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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차신경통 새치와 흰머리 생리불순 생리전증후군 생리통
설사 소화불량 소화성궤양 손목염좌 손목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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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식욕부진 식체 신부전
십자인대손상 아토피 안면경련 알러지성비염 알러지질환
어지럼증 여드름 여름철과일 여름타는병 오십견
요실금 요추디스크 요추염좌 요통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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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이명 임신 입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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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03 09:41
여드름 - 여드름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167,556  

【 여드름 】 

● 관련상식
  ▶ 아토피
  ▶ 기미


‘청춘의 꽃’이라 부르는 여드름. 멍게처럼 울퉁불퉁 튀어나온 얼굴에 귤껍질처럼 파여진 흉터는 대인 컴플렉스와 위축증을 피해갈 수 없게 만드니, 여드름은 ‘청춘의 꽃’이 아니라 ‘청춘의 고통’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속 모르는 어른들은 ‘클 때는 여드름도 나고 그런 거야’라며 가벼운 부스럼쯤으로 여기지만, 당사자 입장에서는 상당한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좋다는 민간요법에 용하다는 피부과․한의원 등 여기저기 병원쇼핑을 해 보아도 치료를 받으면 그때 뿐 완치는 기대할 수 없으니 마음까지 멍 들 수밖에 없습니다. 여드름에 대한 아주 놀라운 통계 자료가 발표되었는데, 국내 10대 청소년의 약 80%가 여드름이 있다고 하니 거의 대다수의 청소년들이 한번쯤은 여드름으로 고민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여드름 생성 기전

우선 모낭의 구조를 살펴봅시다. 모낭 중앙에 모발이 있고 그 주변에 피지선이 모낭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정상적으로는 피지선에서 피지가 분비되면 모낭 벽을 타고 올라가 밖으로 배출됩니다. 그런데 피지선에서 피지가 너무 과다하게 분비되거나, 또는 모공 입구가 좁아져 피지가 피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모낭 주위에 갇히면 피부가 볼록하게 솟아오르는데 이것이 여드름입니다. 여드름이 생기면 그 주위로 세균이 모여들어 염증이 발생하는데 그로 인해 점점 붉게 변합니다. 시간이 지나 세균의 증식이 왕성해지면 비로소 누렇게 곪아 밖으로 터져 나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때 자꾸 손을 대거나 짜는 등 청결치 못하게 관리를 하면 세균이 과다 증식하여 모공 주변까지 넓게 침범하게 되는데, 그 결과 피부가 움푹 파이거나 넓은 구멍이 생기게 됩니다.


▶ 여드름의 원인

여드름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피지의 과다 분비와 피지가 배출될 구멍이 막힌 경우인데, 대개 두 가지가 혼합된 경우가 많습니다.

피지 과다 분비의 가장 큰 원인은 안드로겐이라는 남성호르몬입니다. 사춘기가 되면 남녀 모두 안드로겐이 왕성하게 분비되는데, 이 안드로겐이 비정상적으로 피지선의 피지 생성을 촉진해서 모낭 속에 피지가 가득 차게 되고 여기서 세균이 증식하여 여드름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화장을 하거나 피부를 깨끗이 씻지 않으면 모공이 막혀 피지와 세균 배출이 안되니 속에서 곪아 고름이 형성되기도 합니. 거기다 스트레스, 과식, 변비, 위장장애, 잦은 인스턴트 식품 섭취 등은 여드름 생성을 더욱 촉진시킵니다. 다음은 여드름 생성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원인들입니다.


[피지 과다 생성]

안드로겐

사춘기에 남녀 모두에게 왕성하게 분비되는 안드로겐이라는 남성호르몬이 피지선의 피지 생성을 촉진시킵니다.

유전

똑같은 양의 안드로겐이 분비되더라도 개인에 따라 안드로겐에 대한 피지선의 민감도가 다릅니다. 소위 지성피부라고 하는 경우로, 이런 사람들은 유전적으로 안드로겐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태어났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 비해 피지분비가 아주 왕성합니다.

스트레스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티졸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코티졸 역시 안드로젠과 마찬가지로 피지선을 자극하여 피지선 분비를 왕성하게 합니다.

월경․임신

여성의 배란 후~월경 기간, 임신 중 분비되는 프로게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은 피지선 분비를 왕성하게 합니다. 따라서 여성들은 월경이 시작할 때가 되면 얼굴이 푸석푸석하고 트러블이 생기는 것입니다.


[모공 협착]

안드로겐

안드로겐은 피지분비를 촉진시킬 뿐더러 피부의 각질층을 두터워지게 하여 모공을 막아버리기도 하므로 여드름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이 됩니다.

박테리아

피부가 깨끗하지 않거나 여드름에 손을 데면, 박테리아들이 피부에 염증을 일으킵니다. 염증이 생기면 부어 모공이 막히고 누런 농이 생기므로, 여드름이 속에서 곪는 것입니다.

모낭충

모낭의 피지를 먹고사는 모낭충이 여드름 속에서 염증을 일으켜 붓게 하므로 모공이 막히게 됩니다. 그 결과 피지가 배출되지 못해 여드름이 생기게 됩니다.

화장

화장품(특히 기름기 많은 화장품)는 모공을 막아버리므로 피지가 배출되지 못해 여드름이 생기게 됩니다.


[여드름 악화․유발 요인]

① 계절 : 여름이 되면 피지분비가 늘어나고, 염증이 잘 생기므로 여드름이 심해집니다.

② 기후 : 고온다습한 여름과 장마철이면 피지 분비가 늘어나고, 박테리아나 모낭충의 번식이 왕성해지므로 여드름이 악화됩니다.

③ 감염, 잘 못된 짜기 : 여드름을 손으로 긁거나 짜면 세균에 감염되어 염증이 심해지고, 모낭벽과 세포가 손상되므로 염증이 더욱 악화됩니다.

④ 음식물과 약물 : 기름진 음식, 알코올, 염분의 과다 섭취, 조미료가 많이 든 음식, 지방음식, 경구 피임약, 요오드, 다이옥신, 스테로이드, 바르는 연고 등은 피지 분비를 증가시킵니다.

⑤ 내장의 이상 : 위하수, 위염, 위궤양 등의 위장질환이나 변비가 있으면 내장의 독이 얼굴로 올라가 여드름을 유발하게 합니다.


▶ 여드름의 남녀 비율

여드름은 사춘기에는 주로 남학생이 많지만, 성인이 되면 여성이 많습니다. 어느 조사에서 16세 남성의 95% 여성의 83%가 여드름이 있지만, 25세 이상이 되면 남성의 40% 여성의 54%가 여드름 때문에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소년기에는 남녀 모두 안드로겐이라는 남성호르몬 분비가 왕성한데, 특히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더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여드름이 많이 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인이 되면 여성이 화장을 하면서 피부에 자극이 많아져 아무래도 여드름이 많아질 수밖에 없으며 또한 호르몬 변화, 정신적 스트레스 등에 영향을 받아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 여드름 분류와 관리법

여드름은 지속 기간이나 상태에 따라 초기(비염증성), 중기(염증성), 말기(화농성)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상태에 따라 관리법도 달라집니다.

[초기]

비염증성

여드름

초기에 피부에 피지 분비가 많아져 화장이 잘 받지 않으며, T존 부위인 이마와 코 주위가 번들번들하면서 서서히 올록볼록해집니다.

피지가 모공 내에 차서 좁쌀 만한 흰색 알갱이(소면포)를 형성하고, 점점 진행되어 피지가 축적되면 커다란 여드름(면포)이 형성됩니다. 면포는 색깔에 따라 흑두와 백두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① 흑두(blackhead) : 모공이 넓은 사람들 피부를 자세히 보면 모공 속에 검은 깨 같은 것이 박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흑두입니다. 흑두는 넓은 모공으로 피부의 노폐물이나 먼지가 들어가 피지와 섞여 검정색의 여드름이 만들어진 것으로, 여드름 입구가 열려 있어서 개방형 면포라고도 합니다.

② 백두(whitehead) : 피부가 터질 것처럼 올록볼록 튀어나와 있으며, 반들반들하고 투명한 피부 속에 하얀 여드름이 들어 있는 것이 보이는 것을 백두라 합니다. 이것은 모낭 입구가 너무 좁아 피지가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모낭 속에 갇혀 형성된 것이기 때문에 폐쇄형 면포라고도 합니다.

※관리법 : 직접 짜도 좋습니다. 따뜻한 찜질 후 면봉이나 솜으로 짜주도록 합니다.

[중기]

염증성 여드름

깨끗이 씻지 않거나 여드름에 자꾸 손을 대면, 세균 또는 모낭충에 감염되어 여드름 난 부위에 염증이 생깁니다. 피부가 화끈거리고 붓고 탱탱해지며 은근한 통증이 생깁니다.

※관리법 : 직접 짜지 말고 피부과에 가서 치료를 받도록 합니다. 염증을 악화시키는 여드름 짜기, 여드름에 손대기, 화장 등은 피해야 합니다.

[말기]

화농성 여드름

염증 부위가 곪아 고름이 생깁니다. 고름이 생길 때 붓기와 통증이 점점 심해지며, 농이 찰 수록 여드름 크기는 점점 커집니다.

고름이 피부 깊숙이 파고 들어가 조직을 파괴하여 깊은 흉터를 남기기도 합니다.

심하면 가까이 있는 몇 개의 여드름들이 피부 속에서 연결되어 하나로 융합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피부의 상처가 깊고 넓기 때문에, 치유되는 과정에서 섬유화가 심하게 일어나 단단하고 딱딱한 반흔(흉터)을 형성할 수도 있습니다.

※관리법 : 흉터를 남길 위험이 있으니 직접 짜지 말고 피부과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 한의학에서의 여드름

한의학에서는 여드름을 ‘면포(面疱)’ 또는 ‘폐풍분자(肺風粉刺)’라 합니다. 이는 여드름 발생이 폐장(肺臟)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의학에서 폐(肺)는 피부와 상통하기 때문에, 폐나 폐와 상응 장부인 대장에 무슨 변화가 생기면 그것이 피부로 나타난다고 봅니다. 즉 폐에 열이 가득 차거나 변비 등으로 인해 대장에 열이 가득 차면, 그 열이 위로 떠올라 피부의 여드름으로 표출되는 것입니다.

또한 한방에서는 여드름 발생 부위에 따라 내부 장기의 이상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얼굴은 몸 상태를 반영하는 거울’이라는 말과 같이 오장육부의 이상이 얼굴로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여드름은 단순히 피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오장육부의 기능을 판단하기 위한 진단적 가치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여드름 부위에 따라 그 원인을 다음과 같이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이마 : 스트레스로 인한 심장의 화(火),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 섭취로 인한 소장의 열

뺨 : 변비, 대장의 숙변, 예민하거나 세심하고 또는 신경질적인 성격, 간장의 이상

아래턱과 입 주위 : 신장과 방광의 이상

코 : 과식이나 자극적이고 뜨거운 음식 섭취로 인한 위장의 열, 위염․위하수․위 무력증 등 위장 기능 이상


▶ 여드름 관리법

1. 세안은 하루 두 번 정도가 적당하며, 자주 씻는 것보다는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따뜻한 물로 모공을 확장시킨 후, 손으로 구석구석 마사지하듯 비누칠을 합니다. 그 후 미지근한 물로 여러 번 헹궈서 비누 거품을 완전히 제거하고, 마지막에는 모공을 수축시키기 위해 찬물로 정리를 해주세요. 만약 모공을 수축시키지 않으면 다시 세균이 침범할 틈이 생기고 또한 피부에 탄력도 떨어지므로 반드시 세안 후에는 찬물로 정리해주도록 합니다.

2. 여드름을 함부로 짜거나 습관적으로 손을 대지 마세요. 여드름에 손을 대는 것은 세균을 여드름에 붙여 주는 것과 똑같으므로 가급적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3. 화장은 안 하는 것이 좋지만, 할 경우에는 베이스 정도만 가볍게 하고 색조화장은 하지 마세요. 여드름을 가리기 위해 그 부위를 꼼꼼히 매우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러면 모공이 막혀 피지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되므로, 가급적 여드름이 있는 부위는 피해 화장을 하도록 합니다.

4. 머리를 감을 때 샴푸가 피부에 남지 않도록 깨끗이 헹구고, 무스나 젤, 스프레이 등 피부를 오염시킬 수 있는 것들은 가급적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스프레이를 쓸 경우에는 얼굴을 수건으로 가리고 뿌리도록 하며, 머리카락이 얼굴로 흘러내리지 않도록 고정을 합니다.

5. 이마나 볼에 머리카락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핀으로 정리를 합니다. 이마와 턱 옆선의 여드름은 머리카락으로 인해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꼼꼼하게 정리하도록 합니다.

6. 턱과 목에 여드름이 있는 경우 목까지 올라오는 옷은 피하고, 가급적 순면으로 된 부드러운 옷을 입도록 합니다. 남성은 와이셔츠 라인을 따라 여드름이 잘 생기므로, 목이 부드러운 재질로 된 와이셔츠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매일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도록 합니다.

7. 여름철이면 덥고 습해서 여드름이 악화되기 쉬우므로 가급적 피부를 건조한 상태로 잘 유지하도록 합니다. 또한 강한 햇볕을 직접 쬐지 않도록 챙 모자를 쓰고 다니세요. 더운 날 외출 후에는 반드시 미지근한 물과 찬물 교대로 깨끗이 세안하도록 하며, 세안 후 차가운 수건으로 피부를 진정시켜주도록 하세요.

8. 스트레스와 피로감은 여드름을 악화시키므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합니다. 또한 여드름에 대해 너무 신경을 쓰다보면 신경이 예민해지고 날카로워지므로, 여드름으로 너무 고민하지 않도록 합니다.

9. 변비나 위염, 위궤양 등 내장 질환이 있으면 그것을 먼저 치료합니다. 여드름은 내장의 이상이 겉으로 나타나는 징후이므로, 사실 여드름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려면 내장의 질환을 먼저 다스려야 합니다. 변비는 여드름을 일으키는 흔한 원인으로, 섬유소와 물을 많이 먹어서 변비를 반드시 해소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위염이나 위궤양 등의 질환이 있다면 그것부터 치료하도록 합니다.

10. 여드름 치료의 기본은 식사습관의 교정입니다. 현대인들이 여드름이 잘 생기는 것은 바로 기름진 음식, 육류, 맵고 짠 자극적 음식, 튀긴 음식, 유제품 등을 즐겨 먹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피부를 깨끗이 치료하더라도 식사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오장육부의 열이 피부로 올라와 재발율이 높습니다. 따라서 과식과 폭식을 피하며, 다음의 식사원칙에 따르도록 합니다.

이로운 음식 : 신선한 야채와 과일, 싱겁고 담백한 음식, 현미, 잡곡밥, 콩, 녹차, 생수

해로운 음식 : 피자, 치킨, 초콜릿, 아이스크림, 과자, 빵, 고기, 유제품(치즈, 버터), 튀김, 커피, 뜨거운 음식, 술, 자극적 음식(카레, 후추, 겨자, 양파, 생강, 마늘, 고춧가루)

11. 하루 1.8ℓ이상의 물을 섭취하세요. 물은 피부에 수분공급을 해주는 동시에, 내장과 혈관의 노폐물을 배설시켜주므로 깨끗한 피부를 위해서는 하루에 1.8ℓ이상 마시도록 합니다.


▶ 여드름에 좋은 한방팩

팩은 1주에 1~2회가 적당하며, 스팀타월이나 스팀기를 이용해 모공이 열고 스크럽이 함유된 세안제로 각질제거를 한 후 팩을 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가 좋습니다. 곡물 팩은 마르면 단단해져 떼어낼 때 피부가 상할 수 있으니, 무리하게 떼지 말고 미지근한 물로 깨끗이 헹궈내도록 합니다.

1. 녹두팩

녹두의 혈액순환, 미백, 살균, 소염작용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로 예전부터 피부미용을 위해 식용과 팩으로 많이 사용되어 왔습니다. 특히 녹두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항균․항바이러스․항염증 작용이 있어서, 염증이 생겨 붉고 열이 나는 여드름에 특히 효과적입니다. 또한 플라보노이드는 항산화작용이 있어서 피부의 노화를 막아줄 수 있습니다.


녹두를 하루쯤 물에 불린다. 불린 녹두의 껍질을 깐 후 물을 조금 붓고 믹서기로 갈아서 요구르트나 우유에 개어 얼굴에 바르고 한시간 정도 지난 후 마르면 미지근한 물로 헹궈낸다. 마른 녹두를 곱게 갈아두고, 세수할 때 물과 약간 섞어 비누 대신 사용해도 좋다.


2. 행인팩 (살구씨)

살구가 한자로 죽일 살(殺), 개 구(狗)로 과거부터 살구는 개를 죽인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민간에서는 개에게 물렸을 때 살구씨를 먹고 개고기 먹고 체 했을 때도 살구씨를 먹었습니다. 이는 살구씨가 개고기와 같이 지방질이 많은 식품을 연하게 녹이는 효능이 있기 때문으로, 이것이 발전하여 현대에는 살구씨가 암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는 효과까지 밝혀졌습니다. 이처럼 살구씨가 피부나 조직에 생긴 이물질을 제거하는 성질이 강하기 때문에, 여드름에도 효과가 좋습니다. 살구씨의 이러한 효능은 정유에 함유된 아미그달린이라는 성분이 항염, 진정, 항암 작용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살구씨가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어혈(瘀血)과 독소를 배출시키는 효능이 강하다고 하여, 여성들의 피부질환 뿐만 아니라 생리불순에도 이용하면 좋다고 합니다.


살구씨를 물에 불려 노란 겉껍질을 벗기고 가루 낸다. 살구씨 3큰 술에 달걀 1개의 흰자와 섞어 얼굴에 고루 바르고 한시간 정도 지난 후 마르면 미지근한 물에 헹궈낸다. 살구씨, 사과씨, 버찌씨, 복숭아씨, 자두씨, 매실씨, 아몬드 등은 아미그달린이 풍부하게 함유된 것으로, 이들 씨앗을 이용하여 팩이나 마사지를 해도 좋다.


3. 포공영 금은화 팩

포공영과 금은화는 해열과 해독 작용이 강하여, 한방에서 염증성 질환을 치료할 때 이들 약재를 아주 많이 이용합니다. 인동덩굴의 꽃을 말린 금은화는 강력한 항염작용을 발휘하는 로니세로사이드 A, 로니세린, 로가닌이라는 성분과 플라보노이드가 함유되어 있어서, 누런 농이 가득한 화농성 여드름에 세안이나 팩으로 사용하거나, 차로 달여 마셔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포공영은 민들레 전초(뿌리, 잎, 줄기, 꽃 전체)를 말린 것으로 금은화와 같이 항염작용이 강하여 화농성 여드름이나 발진 등을 진정시키는 작용이 강합니다.

얼굴이 붉고 열이 많으며 여드름에 누런 농이 가득 찰 정도로 심한 사람들은 금은화와 포공영을 30g씩 물 1ℓ로 1시간 30분간 달여 차로 마셔도 좋고, 약초 달인 물로 세안을 해도 좋습니다. 특히 여드름을 짠 후 포공영과 금은화 달인 물로 세안을 하면 염증을 완화시켜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세안 후에는 반드시 찬물이나 얼음주머니로 마사지하여 수렴시키도록 합니다.


잘 말려진 포공영과 금은화 같은 분량을 함께 분쇄기로 가루 내어 밀폐용기에 보관해 둔다. 금은화 포공영 가루를 적당량 물에 갠 다음 얼굴에 거즈를 덮어 그 위에 넓게 펴 발라 15분 정도 지난 후 미지근한 물로 헹궈낸다.


4. 율무팩

율무는 피부에 여드름이나 사마귀 같은 이물질이 생겼을 때, 그것을 삭이는 효과가 강합니다. 특히 율무 속에는 코익세노리드와 벤즈알데히드 같은 항암 성분이 들어 있어서, 사마귀나 암세포 특히 피부암을 제거하는 작용을 합니다. 그래서 여드름이 오래되어 피부가 울퉁불퉁 귤껍질 같이 된 경우 율무팩을 하면 비정상적으로 튀어나온 피부를 매끄럽게 정리해줄 수 있습니다. 미백효과도 뛰어나 율무는 고운 피부를 원하는 사람들은 율무를 먹어도 좋고, 피부에 직접 발라도 좋습니다. 단, 율무는 성질이 차고 이뇨작용이 강하므로, 몸이 찬 사람 또는 월경 중이거나 임신 중인 여성은 팩으로만 이용하고 먹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율무가루에 따뜻하게 데운 우유를 부어 죽처럼 갠 후 꿀을 조금 섞어 얼굴에 고루 펴 바르고 30분 정도 지난 후 미지근한 물에 헹궈낸다.


▶ 여드름에 기막힌 처방 - 청상방풍탕(淸上防風湯)

청상(淸上)은 ‘얼굴을 시원하게 씻어준다’는 의미이며 방풍(防風)은 ‘풍열(風熱)을 막아준다’는 의미로, 청상방풍탕은 몸 안에 가득 찬 열이 원인이 되어, 이 열이 얼굴로 올라가서 여드름을 형성시켰을 때 이를 해결해주는 처방입니다. 평소 땀이 많고, 몸에 열이 많고, 과식 또는 고기나 기름진 음식을 즐기며, 얼굴 색이 탁하고, 여드름은 붉고 화끈거리며 곪아서 농이 생길 때 쓸 수 있습니다. 특히 현대인들은 불규칙한 식사 습관에, 회식이나 모임에서 고기와 술을 많이 먹게 되고,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여져 폐와 위장에 열이 가득 찬 경우가 많습니다. 현대인들은 이러한 원인으로 여드름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이때 청상방풍탕은 내장의 열을 해결해 주는 동시에 피부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내외겸치(內外兼治)의 효능이 있습니다.


♧ 처방

방풍 4g, 백지, 연교, 길경, 황금, 천궁 각3g, 형개, 치자, 황련, 지각, 박하 각2g, 감초 1g


▶ 여드름과 폐수(肺兪)

《동의보감》에서 ‘피부는 폐(肺)와 상통하므로, 폐에 이상이 생기면 피부로 반영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여드름이나 아토피와 같은 각종 피부질환은 폐기능의 저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폐수(肺兪)라는 경혈점은 폐기능의 반응점으로, 폐에 이상이 있으면 이 경혈을 지압하면 통증이 있을 수 있고 또한 이 점을 지압해주면 폐 또는 피부나 코와 같은 폐와 상통하는 기관의 기능을 강화시켜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드름이 계속 나서 고생할 때에는 폐수를 지압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폐수는 제3흉추 극돌기에서 좌우 양쪽으로 손가락 2마디만큼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엄지손가락으로 꾹꾹 누르면서 지압을 하거나 손바닥 두터운 부분으로 지긋이 마사지를 해도 좋습니다.


▶ 상처 없이 여드름 짜는 법

① 따뜻한 물수건을 얼굴에 덮어 10분 정도 스팀타월을 한다.

② 스팀타월 후 소독솜에 에탄올을 적셔 여드름 부위를 톡톡 두드려가면서 소독해준다.

③ 26게이지 정도의 소독된 바늘로 여드름 꼭대기를 살짝 터트려 준다. 가정에서는 바늘을 에탄올에 닦아서 소독한 뒤 써도 된다.

④ 면봉 끝을 에탄올에 적셔 소독한 다음, 여드름 부위에 대고 살짝 눌러 짠다. 마른 솜을 여드름 끝 부분에 살짝 갖다대고 피지와 분비물을 닦아준다.

⑤ 다 짜고 나서 에탄올을 적신 소독솜으로 여드름을 톡톡 두드려가면서 소독해준다.

⑥ 차가운 타월이나 얼음주머니로 모공을 수축시킨다.


▶ 여드름과 서시옥용산(西施玉容散)

중국 춘추전국시대 월나라 미녀 서시(西施). 그 지방 여자들은 서시의 흉내를 내면 아름답게 보일 것이라 생각하고 심지어는 그녀의 아파서 찡그린 얼굴까지 흉내를 냈다고 합니다. 그녀의 미모는 한나라를 멸망시킬 정도로 절색이었다고 하니, ‘서시의 옥같이 아름다운 얼굴’처럼 되고자 하는 여인들을 위해 만든 약이 바로 서시옥용산입니다. 서시옥욕산은 미백효과와 항염작용이 있는 약재로 구성되어 기미, 주근깨, 여드름 제거에 도움이 됩니다. 아름다운 피부를 위한다면 다음의 방법에 따라 서시옥용산을 한 번 만들어 사용해봅시다.

♧ 처방

녹두, 백지, 백급, 백렴, 백강잠, 백부자, 천화분 각 40g, 감송향, 삼내자, 곽향 각 20g, 영릉향, 방풍, 고본 각 8g, 조각 4g 약물을 갈아서 물에 개어 얼굴에 거즈를 깔고, 그 위에 팩을 한다.