장하기도 하며, 치료법은 특별히 없지만 양모제를 바르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3.) 선천성 흰머리

태어나면서 온몸의 색소가 결여되고 있는 병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두발의 일부에 흰머리의 집단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모반(점)의 일종이라고 생각해도 좋으며 좋은 치료법은 없습니다.


4.) 후천성 백모

피부에 흰 반점이 생기는 병 즉 심상성 백반이 두부에 발생하면 그 부분의 모발은 백발이 나타날 수 있는데 백반증 환자의 약10-50% 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경우의 치료는 심상성 백반과 같습니다. 이밖에도 철분 아연 및 영양결핍, 악성빈혈, 궤양성대장염, 괴사성 장염 등의 질환이 있을 때에도 모발의 색소가 감소하여 흰머리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5.) 약물 및 화학물질에 의한 백모

약물에 의해서도 모발색조의 감소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 흰머리의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현재까지는 흰머리에 대한 적절한 치료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 또는 스트레스에 의한 원형탈모증의 치료 후 회복기에 나타나는 흰머리에 대한 치료법만 어느정도 알려져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흰머리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지만, 경험적으로 몇 가지 사실이 알려져 있습니다. 첫 번째 스트레스는 흰머리의 가장 큰 적이라는 것이고 두 번째는 두피에 영양공급과 순환이 원활하게 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며, 세 번째는 멜라닌 합성이 충분하게 되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한의학적으로는 머리카락은 인간의 오장육부 중 심(心)과 신(腎) 두 장부와 연관이 있습니다. 인체의 근원적인 신장(腎臟)의 물(水)이 심(心)의 화(火)에 의해 끓어 나온 것이 머리카락이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희어지는 것은 腎水(신장의 물)가 부족하거나 心火(심화)가 작용을 잘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현대적인 의미로는 머리가 희어지는 이유가 ‘유전적인 요인’ 또는 ‘인체의 순환대사 장애’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머리가 희어지는 것을 방지하거나 흰 머리를 검게 하려면, 첫 번째는 스트레스를 조절할 줄 알아야 하고 두 번째는 두발의 영양에 필요한 충분한 단백질과 무기질 비타민을 충분히 공급해 주고, 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하여 두피를 자극해 주는 방법을 이용합니다. 세 번째로는 멜라닌이 잘 합성될 수 있도록 야외활동을 늘여주는 생활습관을 갖도록 합니다.


▶ 차요법


1. 구기자차


구기자는 그 한 가지에 많은 영양분이 함유되어 있어, 예로부터 도를 닦는 사람들이 영양원으로 애용했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구기자는 뇌척수액을 보충해주는 작용이 있어 기억력 증진에 도움이 되며, 뇌의 노화를 예방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구기자에는 비타민 C가 레몬보다 21배나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피로회복에도 좋습니다.


♧ 복용법 ♧


구기자 40g 정도를 물 1ℓ로 1시간 30분 동안 끓여서 하루에 여러 번 수시로 나누어 마신다.


2. 녹차


녹차에는 중추신경을 흥분시키고 대뇌피질을 각성시키는 성분이 있어서 졸음을 쫓고, 집중력을 높이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비타민C가 풍부하여 뇌세포를 견고하게 하고, 피로회복에 좋습니다. 녹차는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뇌세포를 활성 시킬 뿐만 아니라, 인체의 호르몬이 안정적으로 분비되도록 하여 흰 머리가 일찍 생기는 것을 방지합니다.


▶ 머리를 검게 하는 마사지 요법

건강한 모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두피의 혈액순환을 왕성하게 해줘야 합니다. 두피를 가볍게 두드려주면 모근이 자극되어 혈류의 흐름이 좋아지고 영양공급이 활발해져 흰머리나 새치가 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① 양손 엄지손가락으로 한 번씩 백회혈(머리 정중앙)에서 이마중간까지 가볍게 꾹꾹 눌러줍니다.


② 양손 엄지손가락으로 백회혈 양 옆 1.5cm 떨어진 지점을 같이 눌러주며 내려와 양 눈썹 안쪽 끝까지 눌러 줍니다.


③ 눈썹을 따라 눌러주면서 눈 주위를 마사지 해 줍니다.


④ 양 손을 갈고리처럼 하여 두피 전체를 손가락 전체로 꾹꾹 눌러 주며 머리 전체를 마사지 해 줍니다.


⑤ 같은 모양으로 하여 엄지손가락을 귀 뒷부분 오목한 곳부터 뒷머리 머리 난 부분 끝부분(후발제)을 따라 손가락 전체로 꾹꾹 눌러 줍니다.


⑥ 새치가 많이 난 부위는 조금 더 자극해 주거나 볼펜 깍지 같은 것으로 살짝 두두려 줍니다.


이렇게 하루에 5분 정도씩 반복해 주면 두피가 자극되면서 혈액순환도 좋아지고 신경도 안정되어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 흰머리를 예방하는 생활요법


① 스트레스는 제때 풀자.

노심초사 하는 것, 걱정을 많이 하는 것은 가장 사람을 피곤하게 하는 것으로 특히 머리를 괴롭히는 역할을 합니다. 때문에 젊어서 머리가 희어지는 요인 중 유전적인 요인을 제외하고는 가장 큰 원인이 스트레스입니다. 따라서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자신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개발하여 그때그때 풀어주도록 합니다.


② 햇빛을 많이 보도록 하자.

정확한 관계가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정신노동을 하는 사람이 육체노동을 하는 사람에 비해 새치가 많이 생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이기도 하지만, 정신노동을 하는 사람이 햇빛을 볼 기회가 적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햇빛은 멜라닌 합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머리의 색깔은 기본적으로 멜라닌 색소에 의해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멜라닌 합성이 잘 되지 않으면 흰 머리가 날  가능성이 많습니다. 따라서 야외에서 운동을 해주어 건강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③ 잠을 충분히 자도록 하자.

잠을 자는 것은 호르몬의 균형을 맞춰 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해서 피로하게 되면 호르몬의 대사에 불균형을 가져 올 수 있고, 호르몬의 불균형은 두피의 영양 불균형 및 모발의 탈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신장의 물이 마르지 않게 한다.’라는 말은 바로 여기에 해당하는 말입니다.


잠을 충분히 잔다는 뜻은 꼭 잠자는 시간이 길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숙면을 취하라’는 뜻입니다. 잠은 얼마나 오래 잤느냐 보다는 얼마나 깊게 잤느냐가 중요합니다. 사람의 호르몬은 잠의 깊이에 따라 분비량이 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깊게 잘 수 있도록 합니다.


④ 비타민과 항노화 영양소가 많이 든 야채를 이용하라.

흰머리와 관계있는 비타민인 비타민 B와 B12, 항노화 비타민으로 알려져 있는 비타민 E, 그리고 멜라닌 합성에 관여하는 비타민 D 등이 흰 머리 예방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입니다.


흰 머리가 나는 것은 젊었을 때는 유전적인 요인에, 인체의 영양 및 호르몬 균형에 이상이 생겨서이고, 나이 들어서는 노화의 한 현상입니다. 따라서 비타민과 항노화 영양소가 많이 든 야채와 인체의 대사의 균형을 맞춰주는 해조류의 섭취는 흰머리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⑤ 머리를 피곤하게 하지 마라.

아직까지 흰머리와 샴푸 같은 세정제나 염색약 등과의 관계는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흰머리가 노화의 한 과정이라는 점에서 화학성분이 강한 샴푸나 자주 염색하는 것은 노화를 촉진하는 행동입니다. 따라서 새치가 있는 경우라면 머리를 다루는 데에 있어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가급적 자신의 두피상태에 맞는 샴푸를 쓰도록 하고 두피가 피곤하지 않도록 해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 흰 머리를 예방하는 음식


흰머리를 예방하는 음식으로 가장 잘 알려진 것이 검은 콩과 하수오입니다. 검은 콩은 모근과 탈모예방 등 효과가 있다고 밝혀진바 있습니다. 또한 하수오는 흰머리가 검어진다는 약재로 한의학에서 많이 이용되어 온 약재 중에 하나입니다. 한의학적으로 봤을 때는 신장에 좋은 음식, 즉 콩과 같은 대두류와 검은 색깔을 띤 음식이 좋습니다.  요즘 들어 ‘블랙 푸드’가 뜨고 있지만, 예로부터 동의보감에서는 ‘검정색은 신장으로 들어가 골수를 생성하고 뼈의 성장을 도와준다.’고 하여 검은 색깔을 띤 식품의 섭취를 권장하였습니다.



1. 검은콩


‘밭에서 나는 고기’라는 별명과 같이 콩은 아이들 성장에 필요한 필수영양소를 함유되어 있어서 건강유지에 필수적인 식품입니다. 특히 콩은 레시틴이 가장 풍부하게 들어있는 식품으로 기억력 증진에 가장 우수하다고 할 수 있겠죠.


특히 검은콩에는 근육과 성장호르몬의 구성성분인 필수 아미노산과, 호르몬의 작용을 활성화시키는 사포닌이 풍부히 함유되어 있어서 노화를 방지하고 인체의 균형적인 발육을 돕는 식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하수오


하수오는 동의보감에 “정수를 채우고 털과 머리카락을 검게 하며, 안색을 좋게 하고 늙지 않게 하며, 수명을 늘인다.”라고 하였습니다. 옛날 중국에 하전아(何田兒)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몸이 몹시 허약하여 58살이 되도록 장가도 못 들고 혼자서 살았다고 합니다. 어느 날 그는 집 뒤에 있는 산에 올라갔다가 이상하게 생긴 넝쿨식물을 보고 흥미를 느껴 볕에 말린 후에 찧어서 가루 내어 술과 함께 먹었더니 일주일이 지나자 성욕이 느껴지고 백일이 지나자 고질병이 나았으며, 10년 후에는 아들 여럿을 두고 130살까지 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 오고 있습니다. 하수오는 바로 “어찌 머리가 검어졌느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수오는 예전부터 머리가 검어지며, 오래 살게 해주는 영약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3. 참깨


동의보감에서는 참깨를 ‘흑지마’라고 하여 ‘참깨를 과로가 심한 경우에 사용하면, 오장을 보충하고 기력을 돕고 피부를 부드럽게 하고 뇌를 충실히 한다.’고 했습니다. 이와 같이 참깨는 육체와 두뇌 활동을 좋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참깨에는 질 좋은 단백질과 레시틴이 함유되어 건뇌(健腦)작용이 있고, 비타민 E는 뇌의 노화를 억제하여 학습능력을 향상시켜줍니다. 이밖에 칼슘, 비타민 B1, B2, 인, 철분이 균형 있게 들어 있습니다. 이유기 아이들에게는 참깨죽을 만들어 먹이고, 치아가 나면서부터는 강정을 만들어 수시로 먹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한의학적인 치료


현대의학이 흰 머리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반면에 예부터 한의학에서는 머리를 검게 해주는 처방이 많이 있었습니다. 노화를 막고 장수를 누리는 처방으로 장기 복용하면 머리가 검게 된다고 하였는데, 질환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인체의 기혈을 보충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단, 머리가 검어지는 것은 몸이 좋아진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꾸준히 복용해야 합니다.


그 중에서 나이가 들어 생기는 흰 머리에는 사물감리환이 좋습니다. 나이가 들면 인체의 기능이 떨어지고, 태어날 때 가지고 있던 원기가 부족해지는데 이러한 것을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이해하였습니다. 따라서 신장의 기운을 북돋아 주는 숙지황과 피를 맑게 해주고 보충해 주는 생지황과 당귀, 그리고 발모를 도와주는 측백엽 등을 이용하여 만든 처방이 바로 사물감리환입니다.


사물감리환은 머리카락과 수염을 검게 할 뿐만 아니라,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노화를 억제하는 효과도 가지고 있습니다.


한편 젊었을 때 과로하여 중년에 머리카락과 수염이 희어지며 발기도 잘 되지 않을 때, 즉 노화가 빨리 와서 일찍 흰 머리기 나는 증상에는 ‘연령고본단’을 씁니다. 즉 새치가 많이 생기고 늘 피곤하여 의욕도 없고, 성기능도 저하될 때 연령고본단을 쓰게 되면 보름이면 성기능이 향상되고 눈이 밝아지며, 석 달이 지나면 머리도 검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사물감리환

숙지황 12g, 생지황 6g, 당귀 8g, 백작약 6g, 지모4g, 황백8g, 측백엽4g, 괴자4g, 연교2.4g 등을 꿀에 반죽하여 환으로 만든 뒤 술이나 소금물로 같이 먹으면 좋습니다. 


연령고본단

토사자, 육종용 16g, 천문동, 맥문동, 생지황, 숙지황, 산약, 우슬 , 두충, 파극, 구기자, 산수유, 백복령, 오미자, 인삼, 목향, 백자인 8g, 복분자, 차전자, 지골피 6g, 석창포, 천초, 원지, 감초, 택사 4g을  역시 따끈한 술이나 소금물에 타서 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