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판연골손상 발기부전 발뒤꿈치통증 발목염좌 방광염
방아쇠손가락 버거씨병 번조증 베체트병 변비
부종 불면증 불임 비만 비문증
빈혈 사상 체질별.. 사상체질 사상체질감별 산후조리
삼차신경통 새치와 흰머리 생리불순 생리전증후군 생리통
설사 소화불량 소화성궤양 손목염좌 손목터널...
손발저림 수면 수면무호흡증 수족냉증 수족번열
스트레스 식욕부진 식체 신부전
십자인대손상 아토피 안면경련 알러지성비염 알러지질환
어지럼증 여드름 여름철과일 여름타는병 오십견
요실금 요추디스크 요추염좌 요통 우울증
우황청심원 위암 위장질환 위하수와위... 유산후유증
음주 이명 임신 입덧

Deprecated: preg_replace(): The /e modifier is deprecated, use preg_replace_callback instead in /home/webhome/web03/new14/board/bbs/view.php on line 127
 
작성일 : 18-02-03 10:00
요통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167,512  

【 요통 】

● 관련상식
  ▶ 요추디스크
  ▶ 요추염좌
  ▶ 척추관협착증

인간의 80%는 평생 동안 요통을 한번쯤은 경험하며, 한 시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전 국민의 20~25%인 1000만 명 정도가 요통을 앓는다고 할 정도로 요통은 사람들에게 아주 흔한 증상입니다. 걷는 시간은 줄어든 반면 운전시간은 늘고, 푹신한 침대와 소파에서 생활하며, 외근보다는 내근하는 일이 많아진데다 그중 책상에 앉아 컴퓨터 업무를 보는 사람이 대부분으로, 이처럼 현대 문명의 변화로 인해 요통 환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무거운 짐이라도 들면서 허리에 힘 좀 써야 허리가 다칠 것 같지만, 요즘은 가만히 앉아서도 허리를 다치는 일이 다반사인 게죠.


이는 오랫동안 나쁜 자세를 고수한 탓으로 거기에 운동부족, 비만, 과도한 음주와 흡연, 허리가 휘도록 가해지는 스트레스 등도 모두 가세를 하여 허리에 부담을 끼친 결과입니다. 요즘은 책가방을 멘 어린 학생들도 허리가 아프다고 병원을 찾는 실정이니, 그야말로 현대를 사는 온 국민의 허리가 천근만근인 셈입니다.


▶ 척추의 구조



▶ 요통의 원인과 종류

일반적으로 허리가 아프면 디스크(추간판 탈출증)를 가장 먼저 의심하지만, 실제로는 디스크 외에도 100여 종류의 다양한 원인에 의해 요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중 과도한 업무와 자세불량에 따른 변형․퇴행성 변화나 근육과 인대 손상에 의한 통증이 80%를 차지하고 디스크는 10%, 기타 요인이 10%입니다.


즉 단일 질환별로 요통의 원인을 살펴보면 디스크가 1위를 차지하지만 이는 전체 요통 중 10%만 해당되는 사항이고, 나머지 90%는 기타 다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일반인들이 흔히 알고 있는 것처럼 디스크로 인한 요통은 그리 많지 않으며 대부분의 요통은 보존적인 요법만으로 증세가 좋아지는 단순요통입니다.


1. 비특이성 요통

요통은 지속되는데 특별한 원인을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가 비특이성 요통으로, 요통환자 중 많은 이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일단 허리에 부담이 되는 행동을 자제하면서 가정에서 안정과 운동요법을 취하면 대개 호전이 됩니다. 그러나 만약 안정을 취한지 1주 후에도 호전되지 않으면 한의원이나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2. 요추염좌

요추염좌란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몸을 돌리는 순간 갑자기 ‘허리가 삐끗’하여 움직일 수 없는 경우를 말합니다. 평소 운동부족으로 허리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허리에 무리가 가해져 주변 근육이나 인대가 늘어나거나 파열되어 발생합니다.


흔히 요추염좌라 하면 단순한 근육 손상이나 인대 손상을 의미하지만 드물게는 추간판(디스크)이 탈출하는 심각한 상황도 있으므로, 허리를 삐끗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경우는 요추염좌의 범주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대개의 요추염좌 즉 단순히 근육이나 인대가 늘어난 경우에는 침과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 수일 안에 좋아지며, 심각한 경우라도 장기적인 침구요법과 추나요법, 테이핑 요법 등으로 완치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완치 후에도 허리에 계속적으로 무리가 가해지면 만성요통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 허리 근육강화운동으로 꾸준히 허리를 단련해야 할 것입니다.


3. 근육통(근막통증후군)

현대인의 요통은 잘못된 자세나 순간적인 압력에 의해 허리 근육의 일부 또는 전부가 기형적으로 뭉치거나 수축된 상태가 장시간 지속돼 생기는 근육통이 대부분입니다. 의학 명칭은 ‘근막통증후군’으로 잠을 자고 난 후 또는 불량한 자세로 앉아있거나 일을 하고 난 후 허리가 아픈 경우가 바로 여기에 해당됩니다.


근육이 뭉쳐진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혈액 순환이 저하되고 대사물질이 배출되지 않아 통증을 유발하게 되고 심한 경우에는 자세가 한쪽으로 기울고 일어나거나 걷기조차 힘들게 됩니다. 디스크와 달리 통증이 다리로 뻗치지 않습니다. 휴식과 함께 침구치료와 테이핑, 일반적인 물리치료 등으로 근육을 이완시켜주면 통증은 해소됩니다.


4. 디스크(추간판 탈출증)

척추와 척추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어떤 원인에 의해 밖으로 삐쳐 나와 다리로 가는 신경을 누르는 것이 소위 디스크(추간판 탈출증)로 활동성이 많은 20-50대 남자에서 주로 발병합니다.


허리에서 다리로 통증이 뻗치는 것이 특징이며, 디스크 탈출 부위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 또한 달라집니다. 흔히 말하는 좌골신경통이란 대개 요추 4, 5번과 요추 5번, 천추 사이의 디스크가 탈출하여 좌골신경을 이루는 신경근이 눌려 나타나는 증상으로 처음에는 허리가 아프기 시작하여 시간이 지나면서 엉덩이에서 한쪽 허벅지 뒤쪽을 따라 발끝까지 저리고 당깁니다.


기침․재채기를 하거나 대소변을 볼 때 배에 힘을 주면 통증이 더욱 심해지며, 누워서 한쪽 다리를 들어올릴 때 통증이 심해지면 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는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증세가 약하면 침구요법과 추나요법 등으로 치료 가능하나 심하면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5. 척추관 협착증

척추관이란 뇌에서 빠져 나온 척수신경이 경추에서부터 요추까지 척추를 통과하는 파이프 같은 긴 관을 말합니다. 디스크 탈출증을 오래 앓거나 척추 뼈에 가시(골극)가 발생하는 퇴행성 변화로 인해 척추관이 점점 좁아지면 척수신경이 전반적으로 눌리게 되는데 이를 척추관 협착증이라 합니다.


요추에서 척추관 협착증이 발생하면 요통과 함께 엉덩이와 다리로 가는 신경이 눌려 양쪽 엉덩이와 다리가 대칭적으로 저리게 됩니다. 똑바로 눕거나 똑바로 서면 증상이 심해지고, 허리를 구부리면 증상이 줄어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통증 완화를 위해 침구요법을 실시하며, 그와 함께 추나요법을 실시하면 관절이 부드럽게 이완되어 신경압박 상태가 호전됩니다. 증상이 심하여 이런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으면 척추관을 넓히는 수술을 시행합니다.


6. 척추분리증

척추분리증이란 위․아래에의 척추가 만나는 부분(척추후궁)에 금이 간 상태로 100명 중 5명 꼴로 발견됩니다. 허리에 계속적인 부담이 가해져 척추 골절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선천적 문제로 인하며 이 경우에는 10세 이후 증상이 확연히 나타납니다. 여성보다 남성이 2배정도 많으며 요추 5번에서 80%정도 나타나며 요추4번은 15%정도 나타납니다.


척추의 안정성이 약해짐으로 인해 주변 근육의 부담이 늘어 만성 요통이 발생합니다. 만약 척추를 잡아주는 근육과 인대의 힘이 약해지면 위쪽에 위치한 척추가 앞으로 밀려나오는 ‘척추 전방 전위증’으로 진행합니다.


평소 허리근육과 복근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실시하여 척추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요통이 심한 경우에는 요추보호대를 착용하여 요추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며 한방의 침구치료와 추나치료, 양방의 근육이완제 주사와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통상적 치료법입니다. 만약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인해 500m도 걷기 힘들 정도면 척추뼈를 금속나사로 잡아 매주는 척추고정수술이 필요합니다.


7. 골다공증과 압박골절

압박골절의 가장 주요한 원인은 골다공증입니다. 뼈가 약해져 별다른 충격이 없어도 척추뼈가 내려앉는 현상인데 주로 60세 이상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습니다.


일반적인 요통이 허리 아래쪽과 엉덩이쪽으로 발생하는 것에 비해 압박골절이 생기면 허리 위쪽부터 아래쪽까지 척추 이곳저곳이 아프며, 허리를 바로 펼 수 없어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게 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성은 폐경기 이후, 남성은 60세 이후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칼시토닌제제나 녹용이 들어간 한약을 복용하여 뼈의 밀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압박골절이 생기면 침구치료와 물리치료로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압박골절 시 척추 성형술로 골절 부위를 치료할 수는 있으나 뼈 자체를 젊은 상태로 되돌리는 일은 불가능하므로 근본적인 치료는 어렵다고 봐야 합니다.


8. 척추측만증

요추를 뒤에서 봤을 때 곧지 않고 S자로 휘어진 것으로 청소년기 학생들의 잘못된 자세에서 흔히 나타납니다. 척추가 휘어짐으로 인해 등과 허리의 통증이 나타나고 각종 척추질환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으며, 골반과 어깨의 높이 그리고 내장을 포함한 신체 각 부분의 좌우 크기가 다르게 성장할 수 있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추나요법으로 틀어진 척추를 환원시키고, 환자 자신이 자세교정 노력을 한다면 대부분 교정이 가능합니다.


9. 비만

배가 나온 복부비만 환자들은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면서 등뼈의 자연스런 곡선이 앞으로 쏠리게 됩니다. 허리근육이 이를 지탱하기 위해 무리를 하다보면 요통이 생기고, 디스크 등 각종 척추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임신부가 요통을 자주 호소하는 것도 같은 원리입니다. 따라서 비만이 요통 발생의 주요원인인 경우에는 유산소 운동과 복근강화 운동으로 뱃살을 빼는 게 근본 대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10. 척추염

특별한 외상이나 무리를 한 일이 없는데도 심한 요통이 발생하고 열까지 동반된다면 척추염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척추염은 말 그대로 척추관절과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으로 초기에는 디스크와 유사한 증세를 보이고 정밀진단을 하지 않으면 관절염과도 혼동되기 쉽습니다.


외부로부터 세균에 감염돼 발생할 수도 있고 결핵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척추염은 방치하면 세균이 척추를 파괴하기 때문에 관절이 굳어 척추를 앞뒤로 구부릴 수 없게 되고 만성요통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 한의학의 십종요통(十種腰痛)

위에서는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요통의 원인에 대해 알아보았으나, 이 외에도 간이나 담낭, 췌장 등 소화기 질환이나 여성들의 생리나 출산과 관계한 부인과 질환, 신장과 방광 등 비뇨기 질환이 요통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밖에 특별한 원인이 없이도 운동부족, 과로와 스트레스, 정신적 긴장 등이 요통을 일으키기도 하므로 요통의 원인은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수없이 많은 경우들을 10가지로 압축하여 ‘십종요통(十種腰痛)’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1. 신장기능 허약으로 인한 신허요통(腎虛腰痛)

동의보감에서 ‘지나친 성생활로 신을 상하면 정혈(精血)이 부족하여 힘줄을 잘 영양하지 못하고 음(陰)이 허해져서 은은히 아프면서 허리를 잘 쓰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10종 요통 중 가장 흔한 경우로 나이가 들어 척추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신장의 근원적 물질이 고갈되면서 발생하는 퇴행성 요통 또는 젊은 시절 과로나 성생활 과다로 신장의 정혈(精血)을 빨리 소모하여 발생하는 요통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증상은 성욕이 감퇴되고 소변이 시원치 않으며 무거운 것을 들기 어려우며 피로하면 허리가 금방 아프고 통증이 은은히 지속되어 장시간 서 있지 못합니다.


2. 노폐물 정체로 인한 담음요통(痰飮腰痛)

동의보감에서 ‘담음이 경락으로 돌아다니면서 허리와 등이 쑤시고 아프다’고 하였습니다. 흔히 ‘담 결렸다’고 하는 경우로 이는 체액순환장애로 인해 체액의 노폐물이 몸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허리와 등의 근육에 뭉쳐 통증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허리와 등에 돌덩이가 얹혀진 것처럼 무거우면서 쑤시며 이곳저곳으로 옮겨다니면서 아픈 것이 특징입니다.


3. 식체로 인한 식적요통(食積腰痛)

동의보감에서 ‘폭음폭식 후 성생활을 한 탓으로, 이때 습열(濕熱)이 인체의 허한 틈을 타고 신장으로 들어간 결과 허리가 아파 구부리고 펴기가 어렵다’고 하였습니다.


췌장염이나 담낭질환, 위염 등 소화기 질환이 있을 때 과식을 하면 허리를 구부리거나 펴기 힘들게 아픈 경우 또는 심하게 체했을 때 등이나 허리가 아픈 경우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4. 삐끗해서 발생하는 좌섬요통(挫閃腰痛)

동의보감에서 ‘무거운 것을 들다가 또는 허리를 삐끗하거나, 떨어져서 허리가 아픈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흔히 허리를 삐끗했다고 하는 경우로 허리를 펴지도 움츠리지도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합니다.


5. 나쁜 피가 뭉쳐 발생하는 어혈요통(瘀血腰痛)

동의보감에서 ‘넘어졌거나 맞았거나 떨어져서 생긴 어혈(瘀血)로 인해 허리가 아픈 것이다. 낮에는 덜 아프고 밤에 더한 것은 어혈 때문이다. 피가 몰리면 허리가 아프며 몸을 돌릴 때 송곳으로 찌르는 것처럼 아프다’고 하였습니다.


타박상이나 허리부상, 교통사고 또는 인공유산 등으로 체내에 출혈이 발생하고 그것이 지혈되면서 생긴 어혈(瘀血 : 죽은 피)이 돌아다니다 허리에 뭉쳐 생기는 요통으로, 10종 요통 중 통증이 가장 극심합니다.


6. 찬바람에 의한 풍요통(風腰痛)

동의보감에서 ‘풍(風)으로 신(腎)이 상하여 허리가 왼쪽 혹은 오른쪽으로 일정치 않게 아프며, 두 다리가 땅기면서 뻣뻣하다.’고 하였습니다.


풍요통은 찬바람이나 추위에 노출된 후 허리에서 다리까지 땅기면서 뻣뻣한 느낌이 특징으로 이는 디스크 질환으로 인한 요통 증세와 가깝습니다.


7. 찬 기운에 의한 한요통(寒腰痛)

동의보감에서 ‘찬 기운이 신경(腎經)을 상(傷)해 허리가 아프고 몸을 잘 돌리지 못하는데, 이 때 따뜻하게 해주면 통증이 덜해지고 차게 하면 통증이 심해진다.’고 하였습니다.


추운 곳에 장시간 있거나 찬 곳에서 잠을 잔 후,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고 나서 허리부터 등까지 당기면서 아프며 허리가 차갑게 시리며 몸이 무거운 경우입니다.


8. 습기로 인한 습요통(濕腰痛)

동의보감에서 ‘지대가 낮고 습한 곳에 오랫동안 있거나 비와 이슬을 맞아서 돌을 매단 것처럼 허리가 무겁게 아프고, 얼음처럼 차갑다.’고 하였습니다.


흔히 날씨가 흐려지면 허리가 무겁고 아프다고 하는 경우에 해당되며, 다습한 환경에서 오래 거주한 사람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9. 여름철에 많은 습열요통(濕熱腰痛)

동의보감에서 ‘평소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은 사람이 허리가 아픈 것은 다 습열이나 음허로 생긴 것이다. 습열요통은 날씨가 흐리거나 오랫동안 앉아 있으면 통증이 발생한다.’고 하였습니다.


평소 기름진 음식물을 다량 섭취하는 사람이 체내에 습열이 쌓여 발생하는 요통으로, 장마철같이 덥고 습한 계절에 빈발합니다. 습기와 열기가 더해져 몸이 무거우면서 허리가 화끈거립니다.


10. 정신적 문제로 인한 기요통(氣腰痛)

동의보감에서 ‘무릇 자기 욕망대로 되지 않으면 심혈(心血)이 왕성하지 못해 근맥(筋脈)이 영양 받지 못하고 기(氣)가 막혀 허리가 아프게 되니, 오랫동안 서있지 못하고 멀리 걷지도 못하게 된다. 지나친 근심과 생각으로 비장(脾臟)이 상(傷)하면 허리가 아프게 되고, 분노하고 성내어 간(肝)이 상(傷)해도 허리가 아프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기요통(氣腰痛)은 스트레스의 홍수 속에 사는 현대인에게 아주 흔한 경우로 스트레스나 근심, 걱정, 우울증 등 정신적 문제가 생기면 허리가 아팠다가 마음의 안정을 되찾으면 증상도 사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 요통의 진단

요통은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알아내야 적절한 치료가 가능합니다. 일단 환자의 증상과 요통 발생 정황을 청취한 후, 그것을 바탕으로 진단 기기를 이용합니다. 기본적으로 척추 X-RAY를 실시하며, 증상에 따라 척추 컴퓨터 촬영술(CT), 척추 자기공명영상술(MRI), 척수 조영술, 척추 추간판 조영술, 근전도 검사 등을 시행하여 요통의 원인을 찾아냅니다.


▶ 요통 예방을 위한 식이요법

1. 칼슘 함유 식품

나이가 들수록 요통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뼛속 칼슘 성분이 부족해져 뼈가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평소 뼈를 튼튼히 하기 위해 칼슘 함유 식품을 꾸준히 섭취해야 하며 특히 폐경기가 다가오는 여성들은 골다공증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많은 양의 칼슘 섭취가 권장됩니다.


더구나 칼슘은 근육의 수축과 이완, 신경의 흥분과 자극전달에 관여하기 때문에 요통 예방에 필수 영양소인 것입니다. 칼슘이 많은 식품은 멸치나 뱅어포와 같은 뼈 째 먹는 생선, 우유, 치즈, 요구르트, 참깨, 곰국, 콩, 두부, 미역, 무청 등이 있습니다.


성인의 하루 칼슘 권장량은 700㎎이며, 임산부나 수유부 그리고 폐경기가 지난 여성이나 노인들은 1000㎎으로 다음 표를 참고하여 섭취를 하면 됩니다.

예1) 성인 : 우유 200㎖(224㎎), 잔멸치 1작은접시(196㎎), 두부 1모(145㎎), 생미역 35g(160㎎)


예2) 폐경기 이후 여성 : 치즈 1장(122㎎), 우유 200㎖(224㎎), 순두부 200g 1봉(㎎), 잔멸치 1작은접시(196㎎), 고등어 50g 1조각(126㎎), 굴 80g(118㎎)

식품 1단위의 칼슘 함량

식품명

1단위 분량

칼슘(㎎)

식품명

1단위 분량

칼슘(㎎)

우유

200㎖(1컵)

224

치즈

20g(1장)

122

아이스크림

80㎖(1개)

104

생미역

70g(1접시)

320

잔멸치

15g(1작은접시)

196

무청

50g

115

뱅어포

15g(1장)

158

고등어

50g(1조각)

126

두부

80g(1모)

145

동태

50g(1조각)

170

순두부

200g(1봉)

240

80g

118

2. 비타민 D 함유 식품

칼슘의 흡수를 도와주고 칼슘이 뼈에 침착 되도록 도와주는 비타민 D도 요통 예방에 필수입니다. 가다랭이, 멸치, 장어, 뱅어포 등 생선에 풍부합니다. 표고버섯도 좋습니다. 표고버섯에는 에르고스테린이라는 비타민 D 전구물질이 있는데, 이것은 햇볕에 쪼이면 비타민D로 변합니다.


따라서 표고버섯을 조리하기 전에 1~2시간 동안 햇볕에 쪼여야 것이 비타민 D가 많이 생성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피부 밑에도 비타민 D 전구물질이 있는데, 햇볕을 쬐면 비타민 D로 변해서 그것이 필요한 곳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피부가 흰 사람은 하루 30분 정도, 피부가 검은 사람은 3시간 정도 햇볕을 쬐면 충분한 양의 비타민 D가 생성됩니다.


3. 단백질 함유 식품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과 인대 또한 튼튼해야 요통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근육과 인대, 뼈 형성에 꼭 필요한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콩, 생선, 살코기 등이 있습니다.


4. 비타민 C 함유 식품

비타민 C는 추간판(디스크)과 뼈의 구성 성분인 콜라겐 형성을 돕는 물질로서, 척추 건강을 위해 필수적인 영양분입니다. 따라서 비타민 C가 풍부히 함유된 감귤류, 딸기, 감, 무청, 양배추, 토마토 등 신선한 과일과 야채 등을 많이 섭취하도록 합니다.


5. 비타민 B 함유 식품

비타민 B군은 ‘신경 비타민’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중추신경과 말초신경에 모두 작용하여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요통이 심한 환자는 비타민 B군이 풍부히 함유된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비타민 B군은 섭취한 당질을 에너지로 전환시켜주는 역할을 하므로, 체력회복을 위해서도 많이 섭취하도록 합니다.비타민 B1은 현미, 돼지고기, 참깨, 두류, 땅콩, 마늘, 부추, 파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고, 비타민 B2는 계란, 우유, 장어, 멸치, 동물의 간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6. 요통 원인에 따른 식이요법

․연로하거나 신체 허약하여 발생하는 퇴행성 요통 : 돼지콩팥을 씻은 후 찜통에 쪄서 먹는다.

․감기․몸살로 인한 요통 : 두릅나물, 생강, 파뿌리 각20g을 물700로 끓여 반으로 줄면 하루 세 번 나누어 마신다.

․생리 전이나 생리 중 요통 : 부추술이나 수정과를 따뜻하게 데워 자주 마시거나, 익모초고를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신다.(익모초고는 생리통 편을 참고)

․자궁근종이나 자궁용종, 자궁내막증에 의한 요통 : 전문의와 상의하여 율무, 금은화 각20g을 물700로 끓여 반으로 줄면 하루 세 번 나누어 마신다.

․담낭 질환에 의한 잔등과 허리의 통증 : 북어국, 복어국, 조기

․신장이나 방광의 염증에 의한 요통 : 호박이나 팥을 요리하여 자주 먹는다.


▶ 요통에 좋은 약주

1. 부추술

부추는 성질이 따뜻하며 신장으로 들어가 허리를 강화시키기 때문에 양기가 약해진 노인들의 요통에 좋으며, 또한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어혈을 풀어주므로 여성의 생리통으로 인한 요통에도 도움이 됩니다.


부추 생즙 20㏄에 따끈하게 데운 청주 한 컵을 부어 마시거나, 물 6컵에 부추 60g을 넣고 중불에서 푹 달여 물이 1컵 정도로 줄면 불을 끄고 체로 부추를 건져낸 후 청주 1/4컵을 섞어서 마십니다. 취침 전에 마시면 숙면을 도와주며, 전신에 온기를 불어넣어 말초혈액순환을 좋게 하므로 부부가 함께 마시면 성기능 증진에도 도움이 됩니다.


2. 솔잎술

솔잎술은 예로부터 불로장생주라 하여, 신장을 튼튼하게 해주고 양기를 보해주므로 허리와 사지가 저리고 아픈 것을 치료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솔잎은 피를 맑게 해주므로 비만인이나 고혈압이 있는 사람들의 요통에 더욱 좋습니다.


봄에 새로 돋은 깨끗하고 신선한 솔잎 600g을 잘게 썰어 항아리에 넣은 후 설탕이나 꿀 600g을 솔잎 사이에 고루 섞고 소주 3.2ℓ를 부어 밀봉하여 그늘에서 저장합니다. 약주를 만들 때 약재의 성분이 잘 우러나도록 하려면 하루 3~4번씩 병을 흔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40일 후 솔잎을 체에 걸러내고 술만 병에 넣어둔 후 하루 2~3번 식후에 소주잔 한잔 분량으로 복용합니다.


3. 가시오가피술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한국 축구를 4강으로 이끈 일등공신으로 더욱 많이 알려진 가시오가피. 그것의 근골격계 강화 효능은 이미 많은 실험을 통해서도 의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습니다. 가시오가피는 단순한 요통에서부터 디스크로 인한 좌골신경통, 다리 저림이나 마비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특히 효험이 있습니다. 더구나 가시오가피는 성질이 열(熱)하지도 냉(冷)하지 않고 온화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부작용 걱정 없이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가시오가피 300g을 깨끗이 씻은 후 잘게 썰어 설탕 600g과 함께 항아리에 골고루 재어 담고 소주 3.2ℓ를 부어 밀봉하여 그늘에서 저장합니다. 40일 후 가시오가피를 체에 걸러내고 술만 병에 넣어둔 후 하루 2~3번 식후에 소주잔 한잔 분량으로 복용합니다.


4. 대방풍주

대방풍탕은 인체의 큰 관절 즉 무릎, 고관절, 팔꿈치, 어깨 그리고 허리 등의 통증을 다스리는 효능이 있는 처방으로, 이것을 술로 담근 것이 대방풍주입니다. 기혈의 순환을 돕고 외부에서 들어온 냉기와 습기를 제거하며 근육과 뼈를 강화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허리가 시리고 아프며 거기다 무릎이 관절염으로 붓고 툭툭 튀어나오는 증상이 있을 때 도움이 됩니다.


숙지황 6g, 백출, 방풍, 당귀, 백작약, 두충, 황기 각4g, 부자, 천궁, 우슬, 강활, 인삼, 감초 각2g, 생강 5개, 대추 2개를 한첩 분량으로 해서 20첩을 지어 항아리에 담고 소주 3.2ℓ를 부어 밀봉하여 그늘에서 저장합니다. 40일 후 약재를 체에 걸러내고 술만 병에 넣어둔 후 하루 2~3번 식후에 소주잔 한잔 분량으로 복용합니다.


그런데 대방풍탕에 들어 있는 부자라는 약재는 아코니틴이라는 독성이 함유되어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가정에서는 부자를 빼고 약주를 담는 것이 안전합니다.


▶ 요통 발생 시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생활요법

통증이 심하지 않을 때에는 가정에서 다음과 같은 처치를 시행하면 증상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1. 급성 요통엔 냉찜질, 만성 요통엔 온찜질

허리를 삐끗했거나 넘어져 갑작스런 통증이 발생했을 때에는 누워서 안정을 취하고 24시간 내에는 냉찜질, 그 후에는 온찜질을 하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온열요법은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좋게 해줘 통증을 줄여주므로 급성이 아닌 요통은 온열요법이 도움됩니다. 따뜻한 물에 반신욕을 하거나 온천욕을 해도 좋고, 후라이팬에 볶은 모래를 광목보자기에 싸서 허리를 찜질해도 좋습니다.


2. 부항요법

급만성 요통에 모두 부항이 도움이 됩니다. 통증 부위에 부항을 붙이면 음압으로 인해 혈액이 모여 자가치유물질이 모이고 그로 인해 치유가 빨라지게 됩니다. 뭉친 근육이 풀어지고 허리가 유연해지며, 통증이 확연히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피부가 상하지 않기 위해 부항 붙일 부위에 로션이나 크림을 바르고, 붙이는 시간은 5~10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3. 요추지압

주먹을 쥐고 허리를 두드려주거나 요추 양측을 지압해줍니다. 척추뼈에서 양쪽으로 3㎝정도 나간 곳을 위아래로 꾹꾹 눌러주며, 눌렀을 때 특별히 통증이 심한 곳은 병변이 있는 곳이므로 더욱 세심하게 지압을 해주도록 합니다.


▶ 요통의 한방치료

한방에서는 요통환자 치료 시 침구요법을 기본으로 합니다. 침 자극을 통해 척추 주변의 기혈순환이 원활해지고, 근육과 인대가 강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척추 교정이 필요한 환자는 추나요법, 허리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지지해주거나 강화할 필요가 있는 환자는 테이핑 요법, 그리고 장부(臟腑)와 기혈(氣血)의 허실(虛實)에 따라 약물요법을 시행합니다. 요통의 원인과 증상, 환자의 체질에 따라 치료법은 달라지지만, 임상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시행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침구․지압요법

요통에는 기본적으로 척추 주변의 신수(腎兪), 기해수(氣海兪), 대장수(大腸兪), 관원수(關元兪), 소장수(小腸兪), 방광수(膀胱兪), 명문(命門), 요양관(腰陽關)을 지압합니다. 다리까지 저리고 통증이 전달되는 증상이 있다면 다리에 있는 위중(委中), 곤륜(崑崙)을 함께 지압합니다.


① 대장수, 요양관 : 양쪽 옆구리를 더듬으면 만져지는 골반뼈의 위 끝과 같은 높이에 있는 척추가 제4요추로 척추 주위의 경혈점을 찾는 기준점이다. 제4요추 가운데 있는 점이 요양관이며 제4요추 양쪽으로 손가락 2마디만큼 떨어진 곳이 대장수이다.

② 기해수 : 제4요추 바로 위 제3요추에서 양쪽으로 손가락 2마디만큼 떨어진 곳은 기해수이다.

③ 신수, 명문 : 제3요추 바로 위 제2요추의 가운데 점이 명문이며, 제2요추 양쪽으로 손가락 2마디만큼 떨어진 곳은 신수이다.

④ 관원수, 소장수, 방광수 : 기준점인 제4요추 바로 아래의 제5요추에서 양쪽으로 손가락 2마디만큼 떨어진 곳은 관원수, 제5요추 아래 제1선골에서 양쪽으로 손가락 2마디만큼 떨어진 곳은 소장수, 그 아래 제2선골에서 양쪽으로 손가락 2마디만큼 떨어진 곳은 방광수이다.

⑤ 위중 : 무릎 뒤 오금 부위에 통통하게 살이 오른 부위의 중점이 위중으로 이 점을 누르면 찌릿한 느낌이 종아리 아래로 전달되는 것이 느껴진다.

⑥ 곤륜 : 바깥쪽 복사뼈와 아킬레스건 사이에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이 곤륜이다.


2. 테이핑 요법

테이핑 요법이란 피부에 특수 테이프를 붙여 근육을 강화하고 혈액순환을 활발히 하여 통증을 줄여주는 요법입니다. 요통이 있을 때, 문제가 되는 근육을 찾아 그것을 강화시키고 교정을 하기 위해 근육의 방향에 따라 테이프를 붙여주면 통증이 줄어들게 됩니다. 허리 주변에는 많은 근육이 있으나, 대표적으로 허리를 수직으로 받치고 있는 척추기립근 강화 테이핑을 시행하면 많은 요통에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3. 추나요법

추나요법이란 한의사의 손으로 환자의 특정부위(경혈, 압통점, 척추, 관절 등)를 조작하여 인체의 생리․병리적 상황을 조절함으로써 치료효과를 거두는 방법입니다. 요통 환자에 있어서는 틀어진 척추뼈를 손으로 찾아내어 제자리로 정렬시키고, 뭉쳐진 근육을 풀어줌으로써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방법을 시행합니다. 이처럼 추나요법은 요통의 근본적 원인을 바로잡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치료율이 높고 효과가 지속적인 장점이 있습니다.


4. 약물요법

수많은 요통의 종류를 원인에 따라 10가지로 집약하여 한방에서는 십종요통(十種腰痛)으로 분류하였습니다. 따라서 그 치료 처방 또한 원인과 증상에 따라 여러 가지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요통에 많이 쓰이는 약재는 속단, 두충, 우슬, 모과, 파고지, 토사자 등으로 이들은 척추를 주관하는 신장(腎臟)과 근육을 주관하는 간장(肝臟)을 보(補)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임상에서 요통에 자주 쓰이는 처방은 이들 약재를 가감한 ‘건요사육탕(健腰四六湯)’으로 말 그대로 허리를 건강하게 하는 처방입니다. 즉 허리 주변의 근육과 인대, 디스크를 강화시키고 척수를 보충해주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 허리 근력이 떨어지고 디스크에서 영양분이 빠져 퇴행성 디스크 질환이나 좌골신경통이 생길 때 또는 골다공증으로 압박골절이 생겨 등에서 허리까지 통증이 심한 경우 적합합니다.


♧ 건요사육탕 ♧

숙지황 2g, 산약, 산수유 각 1.5g, 백복령, 목단피, 택사, 당귀, 천궁, 우슬, 속단, 모과, 두충 각 1g, 파고지, 구척, 사인, 진피, 감초 각 0.5g


▶ 바르게 걸어야 허리병 안 생긴다.

인간의 척추는 몸무게를 분산하기 위해 완만한 S자 굴곡을 이루고 있습니다. 만약 걸음걸이가 잘못되면 척추를 가장 아래서 받치고 있는 선골(천골)과 골반뼈가 비틀리거나 어긋나게 되고, 기초가 흔들리면 그 위에 있는 척추의 정렬이 흐트러져 결국 요통이 유발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허리 건강을 위해서는 바른 걸음걸이가 중요합니다.


걸을 때는 어깨와 허리를 곧게 펴고 무게 중심이 약간 앞으로 쏠리도록 걷는 것이 좋습니다. 어깨나 상체를 너무 앞으로 굽히거나 뒤로 제쳐지면 척추의 변형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발의 간격은 5~10㎝이 적당하고, 발은 15~20°정도 바깥으로 벌어지게 합니다. 일직선이나 팔자 걸음은 허리에 부담을 주어 요통을 유발합니다. 만약 신발 바닥이 한쪽만 심하게 닳았다면 척추관절과 하체에 가해지는 힘이 고루 분산되지 않다는 증거입니다. 이때는 신발의 많이 닳은 곳에 패드 깔창을 대어 교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 잘못 알려진 허리 건강 상식

1. 딱딱한 바닥이 허리에 좋다?

너무 푹신한 침대나 두꺼운 요에 누우면 허리가 푹 꺼져 정상적인 곡선을 흐트러지게 하므로 척추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너무 딱딱한 침대나 방바닥에 그냥 누우면 허리 주변의 근육을 긴장시켜 오히려 요통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침대는 적당한 쿠션이 있는 것이 좋습니다.


2. 요통환자에게 성행위는 금물?

흔히 ‘허리가 강해야 남자구실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허리가 약한 사람은 남자구실 제대로 못한다는 말인데...하지만 허리가 약해도 성생활은 충분히 가능하며, 증상이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오히려 규칙적인 성생활은 허리 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부드럽게 성행위를 하면 허리 근육이 이완되면서 마사지 효과까지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성행위를 하면 여성은 에스트로겐, 남성은 테스토스테론이라는 성호르몬이 분비되어 뼈와 근육이 강화되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성행위 도중 분비되는 엔돌핀은 몰핀 보다 강한 진통제 역할을 하고 면역력을 강화시켜줍니다.


3. 허리가 아플 땐 누워 쉬는 게 최고?

주위 사람이 허리가 아플 땐 많은 사람들은 ‘일단 누워서 쉬는 게 상책’이라고 조언을 합니다. 물론 허리가 아프면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따르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도 누워 있는 것이 가장 편안하게 느껴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특히 디스크 환자의 경우 허리를 움직일수록 튀어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건드려 부종을 일으키고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침상안정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디스크 환자라도 3일만 안정을 취하면 디스크 돌출정도가 약해지고 신경과 마찰을 일으키지 않아 붓기가 웬만큼 빠지기 때문에, 그 이상 누워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의사들이 요통 환자에게 당분간 안정을 취하라고 권하는 것은 누워서 꼼짝 마라는 뜻이 아니라 당분간 허리에 무리가 되는 업무나 행동을 자제하라는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허리를 꼼짝 못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따르더라도 서서히 운동을 시작해야 합니다. 지속적으로 산책이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면 증세가 빨리 호전될 뿐 아니라 재발도 막을 수 있습니다.


척추수술 후 운동을 한 환자는 누워서 안정만을 취한 환자보다 회복속도도 다르고 재발이 적다는 임상 연구결과도 많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누워만 있으면 뼈 속에서 칼슘이 빠져나가 뼈가 약해질 뿐 아니라 허리근육이 약해져 사소한 행동에도 허리를 삐끗하는 일이 쉽게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꾸준히 운동을 해야 섭취한 칼슘이 뼈로 갈 수 있으며, 근육의 탄력이 증가하고 민첩성도 발달하여 척추를 건강하게 보호할 수 있습니다.

 

4. 허리가 아프면 무조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대개의 사람들은 허리가 아프면 ‘혹시 디스크?’라며 병원을 찾아갑니다. 그러나 요통 환자의 70~80%는 스트레스나 과로 등으로 인한 단순요통으로 특별한 치료 없이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 치유되기 때문에, 요통이 발생하면 집에서 안정을 취하면서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평소 허리에 전혀 이상이 없었다가 갑자기 요통이 발생했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허리를 삐끗했을 경우, 평소보다 운동을 무리하게 한 후 통증이 발생했을 경우, 또는 오랫동안 앉아 있거나 고스톱을 치고 나서 허리가 뻐근할 경우에는 안정과 간단한 허리 스트레칭으로도 좋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1~2주간 안정을 취해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거나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자세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다음의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허리에서 다리까지 저리고 마비가 오는 경우

대소변 조절에 장애가 있는 경우

떨어지거나 허리를 심하게 다친 경우

요통이 60세 이상에서 시작될 경우

누웠을 때 통증이 더 심한 경우

통증으로 걷기 힘들 때

요통과 함께 열이 나는 경우

암의 병력이 있는 경우


5. 디스크는 수술이 만능?

허리가 아프면 곧장 디스크를 의심하고, 디스크라면 수술이 만능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전체 요통 환자 중 디스크로 인한 경우는 10%이고, 전체 디스크 환자 가운데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고작 10%에 불과합니다.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는 경우에는 허리에 무리가 되는 행동을 피하고 운동요법을 실시하는 것만으로도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수술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수술이 고려되는 경우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만큼 통증이나 기능장애가 심한 경우, 신경장애가 심해 다리를 쓰지 못하거나 대소변을 볼 수 없는 경우, 그리고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한 달간 해도 별 차도를 보이지 않을 경우입니다.


▶ 요통을 예방하는 바른 자세

1. 의자에 앉을 때

무릎은 엉덩이 높이와 같도록 하며, 의자가 높은 경우 발받침을 사용하여 발바닥이 바닥에 닿도록 합니다. 엉덩이를 의자 뒤까지 바짝 붙여 앉고, 허리 뒤에는 쿠션을 고여서 허리가 곧게 펴지도록 합니다.

책상 높이는 팔꿈치보다 5cm정도 높은 것이 좋으며, 책상에 앉을 때는 책상에 다가앉아 허리를 등받이에 대고 곧게 펴도록 노력합니다. 아무리 좋은 자세도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것은 좋지 않으므로, 30분에 한번씩 자세를 바꿔주도록 합니다.


2. 운전할 때

무릎이 엉덩이 높이와 같도록 하고, 등과 다리가 직각이 되도록 운전석을 앞으로 당깁니다. 허리 뒤에 둥근 쿠션을 받쳐서 허리가 곧게 펴지도록 하면 더욱 좋습니다.



3. 잠잘 때

침대나 요는 푹신한 것보다 약간 단단한 것이 좋습니다. 옆으로 잘 때는 무릎을 구부리고 무릎 사이에 베개를 고이는 것이 좋고, 똑바로 잘 때는 무릎 밑에 베개를 넣어서 무릎을 약간 구부리는 것이 좋습니.

엎드리거나, 높은 베개를 베고 무릎을 편 상태로 자면 허리에 부담을 주므로 피하도록 합니다.


4. 자고 일어났을 때

자고 일어났을 때는 굳어진 몸을 풀어주기 위해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고 나서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세수나 양치를 할 때 허리를 구부리면 허리에 부담을 주므로, 허리는 펴고 무릎을 살짝 구부리도록 합니다.


5. 물건을 들 때

물건을 들 때 허리를 구부리면 허리에 부담이 커지므로 좋지 않습니다. 허리는 펴고 무릎을 굽히도록 하며, 물건을 몸에 바싹 붙여서 드는 것이 허리에 부담이 적습니다. 그리고, 물건을 어깨보다 높이 들 때는 반드시 의자나 받침대를 이용하도록 하여 허리가 뒤로 제쳐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무거운 물건을 이동해야 할 때에는 짐을 앞에서 당기지 말고, 뒤에서 미는 것이 허리에 부담이 적습니다.


6. 걸을 때

걸을 때는 턱을 가슴으로 끌어당기고, 시선은 앞을 향하며 고개를 떨구지 않도록 합니다. 그리고 배와 엉덩이에 힘을 주어서 배나 엉덩이가 너무 튀어나오지 않도록 합니다. 발은 발뒤꿈치, 발바닥, 발가락의 순서로 바닥에 닿도록 하며, 양쪽 발은 가능한 한 수평을 이루도록 노력합니다. 신발은 쿠션이 좋고, 굽이 낮은 신발(4cm 이하)이 좋습니다.


7. 서서 일할 때

장시간 허리를 구부리고 일을 하면 허리에 큰 무리가 가므로 작업대가 낮을 경우에는 의자에 앉거나 무릎을 구부리도록 합니다. 작업대 높이가 키에 맞더라도 발 받침을 사용하여 교대로 발을 올려놓는 것이 허리에 부담이 덜합니다.


8. 몸을 돌릴 때

허리만 틀어 뒤를 보면 허리에 무리를 주므로, 가급적 발을 옮겨 돌거나 또는 발목을 돌리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